*도서명 : 해마다 사월은 나에게 젖을 물리네

*지은이 : 이세벽

*발행처 : 도서출판 띠앗

*쪽   수 : 136쪽 

*판   형 : A5(국판)

*정   가 : 7,000원

*출판일 : 2005년 5월 30일

*ISBN   : 89-5854-026-5 7 03810

 이 책은?

이세벽의 시는 관념놀이나 공허한 말장난에 빠지지 않고 솔직하다.
너무 솔직해서 탈이긴 하지만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는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읽는 맛이 난다.
특히 그가 가장 공을 들인 연작시 '햇볕 담기'에는 삶에 대한 그의 반성과 회환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자기의 행복과 자유를 위해서라면 가족도, 친구도, 세상도 기꺼이 버리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햇볕 담기'는 사는 게 무엇인지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 이화은(시인, 육군사관학교 교수)

'햇볕 담기'는 볍씨의 일생을 의인화한 시라고 하는데 그 안에는 사십대 남자가
칠십대의 할머니를 강간하는 천인공노할 불륜이 대단원을 장식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소설 같은 시를 읽고 나서 분노하기는커녕 커다란 번뇌에 휩싸이고 말았다.
그는 '햇볕 담기'를 통해서 삶이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김시언(시인)

 책속으로...

이곳에 있는 시들은 절망과 실패,
상처와 고통, 그리고…………
사랑과 이별이 나에게 안겨준 선물이다.
나를 좌절하게 만든 불구의 운명이 없었다면
그저 밥 먹는 벌레에 지나지 않는 시간들을
행복이라고 착각하며 살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나를 키워준 모든 불행이 새삼스럽게 고마워진다.
그렇다고 불행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나도 가끔은 게으른 짐승처럼 살고 싶었다. 
그리고 시집의 까만 바탕은 우주의 어둠과 내면의
암담함을 상징하고 하얀 글씨로 이루어진
시어들은 밤하늘의 무수한 별과 빛을
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 <시인의 말 > 중에서

<시 한 편 감상>

찢어졌겠지

오후에 무심천 하상 도로를 지나오는데
옆에 앉아 있던 여자가 ‘목련이 터졌다’ 하며
히야, 히야, 연발 하더군

난 깊지 않은 물길을 바라보고 있었다

물에 떠 있는 억새 바람도 보았고, 
구름이 빗질하는 하늘도 보았다

찢어졌겠지…… 
그저 부풀어서 터져버리는 게 꽃이겠어
참으려고 안간힘을 써보아도……
이를 악물고 견뎌보려 해도
끝내는 찢어져버리는 게 꽃 아니겠어

꽃도 한때는 억새 바람이었겠지
꽃도 한때는 구름이 빗질해 주는 하늘이었겠지

핀다는 건 얼마나 큰 이별이겠어
피는 만큼 상처도 깊어지지

그래서 꽃들은 고통을 잊으려고
잊어보려고

마구마구 사랑하고 있는 거겠지

 출판사 서평

카피라이터 이세벽의 시집으로 그가 불구의 운명으로 직조한 시편들이 한밤중에 섹소폰 소리처럼
세상의 중심에 그리움을 밝히고 있다.

특히 본문을 전부 검정색 바탕으로 디자인한 것이 획기적인 편집 방법이다.
첫장을 펼치는 순간 독자은 "어! 이게 뭐야" 하는 의아한 눈으로 휘둥그레질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책일 것이다.

시인의 말을 빌리자면,  시집의 까만 바탕은 우주의 어둠과 내면의 암담함을 상징하고
하얀 글씨로 이루어진 시어들은 밤하늘의 무수한 별과 빛을 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 책의 차례

시인의 말 _ 5

1부. 해마다 사월은 나에게 젖을 물리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 _ 11

어머니의 가난 _ 14

호두나무 고개의 전설 _ 16

분재 _ 20

마스터베이션 _ 22

폐선 _ 24

똥 덩어리 _ 26

푸른 봄 또는 청춘 _ 29

인화(人話) _ 32

육거리 뚝방 순대집 _ 33

겨울나무 _ 36

당신 _ 38

해마다 사월은 나에게 젖을 물리네 _ 42

길들여지지 않는 나비 _ 43

숲으로 가다 _ 46

오줌 누기 _ 48

자성(自省) _ 50

오동도 가는 길목에서 _ 53

내 안의 아프리카 _ 56

 

2부. 햇볕 담기(스토리가 있는 연작시)

1. 햇볕들의 죽음을 목도하다 _ 61

2. 햇볕 밟는 소리 _ 65

3. 들판과의 해후 _ 68

4. 종점 풍경 _ 71

5. 죽음을 강요하는 할머니의 어깨 _ 74

6. 바람에게 맡기시구려 _ 78

7. 들판을 거닐며 _ 85

8. 햇볕 담기 _ 87

 

3부. 열정의 섹스가 끝난 뒤의 이별은 그리움을 남기지 않는다

나에게 사랑이란 _ 93

청남대 가는 길 _ 94

열정의 섹스가 끝난 뒤의 이별은 그리움을 남기지 않는다 _ 96

벽난로 앞에서 _ 97

오래된 습관 _ 98

두드러기 _ 100

세월 _ 102

자벌레 _ 103

네잎클로버 _ 104

해탈 _ 106

솔개 _ 108

찢어졌겠지 _ 110

개 _ 112

비 오는 날에는 젖는다 _ 113

낯설고 두려운 시간 _ 114

따라가 보면 _ 117

고속도로 _ 118

悲戀記1 _ 120

悲戀記2 _ 122

기차를 타다 _ 124

에 대하여 _ 126

발문 _ 129

리뷰 _ 133

 이 책의 지은이

지구에서 출생,
아직 한번도 화성이나 목성에 다녀온 적 없이
지구에 짱박혀 살고 있다.
여자친구는 명왕성에 살고 있음.
장편소설 '연가'를 발표한 뒤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계간 <풍자문학>에 단편소설 '하루아침에 부자되기'를 발표하는 등
창작소설비평회 동인으로 열정적인 창작활동을 해왔다.
곧이어 소설집 '생리통'과 장편소설 '안드로규노스의 갈망'을
출간할 예정이다.

단편소설 '생리통'으로 문학세계 신인작가상 수상.

* 본 도서는 교보, 영풍문고 등 전국 유명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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