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이런 저런 우리들의 세상이야기

*지은이 : 김 명 한

*발행처 : 도서출판 띠앗

*쪽   수 : 206쪽

*판   형 : B6(사륙판) / 반양장본

*정   가 : 6,000원

*출판일 : 2010년 12월 5일   <홈으로 가기>

*ISBN   : 978-89-5854-080-9 03810

이 책은? 

시인의 말 
 
한 단어 한 구절에도 깊은 철학이 담겨있을 주옥같은 글들이 온 서점에 가득하지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써 봤으면 하는 생각을 언제부턴가 하게 되었고,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본 대로 느낀 대로 옮겨 쓰면 그것이 글이 된다기에
용기를 내어 보았습니다.
 
가난하지만 소박한 인정으로 살아가는 농촌의 순박한 정서를 생각하며
고향과 어린 시절을 그리는 마음으로 틈틈이 적어본 글이기에 낙서에 가까울 것이라면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지만 누구나 살아온 얘기들이고 경험했을 법한 우리들의 이야기들이기에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지난 60여 년간 밖으로는 동서냉전의 붕괴와 안으로는 6.25 전란과 경제개발, 가난 극복,
민주화 투쟁과 국제사회로의 도약 등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온 한 사람으로서
달라진 환경에서 자유와 풍요를 누리면서 살아가는 젊은 세대, 즉 조손(祖孫) 세대 간에 존재하는
견문과 사고의 간극을 좁힐 수 있다면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주제넘은 생각도 하게 됩니다.
 
혼란스런 우리 사회를 걱정하는 마음은 모든 것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심 많고 너그러운 시민들이 중요한 위치에 있지 않더라도 사회정의와 질서를
바로잡고 지키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바람이고 고민이 아닐까 싶어
몇 구절의 소견은 비판의 형식을 취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와 고통을 안겨준 동족상잔의 6.25전쟁과 같은
비극이 또다시 이 땅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겠다는 바람과,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화를 지켜야 된다는 희망과 다짐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 기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세태에 좀 더 밀착된 사실성에 충실하고 사소한 사연일지라도 많은 이야기들을 전하고 싶은 의욕이
앞섰지만 논리적이지 못하고 앞뒤 문맥이 어긋나는 부분도 더러 있을 것이라 생각되기에
읽는 분들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리며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못난 글을 세상에 내놓을까 합니다.

 이 책의 차례

작가의 말 ∙ 4
 
1부  고향 이야기
텃밭 ∙ 13
내가 살던 시골집 ∙ 14
시골길 ∙ 16
장날 풍경 ∙ 18
고향무정 ∙ 22
외딴집 ∙ 24
주막집 ∙ 25
우물 ∙ 26
디딜방아 ∙ 27
은어 ∙ 28
꼬부랑 할머니 ∙ 30
꼬꼬댁 가족 ∙ 32
참새 ∙ 34
멍석 깔고 ∙ 37
제비 ∙ 38
대장간 ∙ 40
얼음 타기 ∙ 41
감 ∙ 42
작은 늪 ∙ 43
정월 대보름 ∙ 44
가을 운동회 ∙ 46
길쌈 ∙ 50
박 ∙ 52
보리 ∙ 54
담배농사 ∙ 56
머슴살이 ∙ 59
춘궁기 보릿고개 ∙ 60
황소 ∙ 63
엿장수 ∙ 64
산나물 ∙ 66
화목 ∙ 68
초가지붕 ∙ 69
호박 ∙ 70
대추 ∙ 71
산판벌목(山板伐木) ∙ 72
사랑방 ∙ 73
매미소리 ∙ 74
개미 집단 ∙ 75
개미귀신 ∙ 76
미루나무 ∙ 78
밭갈이 소는 ∙ 79
정미소 ∙ 80
수박마음 ∙ 81
그때 도시 풍경 ∙ 82
골뱅이 ∙ 85
외나무 다리 ∙ 86
소풍 ∙ 88
수학여행 ∙ 89
서당 ∙ 90
도박 ∙ 91
왕거미 ∙ 92
우리학교 ∙ 93
추수 ∙ 94
산머루 ∙ 95
다리와 나룻배 ∙ 96
 
2부  전쟁은 비극을 낳고
전투구경 ∙ 101
6.25의 참회 ∙ 102
입영환송 ∙ 106
산골 피난길 ∙ 108
전쟁미망인 ∙ 110
아픈 상처 ∙ 113
님들이여 ∙ 114
국군과 함께 ∙ 116
오빠생각 ∙ 118
 
