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학교야 쉬어가자

*지은이 : 김 연 일

*발행처 : 도서출판 띠앗

*쪽   수 : 128쪽

*판   형 : A5(시집판형) / 반양장본

*정   가 : 7,000원

*출판일 : 2013년 5월 20일   <홈으로 가기>

*ISBN   : 978-89-5854-093-9 03810

 이 책은?
 
❘시인의 말❘
 
학교!
내겐 8살 때부터 43년을 다닌 곳,
모든 감정을 다 경험한 곳,
지식을 배우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했지만
인생을 더 많이 배운 곳,
생의 추억이 가장 많이 깃든 곳이다.
 
27년간의 교사생활을 하며
학교 안에서 쓴 글들을 담아 본다.
 
돌아보니 참 서툴렀다.
부끄러운 게 참 많다.
나빠지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부족했다.
좋아지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했다.
 
은행잎이 노랗게 떨어져 내리는
가을 교정을 걷다가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은행잎 하나 땅으로 내려앉는 것을 보았다.
 
문득,
아주 문득
내 삶의 무늬도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선생님, 교사라는 이름!
얼마나 아름답고 예쁜 이름인지
학교를 떠나고 1년이 지나는 이제쯤에야 알겠다.
 
함께했던 아이들과
함께했던 선생님들에게
이제야 비로소 입을 연다.
 
미안했다고,
고마웠다고,
 
…….
 
치악산이 바라다 보이는 다담심리상담소 창가에서
- 김연일 시인
 
 이 책의 차례
 
시인의 말 /
 
1  길 잃은 새가 길을 찾아주다
풍경 _ 12
진짜 상 _ 13
축제 _ 14
길 잃은 새가 길을 찾아주다 _ 16
너를 배운다 _ 18
될 말 _ 19
꽃피는 사춘기 _ 20
희망 심기 _ 22
우람한 슬기 _ 24
이름, 그 뜨거운 석 자 _ 25
선물, 체육시간 _ 26
비즈공예 시간 _ 27
말이 거름되다 _ 28
꿈꾸는 신발 _ 29
공예 수업 _ 30
뿌리 내리기 _ 32
시계를 돌리는 아이 _ 34
흙이 고픈 신발들 _ 35
족보공화국 _ 36
중2에게 _ 37
잃어버린 펜에게 _ 38
강변 학습 _ 39
눈물로 크는 사춘기 _ 40
 
2  흘러가기
흐뭇한 전염 _ 42
반쪽 교과서 _ 44
가정방문 _ 45
눈물빵 _ 46
아픈 대화 _ 48
염원 2004 _ 49
불원 2010 _ 50
너에게 건다 _ 52
울창한 숲이 일어서는 길 _ 53
흘러가기 _ 54
어느 대안 학교 방문기 _ 56
도달할 수 없는 정책 _ 58
반성을 편집하다 _ 59
호랑나비 타고 어서 오세요 _ 61
바닷가 소년의 짝사랑 후일담을 듣고 _ 62
아동센터에 마음을 걸다 _ 64
기억을 더듬는 답사 길 _ 65
푸른 산 1번지에 꽃님이가 산다 _ 66
행복한 통화 _ 68
소풍 길 _ 69
3  기죽지 말자 학교야
나, 날마다 청일(晴日)간다 _ 72
부부교사 육아일기 _ 74
지게를 가르치다가 人을 보다 _ 76
페스탈로치의 마법에 걸리다 _ 77
제자 선생님께 _ 78
준비된 미래 _ 79
지출 낭비 _ 80
학부모 전상서 _ 82
학교야 울지 말자 _ 84
추억, 총각선생님 _ 86
새내기 선생님 부임 _ 88
선택 _ 90
모순 교육 _ 92
책상머리 정책 _ 93
학교야 쉬어가자 _ 94
기죽지 말자 학교야 _ 96
 
4  고백 - 교사의 길
교사의 길·1 _ 100
교사의 길·2 _ 101
교사의 길·3 _ 102
교사의 길·4 _ 103
교사의 길·5 _ 104
교사의 길·6 _ 106
꿈꾸는 노동 _ 107
들꽃 선생님 _ 108
마지막 수업 _ 109
반성 수업 _ 110
비 오는 날의 상념 _ 111
상담교사의 꿈 _ 112
첫 발령지 동창회 초대에 대한 답신 _ 113
소만도 못한 선생 _ 114
선생님의 유년 고백 _ 116
나무 선생님을 꿈꾸며 _ 118
나무 선생님에게 _ 119
사기 치다 _ 120
고백·1 _ 121
고백·2 _ 122
용서불가 _ 124
교사의 길 _ 126
교사의 꿈 _ 128
 출판사 서평
 
본서는 시인이 27년간 중등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생할을 시로 승화시켰다.
한 작품마다 시인의 순수한 감성이 향기로운 과일즙처럼 뚝뚝 떨어진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한가함을 맛 볼 수도 있다.
또한 시인이 교사로 재직중 가정방문의 내용에서는
그 옛날 자신의 중학교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성적에 고민하던 일도 생각이 나기도 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가정이 어려운 곳의 방문은 눈시울이
적시우는 먹먹한 내용의 글도 접할 수 있다.
 
작품마다 순수한 인간의 조건이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속으로...
  
눈물로 크는 사춘기
 
거세게 내리는 빗줄기 바라보는
소녀의 눈이 깊다
소녀 가슴에도 주루루룩 흐르는
한줄기 빗물
 
비 내리는 교실 창가에 앉아
눈빛, 빗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빗물에 눈물 보태는 소녀야
 
소녀의 가슴에 영문 모를
구름 몰려와 자주 내리는 소나기
 
그땐 눈물이 힘이다
그땐 눈물이 밥이다
 
큰 비 한번 내리고 지나가는 환절기에
키 부쩍 키우는 나무처럼
눈물 속에서 키를 키우는
사춘기 소녀야
아픈 대화
 
엄마가 비틀거리며 길을 잃어버려
엄마의 얼굴도 잃어버렸다
 
아버지가 사랑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멀리 떠나고
아버지 얼굴을 멀리 떠나보냈다
 
80세 할머니 90도 꺾인 허리에 얹어진 아이
집 앞 고목 느티나무 잎이 작년부터 몇 잎 안 난다며
물끄러미 할머니와 나무를 번갈아 보는 눈이 슬프다
 
“나무가 죽으면 어떻게 해요?”
 
먹먹한 할머니 귀가 쓰라리다
 

 시인 소개

시인 김연일
 
·1961년 춘천에서 태어나 원주에서 자람
·역사와 심리상담 전공
·1999년 <문학세계> 신인상으로 등단
·27년간 중등 교사로 재직  
·현재 다담심리상담소 운영
·원주 민예총 회원
 
저서
·시집 <눈이 부시다 산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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