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발행인, 조회: 685, 줄수: 38
“반드시 역사는 반복된다. 더 이상 놀랄 일?!”

poongja-53.jpg
Downloaded 253 times : poongja-53.jpg (31033 bytes)


“반드시 역사는 반복된다. 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니지만?!”

참으로 세상사 요지경이다. 아니, 어떻게 그 옛날 풍문이 이렇게 딱 맞아떨어질 수 있단 말인가? 당시 일본은 핵 두 방의 투하로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일본은 초토화가 되어 패망하고,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한국전쟁도 끝난 시점이다. 휴전으로 남과 북은 갈라졌고, 미군은 남한에 주둔하게 되었다. 한국은 일본의 패망으로 자유국이 되는가 싶더니 그것도 잠시, 또다시 전쟁으로 최빈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미국의 원조와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근근이 하루를 버티며 살게 된 것이다. 미제 통조림, 초콜릿, 껌 등 미제 물품이 없으면 살 수 없던 시절이었으리라. 변변한 옷이 없으니 군복에 검정 물감을 들여서 입고, 양색시가 미군에게 눈웃음을 팔며 하루 벌어 목구멍에 거미줄을 걷어야 할 때이다. 그야말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암흑기였다. 국민들 대다수가 먹을 것이 없었고, 너무도 굶주린 나머지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그런 와중에 이런 풍문이 떠돌고 있었다.
“미국을 믿지 말고, 소련에 속지 말라. 일본은 다시 일어난다. 중국은 뙈놈이다.”
이 말에 대변이라도 하듯이 오늘 아침 뉴스에 일본은 패전국에서 일약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법안이 통과되었다. 다시 일어선 것이다. 36년 동안 일제강점기 하에서 나라를 빼앗기고 치욕스럽게 살아야 했던 한국은 참으로 어이가 없고 통탄할 일이다. 일부분에서는 남과 북이 전쟁을 하면 그래도 제일 먼저 우리를 돕기 위해 달려올 나라가 일본이라고 한다.

미국은 전범국가인 일본으로부터 1945년 9월 20일 일본 도쿄 만에 진주한 미해군 기함 미주리 호에서 중광(重光) 일본 외상이 맥아더 총사령관 앞에서 항복문서에 서명을 마친 날이다. 그런데 7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다시 일본을 급부상시켰다.
“일본은 다시 일어난다”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한 듯이 말이다. 한편으로 유추해 보면 이 말은 친일주의자들이 미군을 견제하기 위해서 퍼뜨린 소문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그래도 현실이 되지 않았는가.

한국은 미국을 믿고 우방국이니 하면서 70년을 손잡고 왔다. 그런 미국이 일본을 지지하고 나온 것이다. 물론 국가와 국가 간의 동맹이란 허울 좋은 구실이라 언제든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약속은 헌신짝 버리듯 하는 게 그들의 속성이라지만 이건 아니다.
“미국을 믿지 마라”는 풍문이 이렇게 예언처럼 받아들여진 것이란 말인가. 이제 이렇게 되면 다음 순서는 일본이 임진왜란을 일으킬 때처럼 “중국을 칠 테니 너희 나라의 길을 좀 이용해야겠다”라는 말을 해올 차례인가?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현재 미국은 금리인상을 초읽기에 두고 있다. 미국의 어려운 경제와 맞물려 국방비를 절약해야 하는 처지이다. 그래도 그렇지 내세울 나라가 없어서 하필이면 일본이란 말인가. 그 옛날 사대주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대국에게 조공을 바치며 당연한 듯 제후국으로 500여 년을 살았다.
오늘날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대국이다. “중국은 뙈놈(大國)이다”라는 말처럼 된 것이다. 우리의 위정자들은 역사관은 물론 배알도 없단 말인가. 미국이 일본을 그렇게 할 때 뭐를 했단 말인가. 이러니 이 땅에는 친일파만 존재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한국은 전쟁 한 번으로 중국에서 미국을 섬기며 사는 것인가?

