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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무총리의 몸값은 과연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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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무총리의 몸값은 과연 얼마일까?”

나는 얼마일까? 육체? 능력? 정신?
그런 당신은 얼마입니까? 건강하십니까?
황당한 질문일지 모르지만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인간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랑하고 있는 우리들의 진정한 값어치는 얼마인가 계산해 보자. 신에 범접할 인간을 잔인할지 모르지만 먼저 소나 돼지처럼 육체를 부위별로 계산해 보자.

모 잡지에서 본 오토바이 헬멧 등 보호장비 업체가 만든 그래프에는 건장한 남성의 장기를 모두 꺼내 밀매했을 때 판 가치는 놀랍게도 352억 2,937만 원이라고 한다. 물론 이 천문학적 돈의 계산은 가상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우리의 육체는 소중하다는 말도 된다.
매번 참사로 인한 수많은 안타까운 희생자들, 소중한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그래서 돈밖에 모르는 일부 위정자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돈의 액수이다. 이 엄청난 몸값을 알면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사업자들은 안전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정신을 차릴까?

한 방울의 물이 모여 내를 이루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국민이 된다. 나라의 힘은 경제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최우선이다. 아무리 경제대국이라도 국민이 부족한 나라는 결코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그것도 1명의 젊은이가 아쉬운 대한민국은 이제 고령화시대에 접어들어 늙은이 국가이다. 국민이 있어야 나라도 있는 것이고 정치도 있다. 국민을 아끼고 사랑하는 진정한 위정자가 필요한 때이다. 지방선거를 보고 느낀 것은 국민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투표 1표로 보는 위정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우리는 안다.

지방선거 전후부터 국무총리 지명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대통령이 지명한 국무총리 후보자를 두고 여당은 추켜세우기 바쁘고, 야당은 작은 꼬투리라도 잡아서 어떻게든 찍어 내리기에 급급한 것 같다. 국무총리로 발탁되어 지명되는 그 순간 그의 신상은 1초도 안 가서 모두 털리는 세상이다. 이렇게 시끄러운 세상에 총리자리가 뭐라고…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어떻게 보면 총리라는 자리가 대통령 그늘에 가려져 그림자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사실 어떤 일을 하는지도 국민 대다수가 모르고 있으리라. 현실을 직시하면 총리가 하는 일이 ‘정권의 2인자’가 아니라 국민의 비판을 책임지는 역할을 주로 해온 것만 생각이 난다.

바지대통령이라고 하면 심한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대통령을 대신하는 변명의 대변자라고나 할까? 여차 하면 하야하고, 물론 그중에는 열심히 국민을 위해서 헌신한 분들도 계시다. 하지만 역대 국무총리들의 수명은 몇몇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여우비가 내리듯 모두 단명이다.
그런데 역대 총리들 가운데 나랏일을 잘해서 이름이 국민의 기억에 남는 인물은 있을까? 한번 역대 국무총리들의 이름을 상기해 보았다.

1대 이범석(재임 1948~1950)
2대 장 면(재임 1950~1952)
3대 장택상(재임 1952~1952)
4대 백두진(재임 1953~1954)
5대 변영태(재임 1954~1954)
6대 허 정(재임 1954~1954)
7대 장 면(재임 1960~1961)
8대 최두선(재임 1963~1964)
9대 정일권(재임 1964~1970)

10대 백두진(재임 1970~1971)
11대 김종필(재임 1971~1975)
12대 최규하(재임 1976~1979)
13대 신현확(재임 1979~1980)
14대 남덕우(재임 1980~1982
15대 유창순(재임 1982~1982)
16대 김상협(재임 1982~1983)
17대 진의종(재임 1983~1985)
18대 노신영(재임 1985~1987)
19대 김정렬(재임 1987~1988)

20대 이현재(재임 1988~1988)
21대 김영훈(재임 1988-1990)
22대 노재봉(재임 1991~1991)
23대 정원식(재임 1991~1992)
24대 현승종(재임 1992~1993)
25대 황인성(재임 1993~1993)
26대 이호창(재임 1993~1994)
27대 이영덕(재임 1994~1994)
28대 이홍구(재임 1994~1995)
29대 이수성(재임 1995~1997)

30대 고 건(재임 1997~1998)
31대 김종필(재임 1998~2000)
32대 박태준(재임 2000~2000)
33대 이한동(재임 2000~2002)
34대 김석수(재임 2002~2003)
35대 고 건(재임 2003~2004)
36대 이해찬(재임 2004~2006)
37대 한명숙(재임 2006~2007)
38대 한덕수(재임 2007~2008)
39대 한승수(재임 2008~2009)

40대 정운찬(재임 2009~2010)
41대 김황식(재임 2010~2013)
42대 정홍원(재임 2013~2014)
43대 ? ? ? (재임?~)

새삼 역대 국무총리들의 성함을 나열해 보니 과거 나라의 흐름도가 어느 정도 머릿속에 그려진다. 모두 나름대로 나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으리라. 그렇다면 이 어려운 총리자리를 어떻게 올라야 한단 말인가.

