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著者)가 어렸을 적에 조부(祖父)님이 친지(親知) 분들과 벗하시며 한시(漢詩)를 지으실 때 연적(硯滴)에 물도 담아 드리고, 벼루에 먹도 갈아 드리던 추억과 더불어, 두고 온 고향(故鄕)을 그리워하는 아련한 동경(憧憬)에서 우러나오는 통일에 대한 열망(熱望) 등이 보태어져서 은연중 시문(詩文)을 써보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시문집(詩文集) 발간에 즈음하고 보니, 저절로 떠오르는 스스로의 상념(想念)들을 글로 표현한 순수한 마음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나 시(詩) 쓰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점은 솔직히 부끄러울 뿐이다.

 

다만 뉘라도 끝까지 인내하며 음미해 주신다면 참으로 그 시심(詩心)이 깊다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의 차례

 

1부  통일조국, 민족의 대광장 위에    11

        태극기를 경배하며       16

        무궁화  20

        봄      22

        봄을 기다리는 마음      24

        반상의 삼김 우정        25

        운무    28

 

2부  바다    35

        한강 예찬       38

        젊음 예찬       45

        사랑은 꽃과 같이        51

        역사를 보라     58

        통일의 합창     60

        산고을에서 서울 벗에게  71

        허사비 마음     74

 

3부   비      79

        추모    80

        터널 끝은 어드멘가      83

        있는 그대로     99

        이보시오 나그네 양반, 그렇지 않겠소?    100

        코스모스 꽃길 따라      102

        만추 단상       103

 

4부   여인송  111

        먼 옛날 113

        그리움  114

        통일, 이날의 의미       115

        빛과 그리고 눈  122

        숲속을 거닐며   124

        아름다움        125

        세상맛  126

        대한의 젊은이여!        127

 책속으로...

  

숲속을 거닐며

 

숲속을 거닐며

자연을 마신다

듬뿍 마신다

 

온 누리는 고요에 잠기고

이 나무 저 나무로

산새들 노래하며 나를 반겨주는데

 

내 마음도 모르고 깜짝 놀란 다람쥐

줄달음질 치는구나.

 

숲속을 거닐며

시간을 잊는다

나를 잊는다

 

마냥 잊는다

아, 좋구나!

아름다움

 

큰 병(病)을 ‘앓음 다음’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이란 말이 나와

앓은 다음 다시 바라보는 세상을

아름답다고 하였듯이

 

크나큰 고통을 겪어 낸 다음에 맞이하는

세상사(世上事)

그 모두 행복이려니

 

남북분단(南北分斷)의 모진 슬픔과 아픔들을

평화통일로 슬기롭게 완쾌시킨 겨레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고

온 백성들이 다함께 맞이하는 새로운 세상은

정녕 행복하리라!

 시인 소개

시인 _ 공영호(孔英浩

 

1943년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남

경복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68년 조흥화학주식회사입사

CEO 역임, 2009년 퇴직

 

저서

『명언산책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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