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사랑한다는 말, 미치도록,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

*지은이 : 장 서 인

*발행처 : 도서출판 띠앗

*쪽   수 : 103쪽

*판   형 : A5(시집판형) / 반양장본

*정   가 : 6,000원

*출판일 : 2008년 6월 20일

*ISBN   : 978-89-5854-056-9 03810

 이 책은?
 
무명 신인의 시집으로서는 드물게 출간 보름 만에 초판이 매진되었던 첫 시집  <자살에 대하여> 이후, 11년 만에 펴내는 장서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젊은 날의 사랑과 그리움, 이별의 상처와 방황 등의 익숙한 시적 소재들을 특유의 우울증적 감성으로  새롭게 다듬어 강렬한 울림이 있는 시들로 완성시켰다. 또한 첫 시집에 실렸던 시편들 중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몇몇 작품들을 다듬어 재수록하였다.  그의 첫 시집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오랫동안 기다려왔을 시집이다.
 이 책의 차례
 
서시
 
1부- 사랑한다는 말 , 미치도록,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
숨바꼭질
사랑한다는 말
봉함엽서
나는 또 많은 날들을
혼자 먹는 저녁
시작메모1
너에게
내 마지막 소망은
너 떠난 후
먼 훗날
어쩌다가 너는
허수아비
이별 후에
시작메모2
그대 잘 가라
짝사랑
기다림에 대하여
사랑
 
2부-너를 사랑하는 동안
바람 부는 날
달팽이
시작메모3
눈 오는 풍경
꽃무덤
강에서
해바라기
악사에게
자살에 대하여
사랑의 끝
시작메모4
그리움이라는 것
너를 사랑하는 동안1
너를 사랑하는 동안2
너를 사랑하는 동안3
너를 사랑하는 동안4
 
3부-슬픔에 대하여
겨울나무
나는 무림으로 간다
강에서
사는 이유
칼에게
시작메모5
가을엔
슬픔에 대하여
그 해 겨울, 무료 급식소에서
봄1
봄2
봄 편지
시작메모6
오래된 흉터
감기유감
저수지에서
후기
 출판사 서평
 
그의 시들은 쉽고 평이한 언어로 쓰여졌으면서도 읽는 이에게 매우 강렬한 정서적 여운을 던진다.
그러한 그의 시적 특징은  이 시집에 실린 거의 모든 시편들에서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특히 <숨바꼭질>, <달팽이>, <슬픔에 대하여>, <꽃무덤> 같은 짧은 시편들이 남기는 긴 뒷맛은 우리가 왜 시를 읽는지, 시가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새삼 확인하게 해준다.
이 시집을 읽는 일이 어떤 독자들에게는 결코 잊지 못할 독서경험이 되리란 걸 확신한다.
우리는 이런 시를 쓸 줄 아는 그가 계속 노력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시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가능한 일이라 믿는다.
 책속으로...
  
<숨바꼭질>
 
몇몇 사랑하는 사람들은
세월 속에 숨었고
몇몇 그리운 사람들은
무덤 속에 숨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술래다
 
 
 
<나는 또 많은 날들을>
 
나는 또 많은 날들을
혼자 떠돌며 살아갈 것이기에
문득 걸음을 멈추고
새 한 마리 뛰노는 먼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순간이면
나는 여전히 그대가 그리울 것입니다
그런 날들엔
해바라기 무리지어 핀 들길을 홀로 걸으며
나이를 먹겠습니다
때론 비 그친 들판에 불을 피우고
젖은 몸을 말리며 잠이 든 동안에
생각보다 많은 날들이
슬픈 꿈처럼 흘러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나는 그대를 잊지는 못하고 늙어갈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했던 날들은 행복하였으므로
우리가 헤어져 사는 날들엔 슬픔이 크겠지만
볼 수 없어도 믿고 살아갈 수 있다면
먼 훗날의 언젠간
오늘의 뼈아픔도
조용한 웃음으로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내 곁에서 그대가 아름다웠던 것처럼
내가 닿을 수 없는 곳에서도 그대는 여전히 아름답고
그대 곁에서 내가 그대를 사랑했던 것처럼
그대에게 닿을 수 없는 곳에서도
나는 여전히 그대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죽는 날까지 더는 만날 수 없겠지만
어둠 속에 홀로 눈 감을 마지막 순간에도
나는 그대를 잊지는 못하고 죽어갈 것입니다
나는 또 많은 날들을
혼자 떠돌며 살아갈 것이기에
문득 걸음을 멈추고
새 한 마리 뛰노는 먼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순간이면
나는 여전히 그대가 그리울 것입니다
그런 날들엔
해바라기 무리지어 핀 들길을 홀로 걸으며
나이를 먹겠습니다
<서시>
 
내 청춘 갑니다
사랑은 가슴 속에 뼈를 묻고
우리는 서서히
더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되어 갑니다
 
남은 날들이 가고
지쳐 쓰러질 나이를 먹고 나면
그 옛날 사랑했던 이름들도
아득히 잊혀져 가겠지만
떠나간 그리운 그대 찾아
약속 없는 먼 길을 홀로 떠도는 일보다
그대 멀리 잊혀지길 기다리듯
긴 세월 주저앉아 말없이 살아가는 일은
더욱 힘이 들어
이제는 정말
그대를 찾아 나서야겠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우리가 살아왔던 날들은
이미 저물어 있고
우리 앞에 놓여진 날들은
또 하루
깊은 상심 속에 저물어갈 오늘을
말 없는 웃음으로 잊을 수 있기 위해
남겨두어야 할 시간인데
어쩌면 처음부터 잊을 수 없었던 사람을
약속 없는 먼 길로 떠나보내었던 것이
마지막 날까지 내 가슴에 남을
슬픈 병이 되었다면
이제는 정말
그대를 찾아 떠도는 일
하나로만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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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서인
 
1973년 서울 출생
1997년 시집 <자살에 대하여>
2001년 시인통신 동인시집 <일곱 개의 혓바닥을 가진 앵무새>에
       취중진담 외 4편
2008년 시집 <사랑한다는 말, 미치도록,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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