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흐름이
어느덧 가을의 숲에 도달했습니다.
파헬벨의 캐논이 감로수 같이 흐르는 그 숲 속을
빛나는 고독을 감싸안고 거닐다가 어느 날,
귀여운 파랑새 한 마리가 물어다 준
'반가운 전갈'을 받았지요.
가을햇살을 닮아 애틋하지만, 푸근한
<풍자문학>이 낮은 목소리로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다는.....
향기나는 이들의 마음터를 쓸고 닦는데
기꺼이 소박한 가슴들을 맞댄 분들께
뜨거운 미소와 박수를 보냅니다.
" 고생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
그리고 문득
가을의 창문을 열고 세상사람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 한 도막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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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가 어두운 밤길을 걷고 있었다.
그때 맞은편에서 장님이 초롱불을 들고 다가왔다.
남자가 장님에게 물었다.
"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장님이면서
왜 초롱불을 들고 다니시오? "
장님이 대답했다.
" 내가 초롱불을 들고 다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와 부딪히지 않고
피해 갈 수 있지 않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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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은 무기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랑과 관용과 배려에 의해 정복된다고 합니다.
부디 머지않은 날, <풍자문학>이
향기나는 이들의 맑은 영혼과 온화함과 올곧음을 무기로
이 세상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따스히 정복하기를 기도합니다.
- 가을 숲속에서 어느 날, 오창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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