3부  언제나 바로 설까
정치가 이래서야 ∙ 121
종소리 ∙ 124
부정부패 ∙ 125
청문회 ∙ 128
안전불감증 ∙ 130
교통안전 ∙ 132
음주운전 ∙ 134
먹거리 유감 ∙ 136
화재사고 ∙ 138
기초질서 ∙ 139
 
4부  자연에 살며
우주이야기 ∙ 143
집안해충 ∙ 144
나무야 ∙ 148
땅 ∙ 149
공해 ∙ 150
나무들 수난 ∙ 151
눈 ∙ 152
가뭄 ∙ 153
단풍 ∙ 154
신록 ∙ 155
폭우 ∙ 156
도토리 나무 ∙ 158
 
5부  나를 돌아본다
옛 생각 ∙ 161
투병 ∙ 162
고희를 맞으면서 ∙ 164
푸른 제복 벗어놓고 ∙ 167
어머님생각 ∙ 170
아내에게 ∙ 172
아이들아 ∙ 174
아버지 ∙ 176
마음의 빚 ∙ 177
쌍둥이 형제 ∙ 178
옛 친구 ∙ 180
세월아 ∙ 181
 
6부  여러 생각들
벌초 ∙ 185
명절귀향 ∙ 186
어떤 누나 ∙ 188
인생 이모작 ∙ 190
지하철에서 Ⅰ ∙ 192
지하철에서 Ⅱ ∙ 193
시집살이 Ⅰ ∙ 194
시집살이 Ⅱ ∙ 196
시집살이 Ⅲ ∙ 199
노송 ∙ 201
명성산에서 ∙ 202
근심걱정 ∙ 203
아파트 생활 ∙ 204
믿음 주는 사람들 ∙ 205
어항 속 물고기 ∙ 206
 출판사 서평
 
신간 <이런저런 우리들의 사는 이야기>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가 살아오신 생생하고 진솔한 삶의 흔적과 모든 것이 궁핍했던 시절 전쟁의 고통을 이기고 잿더미 위에서 번영을 이루기까지, 그 시대의 생활상을 들여다보면서 우리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 잔잔한 감동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을 살아오신 분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의 향수에 젖어들게 할 것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분들과 특히 일부 도덕불감증으로 뒷걸음질치는 사람들에게는 경종을 울림으로써 우리 사회가 좀더 편안해졌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책속으로...   

 
우물
 
우리 동네 한가운데 하나밖에 없던 우물
시원하고 물맛 좋다 소문난 우물
 
좋은 소식 나쁜 소식 아낙네들 수다 떨며
두레박에 정을 담고 웃음꽃도 채우면서
맛있는 이야기도 만들어 내던 곳
 
물동이 이고 가던 구장님 딸내미가
수줍은 예쁜 얼굴 붉어지던 우물가에
향나무 여러 그루 줄지어 서있었네
 
보름달이 휘영청 우물 안에 들어있고
내 얼굴도 가물가물 비치던 우물
 
수돗물이 부엌까지 물두멍을 대신하니
우물가에 주고받던 정겨움은 어디 갔나
 
 
 
주막집
 
참새들이 방앗간을 못 본 척 지날쏘냐
오늘도 장날이라 갈증 나는 사내들이
삼거리 좋은 길목 주막집을 비켜 가리
이방 저방 마당까지 오랜 시간 북적인다
 
다정한 친구끼리 정담을 나누면서
주고받는 술잔 속에 우정은 익어가고
한쪽 구석 들마루엔 화투판도 벌어지니
진 사람은 술값 내고 이긴 사람 기분 나네
 
서너 순배 잔이 돌면 얼큰하게 취해버려
싫은 소리 좋은 소리 내가 옳다 너나 잘해
말다툼은 예사이고 싸움질도 다반사네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어른 품격 떨어지고
갈지자 주정뱅이 주고받는 고함소리
담벼락 구석진 곳 아무데나 실례하니
아이들 보기에도 민망하고 꼴사나워
내가 본 주막집은 착한 집이 아니었네

 시인 소개

시인 김명한
 
경북 안동에서 태어남
육군 부사관 복무
단위부대 주임원사 역임, 퇴임
육군복지 근무지원단 정년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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