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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인가? 불통인가? “싸움은 말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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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는데….”



‘어, 왜 이러지? 일을 하는데 기를 너무 쏟아 부어 어지러운 것일까?’
서울 광진구 구의동, 저녁에 일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잠시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나만 이런 증세가 있는 것은 아닌가 보다. 옆에서 퇴근 준비를 하던 동료가 한마디 거든다.
“어, 지진인가 봐요?”
“뭐? 지진? 괜한 소리 하지말고 퇴근이나 하시지.”

나라가 안팎으로 시끄럽다. 남쪽 땅은 하루가 멀다 하고 모든 것을 뒤엎을 듯한 여진으로 꿈틀꿈틀 요동 치고 있고,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재벌 2세는 보이지 않는 곳간에 세금 탈루다 뭐다 해서 재물을 숨기기에 급급하다. 그렇게 잘나가던 조선소나 해운업계에는 구조조정이라는 칼바람이 불고 있다. 그런가 하면 “너는 해라, 그래도 나는 끝까지 간다”라고, 북쪽에서 젊은 김정은은 골목대장 병정놀이하듯 핵실험을 해대곤 한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영감님들! 정치를 하는 당신네들은 정녕 모른단 말인가. 소통을 해도 어려운 판국에 불통도 이런 불통이 없다. 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 작금의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는 IMF 때보다 더 극심하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가 힘겹다. 자고 일어나면 계속해서 불어나는 세금폭탄을 막을 힘도 없다. 나라의 빚 보따리는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다.

국민 모두가 빚쟁이다. 그런데 외화를 벌어들여도 시원찮은 판에 정신 나간 위정자들이나 국민은 이 나라 저 나라 여행하며 외화 낭비에 국고 낭비로 국고는 이미 바닥이다. 내일의 희망인 청년들은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 이제 거리는 희망을 잃은 얼굴들이 서성일 뿐이다. 이러니 신(神)이 행동으로 나섰다.

이번 지진은 대한민국의 정신 나간 위정자들에게 신이 노하셔서 매를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그 증거는 아무리 억지로 갖다 붙여도 지진이다. 우리나라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었던가. 그대들은 아는가. 이번 지진은 신이 한번 맛보라고 본때를 보이신 것이라는 것을….

정신없이 날뛰는 위정자들 때문에 우매한 국민들만 죽어나간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위정자들은 자신들의 본분을 잊고 있다. 국민들이 자신들을 뽑아준 것은 이 나라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라고 표를 준 것이다.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 좋은 우리 금수강산을 보존 보호해 달라고. 아는가, 우리는 잠시 이 땅을 빌려서 쓰고 있는 이방인에 불과할 뿐이다. 사는 동안 잘 사용했다가 후손에게 곱게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 칼로 싸우면 칼에 의해 죽음을 맞게 마련이다. 강하면 부러지는 게 세상 이치 아니던가.

지금 대한민국의 분위기는 전쟁 전야로, 일촉즉발의 긴장감마저 감돈다. “싸움은 말려라”라고 했다. 어느 나라 국민이 전쟁을 원하겠는가.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이 땅에 사드를 설치하겠다고 한다. 이것은 전쟁을 하겠다고 선포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맞불 작전이다. 그런데 사드로 미사일을 요격한다면 아무런 피해가 없을까.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나? 그런데 전쟁으로 무력 통일을 하겠다는 것인가. 사드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남과 북이 핵전쟁을 해서 너 죽고 나 죽자는 것이다. 동반자살이다. 우리는 이미 뼈아픈 동족상잔의 비극을 경험했다. 핵전쟁은 한국전쟁과는 다르다. 핵전쟁이 일어나면 이 땅은 흔적도 없이 송두리째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이 코딱지만 한 땅에서 소련제 탱크 몇 대와 포탄에 강산이 초토화 되고 죄 없는 수많은 국민이 뻥뻥 나가죽은 사실을 정녕 잊었단 말인가. 크던 작던 한번 전쟁을 치른 나라가 초토화 속에서 재건설하려면 30~50년, 아니 어쩌면 국민들은 영원히 헐벗고 굶주림의 고통을 당해야 한다. 배고픔을 직접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이제 조금 살 만하다고 전쟁 후 초토화된 땅에서 우리의 주역들이 흘린 땀방울을 잊었단 말인가. 사드 배치는 강대국 간의 힘겨루기이다.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것은 곧 전쟁을 의미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1300여 년 전, 삼국에서 제일 약했던 신라가 당나라와 손잡고 백제와 고구려를 정벌하고 삼한을 통일했다. 그래서 통일신라가 탄생을 했다. 당시 당나라 장수 소정방(蘇定方)은 당황제의 명을 받고 고구려, 백제를 정벌하고 우방국인 신라도 정벌하라는 엄명을 받았다. 하지만 신라는 이 사실을 눈치 채고 그 대비를 철저하게 했다. 마침내 소정방이 이끄는 당나라 군대는 본국으로 돌아갔고, 통일신라는 어렵게 건국했다.