오늘날 역대 대통령들은 미국이라 하면 꼼짝도 못하고 그들이 이끄는 대로 대한민국호라는 방향키를 움직였다. 심지어 전시작전권까지 미국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 껍데기뿐인 대한민국이다.
그래, 어려운 시절 양색시 먹여 살리고, “헤이, 초콜릿 기브미”도 고맙다. 그들의 원조로 사실상 최빈국에서 잘사는 나라가 된 대한민국이다. 그러나 오늘날 믿을 수 없는 나라가 정녕 미국이란 말인가.

미국은 일본을 이용해서 중국을 견제하고 한반도가 통일되면 미사일기지 설치를 날로 먹겠다는 속셈이 깔려 있는 것일까? 그래서 중국도 미국도 결코 남한과 북한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만약 통일이라도 된다면 한국은 당연히 미국의 우방국이니 이들의 조건을 수용하고 중국과 통일한국 국경지대에 미사일기지라도 세우자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은 자신의 심장부를 미국에게 내주는 형상이 되는 셈이다. 여기다 일본이라는 경제대국의 자위대가 자체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승격된다면 유사시 미국을 대신할 것이니 자연히 중국을 견제할 수 있지 않은가. 미국은 손도 안 대고 코를 풀겠다는 속셈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주변국에서 통일을 원하지 않으니 어떻게 대박이 된단 말인가. 일본이나 중국 등 주변국은 북한에게 고맙다고 큰절이라도 해야 한다. 그나마 북한이 버티고 있으니 미국이 함부로 힘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결국 북한은 남한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든든한 방패이다. 만약 북한이 붕괴되고 독일처럼 한국이 흡수 통일을 한다면 당장 중국은 한반도를 최고의 경계국으로 삼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당연히 3차 대전의 화약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주변국들은 통일을 원하지 않고 지금 현재가 좋다고 하며 북한을 고맙다고 하고 있을 것이 아닌가?

당랑지부(螳螂之斧)라는 고사가 있다. 지금 한국이 미국을 대하는 심정이다. 당랑(螳螂), 즉 사마귀는 앞발을 번쩍 들고 큰 수레 앞을 딱 가로막고는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평상시 작은 벌레들을 잡아먹던 팔의 힘만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주의를 하고 조심을 해야 한다. 자기의 잘난 것만 뽐내고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범을 길들일 때 조련사는 범에게 결코 산 먹이를 주지 않는다. 그것은 범이 산 먹이를 잡아먹으려고 덤벼들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또 그는 먹이를 줄 때 결코 짐승을 통째로는 주지 않는다. 그것도 범이 먹이를 찢어 먹으려고 성을 내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이같이 하여 그는 범의 배고픈 것을 잘 조절하며 범의 성내는 버릇을 없애는 데 주력한다.

범은 인간과 종류가 다르지만 여전히 기르는 주인을 따르게 되는 것은 범을 기르는 사람이 범의 본성을 거스르지 않기 때문이다. 잘못하다 그 범에게 죽게 되는 것은 범의 본성을 거슬러 마음에 들지 않는 짓을 하기 때문이다. 또 말을 사랑하는 사람은 좋은 바구니에 똥을 담고, 깨끗한 대합(大蛤, 조개껍데기)에 오줌을 받을 정도로 그를 귀여워하고 있지만, 모기나 말파리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무심결에 탁 치기라도 한다면 말은 깜짝 놀라 재갈을 물어 끊고, 머리나 가슴에 상처를 입을 정도로 몸부림치는 일도 있다. 이것은 말을 사랑하는 마음은 크면서도 우연한 부주의로 그 사랑을 형편없이 만들어 버린 것이다.

미국이라는 주인이 한국이라는 말에 파리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탁 쳤더니 한국이라는 말이 놀라 앞다리를 번쩍 치켜들자, 주인(미국)은 놀라서 자빠지고 말았다.
이제 미국은 일본에게 통째로 산 짐승을 먹이로 주었다. 사나운 범이 된 일본은 우리에서 뛰쳐나올 날이 초읽기이다. 이런 시나리오라면 어찌한단 말인가.
반드시 역사는 반복된다. 겪어봤으니 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니지만.


『풍자문학』발행인
김태봉 배상



“국민은 창고가 가득 차야만 예절을 안다(?)”
언론에 춤추는 국민, 언론의 자유는 망국의 지름길?!
2015/10/07 16:11:01 from 58.122.96.45
Modify Delete Reply Write List
풍자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