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70년대
독일의 광부로 3년동안 수출노동자로 파견 근무하기까지의
기록이다. 지은이 자신이 직접 수출노동자로 일을 하면서
30년 전의 격었던 일을 눈물로 써내려갔다. 그러면서 박정희
정부의 암울했던 그 시절, 서로가 눈치를 보며 고발자였던
숨막힌 시절을 회상했다. 아래의 내용은 지은이
말의 일부분이다.
세월이
무척이나 많이 흘렀다. 세월만 흐른 것이 아니라, 세상도
엄청나게 바뀌었다. 내가 빛 바랜 여행용 가방 하나만 달랑
들고 '3년이면, 3년이면…' 중얼거리며 그 으리으리한 김포공항을
출발한 때가 엊그제인 것 같은데…. 벌써 고향을 떠난 지도
3년이 10번을 지났다.
그 때의 고향은 비참하다 못해 처참하였다.
춥고, 배고프고, 혼란스럽고, 무시무시하던 때였다. 6∼70년대
우리의 고향은 무척이나 가난한 보릿고개 시대였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1970년 7월, 가난한 나는 수출된 노동자로
포장되어 보릿고개의 허기진 배와 무자비한 독재자의 국가적
폭력을 피해 서독으로 쫓겨 나온 것이다.
배고픔의 행렬이 끊이지 않을 때 하루
세 끼의 밥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먼 외국의 노동자,
광부로 선택되어졌던 것이다. 군사독재자는 경제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한국의 젊은이들을 온 세계로 수출한 대가로
독재적 정권 연장에 필요한 외화를 획득할 수 있었으며,
한국에 독재적 친일군사문화를 심는데 기여하였다.
어찌 생각하면 수출된 한 노동자의 애환
정도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수출된 노동자들의 외화벌이와
젊은이들의 희생이 없었고, 수출된 노동자들의 피눈물이
없었다면 한국적 '경제발전'도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의 차례 추천사
_ 5 머리말 _ 7 녹슨 철조망 _ 11 총통제로 가는
길 _ 40 황하는 사람들 _ 56 새로운 도전 _ 67 잔인한
봄 _ 82 옥선옥의 교육 _ 121 여권을 받기 위해 _
138 비행기를 타다 _ 152 새로운 땅, 검은 석탄 _
157 이국의 성탄절 _ 240 물새들의 합창·1
_ 255 물새들의 합창·2 _ 263 고향을 그리며
_ 296
지은이 소개 1947년 강원도
영월에서 출생
주천 고등학교 졸업
한양대학교 법학과
중퇴
1970년 노동자로 파독
1987년 독일 Bochum대학입학 1993년 Bochum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취득 1989년 제13차 세계청소년 평양축전
독일 태권도선수 인솔 1992년 제8차 국제태권도연맹
선수권대회 국제심판으로 참가 2000년 제5차 국제태권도연맹
청소년 선수권대회 국제심판으로 참가 1980-81년 재독민주한인회
대표 1983-89년 재독한인 반전반핵 대표 현재, 국제연맹
태권도 사범 7단 <저서> '갈라진 산하' '찢겨진
동포'
* 본 도서는 전국 유명서점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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