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엄니는 아배를

*지은이 : 황 현 욱

*발행처 : 도서출판 띠앗

*쪽   수 : 191쪽

*판   형 : A5(시집판형) / 반양장본

*정   가 : 6,000원

*출판일 : 2011년 2월 20일   <홈으로 가기>

*ISBN   : 978-89-5854-083-0 03810

 이 책은?
 
굳이 시화詩話라 타이틀을 고집했습니다. 싯조로 엮은 이야기들이랄까요?! 형식이니 음율이니를 따져 매끈하고 예쁘게 만들려 했다기보다는 투박하더라도 보이고 들리는 대로 느껴 들려 드리려 했습니다.
난해하고 복잡하게 몇 고비를 틀고 튼 시가 되지 않으려, 그저 시인 혼자만의 느낌이 되지 않으려, 그래서 심심하게 읽고 공감하는 작은 가슴떨림이라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었지요.
어떤 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왜 시는 삭이고 삭인 뒤에 뱉으라 하는 것인가? 좀 서툴고 모자라고 말끔하지 않으면 어때서.
호옥 그런 모자람에 피식거려야 할 거지 같은 녀석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홈리스라고 막무가내만은 아닐 것이니 정승같이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 <시인의 말>중에서
 이 책의 차례
 
시인의 말 _ 4
 
Part 1 부부
아! 아름다운 저녁이에요 _ 16
결별 _ 17
결혼 3년차 _ 18
아낙 고전 _ 20
해로 _ 22
체취 _ 24
감기 걸린 날 _ 26
엄처시하 _ 27
울 엄니 울 아배 _ 28
철부지 _ 30
편 _ 31
행복 _ 32
아내가 고추 화분을 사 왔다 _ 34
모자람의 여유 _ 35
부부 연 _ 36
 
Part 2 기도
기대어 쉴 곳 _ 42
리오 비스타 초등학교 단풍 _ 43
맨날 된장뿐이네 _ 44
명태(퇴)와 북어 _ 45
병원 옆 우체통 _ 46
빛 바라기 _ 48
사랑도 마음대로 못하나?! _ 49
상팔자 _ 50
송구영신 _ 51
주당 위로 _ 52
철딱서니 _ 54
떠나 보면 알거야 _ 56
바람은 _ 58
그저 살자는 것일 뿐 _ 59
 
Part 3 고향
꿈속에 고향을 만나면 좋겠다 _ 64
씨 옥시기 _ 66
남도 기생 _ 68
여우비 _ 70
태몽 _ 71
산촌 사계 _ 72
고향 봄 _ 74
 
Part 4 그리움
그리움 _ 78
가?! 다시는 안 올끼다 _ 80
누룽지 _ 81
달고나 _ 82
동문 모임 _ 84
첫사랑, ½의자 _ 86
쉰 고구마 _ 88
독작 _ 90
한입만 _ 91
아직도 생선 가게에서는 _ 92
어리광 _ 94
이게 누고? _ 96
이별, 그리고 _ 97
장지에는 언제나 바람이 분다 _ 98
품으려보다는 그리렵니다 _ 99
Part 5 꿈
가을 _ 104
우드브릿지 공원 _ 106
그건 니 마음일 뿐이고 _ 107
까마귀가 할배요 하겠네 _ 108
너도 시인이여 _ 109
비 _ 110
새벽 숲에선 _ 112
술꾼 _ 113
아름다운 사람들 _ 114
조금만 비운다면 _ 116
이태백 유감 _ 117
어느 주말의 얼굴들 _ 118
잃어버린 내 별 _ 120
님을 _ 121
 
Part 6 삶
가을 하늘에는 _ 126
감투 _ 127
꼴찌 더불어 _ 128
그 까닭을… _ 130
유니버셜 씨티역 광장 _ 132
그런데 혹시, _ 134
삶 _ 135
카페에는 외로운 위로가 가득하다 _ 136
도둑 _ 138
단풍 _ 139
꿈을 꾸었습니다 _ 140
늙은 친구 _ 142
밤이 지나면 _ 144
미끼 _ 146
빨래터와 사랑방 _ 148
삶, 그 외길 _ 150
일탈 _ 152
자위행위 _ 154
메주 같이 쑤자는기 우째 청혼핸기고? _ 155
참 귀한 주변들 _ 156
화장 _ 158
유무상통 _ 160
그때, 물 맑던 _ 162
 
