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닻

*지은이 : 이준혁

*발행처 : 한솜미디어

*쪽   수 : 264쪽

*판   형 : 신국판 (신A5)

*정   가 : 9,000원

*출판일 : 2005년 7월 20일

*ISBN   : 89-90087-99-6 03810

 이 책은?
 
바다의 거친 숨소리, 그리고 인간 너무도 인간적인 바다의 삶이 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느꼈던 경이로운 감동의 재현!
 
참치를 찾아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거대한 선박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이 독자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게 해준다. 그곳에는 끈끈한 인간애와 목숨을 건 암담한 삶의 현장과 육지와의 사랑을 생동감 있게 조명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또 다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책속으로...

배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다. 이럴 때, 배들의 실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한곳에 집중적으로 어탐이 되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우리는 마샬군도Marshall Islands 근해에서 떠돌아다니고 있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밀러오는 너울swell이 오늘 따라 짜증을 더 해 준다.
마스터에 달린 새집처럼 생긴 코파(망대)에서 꼼짝없이 갇혀, 어군이 부상하기만 기다리며 뚫어져라 쌍안경에 눈을 밀착하고 있다. 처음 코파에 올라갔을 때는 고소공포증으로 어지럽고 손에 땀이 나서 겁이 났었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끝없는 푸른 바다를 보고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른다. 내 발아래 모든 게 있었으니까. 옛 생각도 나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눈이 자꾸 감겨온다. 스쿨피쉬가 아니면 유목流木이라도 하나 건지고 싶은 심정이다. 그물에서 떨어지는 짠물에 눈을 재대로 뜨지 못하면서 물방만 몇 번째 하고 있는 선원들의 입에서도 좋은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지금 우리에겐 이 더위를 식혀줄 스콜squall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상코파, 9시 방향으로 마스터 보이나?”
“예, 잠시만요.”
시정이 좋은 날씨다. 그렇지만 저 수평선 끝에 바늘 같은 선 하나를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천 배가 넘는 고배율의 쌍안경으로도 수평선을 넘어 볼 수는 없다. 안경헷도가 쌍안경을 보며 거들었다.
“아직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선장님, 몇 마일 떨어져 있습니까? 아직 확인이 안 됩니다.”
“그 주위로 새 보이나 잘 봐!”
“예.”
레이더에서 뭔가 잡은 것 같다.
“초사, 브리지로!”
잽싸게 마스터를 내려왔다. 갑판장이 살짝 웃으며 다가와 말을 걸었다. 얼굴에 어떤 기대가 역력했다.
“초사요, 한 방 하요? 뭐 봤소?”
“모르겠소. 좀 따 봅시다.”
헬기가 뜰 준비를 하는 걸 보니 가슴이 뛴다. 레이더에는 벌써 두 척이 긴 흔적을 남기며 전력 질주를 하고 있었다. 곧 선장님은 헬기에 올랐다. 바람을 가르는 굉음을 내며 헬기는 배를 박차고 떠나갔다. 모선母船도 타선의 항로를 어림잡아 그쪽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  <본문> 중에서 발췌

 출판사 서평

이준혁의 장편소설 <닻>은 바다 사나이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사회에서 알지 못했던 베일에 가려진 이야기, 그 이야기 속에는 사람을 인간으로 만든다. 해도(海圖) 한 장에 의지한 채 거대한 선박을 타고 항해를 하는 바다 사나이들, 그 바다 사나이의 법은 선장이다. 바다에서 선장의 말은 곧 법이다. 작은 왕국의 절대군주를 말한다. 그 왕의 바로 밑에서 일하는 주인공인 항해사, 그가 실제로 배를 타며 겪었던 일들을 소설화시켰다.
“항로는 북쪽이다”를 외치며 참치를 찾아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거대한 선박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이 독자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게 해 준다. 그곳에는 끈끈한 인간애와 목숨을 건 암담한 삶의 현장과 육지와의 사랑을 생생하게 조명하고 있다.

 이 책의 차례

1부> 파도밭의 향연  10
2부> 실항사   34
3부> 항로는 북쪽이다  54
추억하기     55
출항     58
바다, 네게로 가다      65
외로운 항해  71
태풍아 오거라  80
괌  97
조업, 시작되다  107
네온사인 속으로  118
모니카  137
다시 바다로  161
어부와 유목  186
와치  194
별이 된 청춘  202
정기입항  224
이별     232
반쪽짜리 성공    240
항로는 북쪽    248
닻을 내리고    257
타임머신     261
 
[추천글/김태일(작가/풍자문학 발행인) ]
바다는 사람을 인간으로 만든다  263
 이 책의 지은이
 
지은이 이준혁은,
청구고등학교, 통영수산전문대(현 경상대 해양과학대) 어업과를 졸업했다.
남대서양을 시작으로 인도양, 서부태평양, 북태평양, 남태평양에 잠시 머물렀다.
땅을 밟으며 시작되었던 새로운 시간을 대한의 젊은이들에게 바다의 보고(寶庫)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 회원, 환경운동연합회 회원, 계간 <풍자문학> 사진기자,
한강요트클럽 회원, 한국해양문학가 협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바다에서 성공을 꿈꾼다>가 있다.
홈페이지 ; http://roksem.co.kr
지은이 말- 육지는 좁고 우주는 멀다. 바다는 크고 가까이 있다
* 본 도서는 교보, 영풍문고 등 전국 유명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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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님의 책
바다에서 성공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