고사에 등용문(登龍門)이란 말이 있다. 후한(後漢) 때 관리인 이응(李膺)은 퇴폐한 환관(宦官)들과 맞서 기강을 바로잡으려는 정의파 관료의 영수(領袖)로, 몸가짐이 고결하고 청백하여 당시 청년관리들은 그와 알게 되는 것을 등용문이라 하여 몹시 자랑으로 여겼다고 한다.

또한『후한서(後漢書)』의「이응전(李膺傳)」을 보면 “사유피기용접자(士有被其容接者) 명위등용문(名爲登龍門), 즉 선비로서 그의 용접을 받는 사람을 이름하여 등용문이라 하였다”고 적혀 있다. 여기에 나오는 등용문은「이응전」의 주해(註解)에 따르면 황허(黃河) 상류에 용문이라는 계곡이 있는데, 그 근처에 흐름이 매우 빠른 폭포가 있어 그 밑으로 큰 물고기들이 수없이 모여들었으나 오르지 못하였으며, 만일 오르기만 하면 용이 된다고 하였다. 그 후 이 말은 과거에 급제(及第)하는 것을 가리키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출세의 문턱에 서는 일을 말하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중국 삼국시대 이후 역대 왕조에서 시행한 관리등용제도는 송나라 이후에는 구품중정제(九品中正制)라고도 하였다. 상서(尙書) 진군(陳群)의 건의에 따라 위왕(魏王)이 제정한 것으로, 관직의 등급을 1품(品)에서 9품까지 구분하고 관품(官品)에 따라 대우를 달리한 것을 말한다. 중앙정부에서는 지방의 주(州)·군(郡)에 중정관(中正官)을 설치하고, 관내 사관(仕官) 지망자의 덕행과 재능을 심사, 1품에서 9품까지 향품(鄕品, 등급)을 매겨 내신서를 작성하게 하였으며 대개 향품(鄕品)보다 4등급 낮추어 초임(初任)시켰다.

이 법은 정실에 좌우되지 않고 개인의 재덕(才德)에 따라 등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으나, 현실적으로는 반대의 결과를 초래하였다. 즉, 유력자의 자제는 향품 2품으로 사정되어 그 집안의 기득권으로 바뀌었고, 이에 미치지 못한 한사(寒士)와의 사이에 커다란 단절이 발생하였다. 또한 가격(家格) 2품 중에서도 상·하의 차이가 생겼으며, 같은 관품 안에서도 상류자가 오르는 청관(淸官)과 하류자가 오르는 탁관(濁官)의 구별이 생겼다. 이에 정부의 인사원(人事院), 즉 이부(吏部)는 귀족의 계보(系譜)를 외워 두고 가격에 따라 임관시켰다.
이 제도는 남조(南朝)의 송(宋)·제(齊) 때 절정을 이루었다가 북조(北朝) 때 황제권력의 강화로 점차 쇠퇴하였으며, 수(隨)나라 문제(文帝) 때 폐지되고 과거제도가 채택되었다. 그러나 관품제도만은 계속되어 청(淸)나라 말기까지 실행되었다.

국무총리 내정자를 가리는 것으로 온통 시끄러운 나라에서 이 제도를 참고하면 단비라도 내리지 않을까? 아무튼 총리의 공백은 하루도 있어서는 안 된다. 우격다짐으로 겁주고 잡아먹는 게 호랑이라면, 애무하면서 목 조르는 게 양가죽을 쓴 늑대라고 했다. 비록 늑대 수법을 쓰더라도 이번만은 제대로 한자리 뽑았으면 한다.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데 있다.”
- 넬슨 만델라

『풍자문학』발행인
김태봉 배상† back

“국민은 모자라서 불만스러운 게 아니라..."
“말로 떡을 하면 온 국민이 먹고도 남는다!”
2014/08/07 12:30:01 from 219.251.38.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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