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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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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문학> 발행인의 말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이제 또다시 심판의 날이 왔다. 국민의 머리가 되어 주고, 국민의 눈과 귀, 그리고 참 대변인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까지 그 누구도 임기 동안에 깨끗하게 존경받으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못했다. 도대체 그 자리에 있으면서 어떻게 행동을 했기에 우리의 역대 대통령들은 이처럼 엄청난 곤욕을 치러야만 했을까? 풍수가들이 흔히 말하는 청와대 터의 기가 세서 그런가? 아무튼 이러한 끊이지 않는 잡설들을 그냥 흘려버릴 것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청와대로 입성하려는 떠오르는 해는 명심해야 한다. 당장의 대통령 당선에 눈이 멀어 또다시 역대 대통령들과 같은 길을 걷는다면 아마도 지금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가 더 나을 수 있다. 들어갈 때와 나갈 때를 생각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성직자가 자신이 한 설교를 실천에 옮긴다면 가장 훌륭한 성직자라 할 것이다. 대통령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내뱉은 말을 반드시 지켜야 훌륭한 대통령이라 하겠다.

공자께서도 말씀하셨다. “군자는 먼저 몸소 국민들에 앞장서서 그들을 인도하고 국민들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용기도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의리를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한다. 만약 군자가 용기만을 좋아하고 의리를 모르면 세상은 어지러워진다. 그리고 소인이 용기만을 좋아하고 의리를 모르면 도둑질을 하는 법이다.”
그런데 과거를 돌이켜보면 이 소인들이나 대통령이나 다를 게 하나도 없었지 않은가. 이제는 권력을 위한 대통령이기 전에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이 그 자리에 앉아야 한다. 나물 먹고 물마시고 팔베개를 하고 살더라도 즐거움이 그 가운데 있다. 불의로 얻은 부는 그 누구에게도 뜬구름과 같다.

사마천은 <사기열전>에서, “말세에 사람들은 모두 이득을 다루었으나 오직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만은 의義를 지켰다. 나라를 사양하고 굶주려 죽으니 천하가 모두 그를 칭송했다”고 했다.
세상을 등진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에 숨어 고사리를 캐어 먹으며 연명하다가 굶어죽을 지경에 이르자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지금 나는 서산에 올라 고사리를 캐노라
무왕은 폭력으로 폭력을 바꾸되
그 잘못을 알지 못하더라
신농·우·하는 어느 사이엔가 이미 사라져 버렸으니
내 어디로 돌아가리.
아! 가리라, 목숨도 이제 지쳤으니…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하늘의 도리天道는 사私가 없으면 어제나 착한 사람 편이다.” 그렇다면 공자의 제자 중에 유독 학문을 즐겨서 칭찬이 자자했던 안회는 자주 끼니를 잇지 못해 지게미와 쌀겨로 근근이 연명하다가 배를 채우기조차 어려워 마침내 일찍 세상을 떠났다. 하늘이 착한 사람에게 베풀어 준 것이 바로 이런 것이란 말인가?

그런가 하면 중국 춘추시대에 몹시 악한 사람의 대명사로 불리는 도척은 유하혜의 아우이다. 그는 날마다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사람의 간으로 회를 쳐서 먹고 포악 방종한 9천 명의 도당을 모아 천하를 도륙하였지만 끝내 아무런 천벌도 없이 장수하며 살았다.
이런 일에 비해 걸음 한 번을 내딛는 데에도 땅을 가려서 밟고, 말 한마디 하는 데도 적당한 때를 기다려 말하고, 길을 가는 데도 지름길로 가지 않고, 공정한 일이 아니면 분발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재앙을 당하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노나라에 어떤 남자가 있었는데 이웃의 과부가 폭우로 집이 무너지자 그에게 와서 하룻밤 재워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거절하고 들이지 않았다. 과부가 “유하혜는 성문이 닫힐 때 들어오지 못한 여자를 몸으로 따뜻하게 녹여주었지만 아무도 그를 음란하다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당신은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그는 유하혜는 그래도 되지만 자기는 안 된다고 하면서 “나는 유하혜를 따라하지 않음으로써 유하혜의 행동을 배우려 한다”고 대답했다.

공자가 그 이야기를 듣고 “유하혜를 이 사람보다 더 잘 배운 사람이 아직 없었다”고 칭찬했다.
미국이 강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된 원동력으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꼽는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했지만 독서를 통해서 변호사와 하원의원을 거쳐 재선까지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노예해방과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노예해방을 반대한 남부 출신의 존 윌크스 부스에게 암살을 당했다. 이처럼 음과 양은 함께 존재하는 법이다. 하지만 링컨은 오늘날에도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옛날보다 훨씬 잘 더 잘 먹고 잘 살고 더 편리하게 되었으면서도 인심은 점점 더 각박해지고 조급한 마음을 떨칠 수 없게 된 이유는 한마디로 우리의 마음속에 사람을 위한다는 생각이 메말라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 어느 분야에서든지 교활하고 강폭한 자들만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양식이 있고 담담한 사람도 빛을 볼 수 있는 삶의 터,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도 몇 세대가 흘러도 누구에게나 존경받을 수 있는 훌륭한 대통령이 나오기를 희망해 보면서 링컨 대통령의 연설문 일부를 인용해 본다.

“신의 가호 아래 이 나라는 새로운 자유의 탄생을 보게 될 것이며,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풍자문학』발행인인 김태봉 배상

“한국의 부모, 당신이 바로 천사이십니다.”
“여러분! 당신은 족집게 관상쟁이입니다.”
2012/12/19 14:42:37 from 222.236.36.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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