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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사장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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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사장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바지대통령이라….”




국민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힘들게 일해서 벌어들인 불로소득으로 배를 채우는 수많은 인간들이 있다.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대기업 총수들에게서 수십, 수백억 원이 왔다 갔다 했다.

‘정경유착’ 참으로 귀에 익숙한 단어이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일 때도 그랬고 자칭 선진국이라고 하는 현재도 버젓이 활개를 치고 다닌다.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악의 고리를 끊어버리지 못하고 있다. 끊어버리기는커녕 받은 사람이나 준 사람이나 더 당당하다. 그래서 국민은 화가 난다.
이번에 국민들은 하나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민국의 민주정권을 지키기 위해선 혁명뿐이다!”
과거 유신시대의 대통령이 총칼을 앞세우고 탱크를 밀고 들어와 국민의 목숨을 파리만도 못하게 짓밟았어도 국민들은 좌절하지 않았다. 아무리 짓밟아도 국민들은 지치지 않고 일어섰다. 그러한 결과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 지금 펼쳐지고 있는 평화집회이다.
오늘의 집회는 평화와 상생의 집회이다. 손에 촛불을 잡은 국민들은 평화롭게 즐겁게 마치 축제를 즐기듯 집회를 펼친다.

나라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대통령에 실망한 국민들은 한숨만 쉬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마침내 촛불을 들었다. 국민의 힘은 꺼지지 않는 들불이다. 그 들불은 전국을 불태웠고 밤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혔다. 바로 이러한 국민의 힘이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몰아갔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지금까지 과거의 집회는 몇몇 단체나 위정자들의 잇속을 채우기 위해 주동이 되어 벌어진 것이라면 이번 집회는 그 성격을 너무도 달리한다. 즉 국민이 스스로 동참하여 탄핵 정국으로 이끈 것이다. 이런 사실을 위정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서울광장에 남녀노소, 연령을 초월한 국민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속속들이 모여들었다. 궂은 날씨도 나라를 지키려는 민심을 막지는 못하였다. ‘날씨가 궂어 많은 사람이 참가하지 않을 테니 나라도 나가야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모이고 모여들었다고 한다. .

2016년 12월 9일,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었다. 국회의장이 대통령 탄핵 찬성 234명이라는 발표를 하자, 한 남자고등학교에서 벌떼같이 환호하는 유투브 영상을 보고 너무도 놀랐다. 일찍이 고등학생들이 이처럼 환호했던 적이 있었던가. 그것은 아마도 2년 전 세월호에서 무참히 죽어갔던, 자신들과 같은 또래였던 선배들의 억울한 죽음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거짓들이 그들의 마음에 작용했으리라 본다.

민심은 천심이다. 중국의 주나라 유학자 순자도 “대통령(왕)은 배이고 민중은 물이다. 물은 곧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민은 항상 누군가 한 사람을 선두에 세워 그를 육성하고 크게 성장하게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것이 민심과도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박근혜 역시 그렇게 뽑은 대통령이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온 국민의 환호 속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외쳤던 대통령이 바지대통령이라는 말에 하늘이 노랗고 어이가 없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상업적인 외침과 같은 이 문구도 최순실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한다. 아니, 어떻게 나라 살림을 한 가정의 가계부 적듯 적었단 말인가. 최순실이 지금껏 박근혜 대통령 뒤에 숨어서 상왕 노릇을 한 것이다.

이미 대통령은 탄핵이 가결되었다. 그렇다면 이번 난국을 어떻게 수습해야 한다 말인가. 첫째는 이 사태를 몰고 온 바지대통령에게도 죄를 물어야 한다. 두 번째는 지금의 위정자들에게도 그 책임을 단단히 물어야 한다. 대통령 탄핵은 최순실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예견된 일이었다. 야당이나 여당 국회의원들 그리고 그 휘하의 장차관들, 비서진들도 대통령과 “불통이냐 소통이냐”로 말이 많았다. 그런데 한 여인의 말에 대통령이 움직이고 국가를 움직였으니 소통이 될 리가 있나. 지인들이나 근접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행태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알았다고 해도 이미 최순실이라는 여인의 국정농단이 한창 진행 중이었던 때라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알고 있으면서도 쉬쉬했다. 아마도 최순실이 조금만 욕심을 덜 부렸다면 이번 사태는 내부자의 고발 없이 영원히 역사에 묻혔을지도 모른다.

대통령 단핵이 가결되었지만 오늘도 전국이 온통 흥분에 들떠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광장에는 100만 인파가 모이고 있다. 그런데 이 혼란한 정국을 틈타 일부 위정자들은 이것이 기회라도 된 듯이 남다른 회동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창당을 서두르는 것이 그 증거이다. 국민은 다시는 실수가 없도록 경계해야 한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국민은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이 선출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솝 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그것을 북한에 비유해 보았다.

새로 노동당 위원장으로 뽑힌 북한의 지도자는 모든 이익을 위하여 새로운 법률을 만들었다. 그것은 모든 인민이 가꾼 곡식을 작업이 끝난 뒤에 한 곳에 모여 그날 곡식을 거두지 못한 자들에게도 똑같이 나누는 것이었다.
이웃나라 대통령이 이 말을 듣고 말했다.
“내가 알기로는 지금 당신이 만든 법이 이제까지 인민의 위원장이 만든 법률 중에서 제일 좋은 것 같아. 하지만 그렇다면 당신이 어제 미사일을 쏘기 위해 굴속에 숨겨둔 그것부터 나눠야 하지 않겠나?”
이 말에 위원장으로 뽑힌 그는 새 법률을 없애버렸다. 곧 법률을 만든 힘센 사람일수록 그 법률을 지키지 않는 법이다.

풍자적인 이야기로 빗대었지만 이런 혼란 정국에 북한이 조용한 것이 너무도 의아하다. 국정농단 사태가 있기 전에는 미사일 실험도 자주했는데 너무 조용한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이런 혼란 정국에는 국가 안보가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

혼란 정국의 폭풍 속에 기회를 엿보는 바지대통령을 못 모신 위정자들은 이번 기회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국민은 두 번 속지 않는다. 제발, 양심이 있으면 껍데기는 가라!


『풍자문학』발행인
김태봉 배상

"반말도 때에 따라서 듣기가 좋다?"
소통인가? 불통인가? “싸움은 말리고
2016/12/23 14:58:36 from 1.231.22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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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