Part 7 사랑
가슴을 앓아 봐야 _ 166
그런데도 _ 167
기방 유혹 _ 168
카페 여인 _ 170
꽃과 나비 _ 171
해바라기 _ 172
달래나 보지 _ 173
밤송이 _ 174
변신 _ 176
붕어빵 _ 177
뻔한 걸, 늘 _ 178
상사병 _ 180
정분 _ 182
상처 _ 183
외출 _ 184
자목련 _ 186
시란 놈이 너무 교활하여 _ 187
연애쟁이 _ 188
적금 _ 190
 책속으로...
  
부부 연
 
에덴동산이 가슴을 내밀어 유혹을 안기던 날
창틀을 비적거리며 햇살 아래 나앉았더니
무화과의 바람에 휩싸인 여인은 고양이가 되었고
 
낙원에서 쫓겨난 반쪽을 찾아 헤매던 수컷들은
씨 내릴 명당을 가늠치 못해
아무 곳이고 킁킁거리다가
남정네라 불리우는 원죄를 덮어쓰게 되었다는데
 
두 몸을 한 마음으로 섞자 초야를 밝혀 보았지만
여인은 따사롭던 창의 온기를 잊을 수가 없고
천방지축 날뛰던 남정은 길들여지지 않으려기에
 
곰과 천자였어야 할 부부는
태초부터 종자와 밭으로 갈렸던 탓이었을까?
성을 뒤집고 생명을 찍어 내대다가
수캐와 고양이로 앙숙된 패설이 되어 버리고
 
칼로 물 베기란 말을 곱씹고도
쌈박질을 끊어내지 못하는 것은
강에 구슬 목걸이를 빠뜨렸다는 전설 까닭이라 하고
물고 빨아 봤자 계륵 같은 새끼라면서
그들을 엮는 애틋한 보물이라 고집한다
 
 
 
남도 기생
 
그 해 이월
남도 물길 끝자락에
삼신할미 여느 꿈 따라
가시나이 하나 점지하셨더니
 
별 닮고 달을 품으며
봉긋 가슴으로 따사론 햇살이 안기더니
어느 때 되어
고웁게도 피었구나
 
꽃술 영글면 너보다 아릿다울까?
이슬 맺힌데야 네 눈같이 영롱할까?
 
향이야 어디랴 다르려만
손길 씀씀이 나누어 마음은 천리를 닿고
깊은 속내 명경같이 세상을 밝히려니
부르노라
청해의 꽃이여!
바람 있어
좋은 집 안에 술 익고
정자에 양지 밝거든
꽃 띄워 어르신네 고이고파
 
겉만으로도 넘치게 화사한데
마음까지 향기로우니
천지신명이여 들을지라
뜻대로 이루소서

 시인 소개

시인 황현욱
 
소설가이자 시인인 황현욱(본명 황주상)은
경북 풍기에서 출생했으며
부산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20여 년 동안 KOLON상사 직원, COTLER 한국 지사장,
(주)신화 IT 사장 등을 거치고는 1999년에 미국으로 이주하여
10여 년 동안 꾸준히 집필활동을 해오는 한편
창업 자문과 아파트 임대업에 종사 중이다.
 
집필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GOD FREE>, <혼령숙주>와 중·단편소설 <변명>,
<눈물 많은 남자>, <세월이 약이라더니> 등  다수가 있으며
출판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혼령숙주>와 영문 장편소설<GOD FREE 1(Pathfinder)>,
<GOD FREE 2(Metamorphosis)>
시집 <엄니는 아배를>, <식인종> 등이 있다.
 
문우회 ‘돌멩이(소석)’회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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