삼한에서 백제는 성왕대(聖王代)에 국토의 중앙이었고 거대한 평야지방의 살기 좋은 나라였다. 그런 백제가 멸망한 것은 외부로는 당나라의 압박이 있었고 내부로는 귀족들 간에 분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왕은 충신을 귀양 보냈고, 듣는 귀는 막았다. 신라와의 오랜 전쟁으로 경제는 어렵고 거기다 백제는 스스로 멸망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쇠락할 대로 쇠락한 백제는 5천의 군사가 5만의 신라군을 맞아 최후를 맞이했다. 발 없는 말처럼 백제는 의자왕의 삼천궁녀를 끝으로 멸망했다.

고구려는 삼한에서 가장 강한 나라였다. 인구도 워낙 차이가 나 백제나 신라는 감히 쳐다보지도 못한 나라였다. 그런데 약한 신라에게 멸망당하고 말았다. 드넓은 만주지대를 지배하던 강한 고구려 아니었던가. 당나라는 백제를 멸망시킨 다음 공격대상을 예정대로 고구려로 정했다. 당나라의 장수 소정방은 평양성을 공격했지만 실패하고 만다. 고구려는 평양성은 지켰지만 거듭되는 당나라의 공격에 경제적인 손실, 거기다 연개소문의 죽음으로 그의 세 아들은 자리다툼을 놓고 사분오열하여 싸우고 있었다. 고구려의 지도층은 완전히 분열하여 두 세력으로 편을 갈라 싸웠고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걸었다.

예부터 중국이라는 나라는 앞으로는 도와주는 척하지만 뒤에서는 항상 호박씨를 깠다. 미국 역시 믿지 말아야 한다. 미국과 관계는 불과 60년이지만, 그래도 중국과는 500년을 이어온 우방이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물론 미국의 경제적 원조를 받았지만 강대국들의 싸움에 새우등 터져서는 안 된다.

통일신라가 그러했듯이 우리 남한이 중국과 손잡고 통일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을 사드로부터 자극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든 한반도에서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오래전 당나라가 신라를 도왔듯 중국이 남한을 도울 수 있도록 머리를 써야 한다. “흥정을 붙여 달라”고 하면 어떨까?

오늘도 끼니를 찾아 떠도는 국민은 배고파 허리띠를 한 칸 더 졸라맨다. 이 땅의 재벌들은 영원히 부자다. 모르긴 몰라도 이들이 훔치는 몇 천억의 세금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판사의 솜방망이가 춤을 추고 있는 한 말이다. 오늘도 잠실의 초고층빌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다. 판사님! 악한 놈 처벌하는 게 법이지, 약한 사람 겁주는 게 법이란 말이요!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자.”


『풍자문학』발행인
김태봉 배상


“바지사장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바지….”
“사람 생명보다 뭣이 중헌디!”
2016/10/13 10:22:24 from 1.231.22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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