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가봐야 아는 인도 가봐도 모르는 발칸

*지은이 : 전춘옥 지음

*발행처 : 한솜미디어

*쪽   수 : 296쪽 / 본문 올 컬러 옵셋인쇄

*판   형 : 신국판(新A5) / 반양장

*정   가 : 13,000원

*출판일 : 2013년 5월 1일

*ISBN   : ISBN 978-89-5959-353-8 03980

 이 책은?

‘세계는 한 권의 책’이라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과 ‘로마는 온 세계에 대한 최고의 학교’라는 J.빙겔만의 지적, 그리고 유럽여행 중 로마 땅을 처음 밟은 날을 ‘제2의 탄생일이자 나의 진정한 삶이 다시 시작된 날’로 묘사한 괴테의 표현은 모두 여행이 주는 교육적 보상을 극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그만큼 여행은 삶의 의미와 향기를 찾아가는 배움의 길이다. 오죽하면 존 스타인백은 늦은 나이에도 여행을 자신의 ‘불치병’으로 치부하면서도 결코 치유 받을 생각이 없다고 했을까?
 
나에게 인도여행과 발칸여행을 한 해에 다녀올 수 있었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 두 지역은 우리 역사와 문화와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약하다. 그러나 세계사적 시각에서 본다면 두 지역 모두 종교와 민족주의 국가건설, 나아가 냉혈적인 이데올로기 다툼과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 그들의 피부와 얼굴이 낯선 것처럼 그들의 삶과 문화와 종교가 우리와는 사뭇 다르지만 그들의 삶에 대한 가치와 믿음은 결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들도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소박한 삶과 오늘을 즐기며 열심히 살고 있다. 서로의 차이와 다름이 있지만 그것이 자신의 관점으로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한 값진 여행이었다.
 
비록 짧은 여행이지만 우리와 다른 그들의 오랜 삶의 모습을 보았다. 인도에서는 많은 신과 종교를 만나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보았다. 부처와 힌두 신들을 만나고 히말라야와 안나푸르나 그리고 갠지스 강과 야무나 강의 신성함을 몸으로 느꼈다. 그럼에도 가난과 갈등이 냉엄하게 그들의 삶 속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었다. 그 가난에 젖은 애잔한 삶에서도 그들은 영롱한 눈빛과 부드러운 미소를 우리에게 보냈다. 인도인들은 아직도 신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지 못한 것일까?
 
발칸은 모순의 땅으로 보였다. 아드리아 해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평화로운 삶은 종교와 인종을 앞세운 갈등과 전쟁, 나아가 인종청소라는 인간의 부끄러운 행동 앞에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미덕이 악덕에게 용서를 빌어야 했다. 종교가 경직되고 인간이 무서웠던 아픈 세월이 보였다.
로마제국과 오스만제국의 영광과 좌절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산과 강은 드높고 푸르렀으며 문화유산은 옛날의 정취 그대로 풍겼다. 아름다운 자연과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이런 비극적인 시련을 겪은 것은 아이러니다. 그래도 종교간, 민족 간 평화와 공존을 위한 소통과 화합이 엿보임은 조그만 희망이다. 자연의 메시지로 살아가려는 아름다운 발칸인들의 명철과 고심이 피부로 느껴졌다. 자신에게 익숙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이곳 사람들을 야만인으로 보는 서유럽인의 자만과 위선은 사라져야만 한다.
 
몇 년 전 인도를 다녀오신 서울대 윤계섭 교수께 인도여행에 꼭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부탁드리니 “인도요? 가보면 압니다!”라고 답해 주셨다. 그것이 나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해 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정말 명답이었다. 실제로 인도여행에서 마주치는 사물은 그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 어느 것 하나라도 한마디로 단정할 수 없음을 알았다. 발칸도 마찬가지다. 종교와 인종과 국가와 언어가 뒤섞인 것은 물론, 영광의 역사와 부끄러운 역사가 날줄과 씨줄로 얽혀 그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기에는 진정 ‘가봐도 모르는 곳’이다.
 
본서는 사진과 함께 그 지역의 문화, 인종, 종교, 분쟁 등 다양한 내용으로 여행지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본서로 인하여 인도와 발칸을 여행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보고 일독을 권한다.
 
 책속으로... 
 
바라나시-카주라호
 
잠에서 깨어났지만 어제 바라나시에서 보았던 놀라움과 경이로움이 생생하게 되살아나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당분간 인도하면 바라나시를 연상할 것이고 인도사람하면 갠지스 강에서 화장하고 강물에 재를 뿌리며 온몸을 강물에 담근 채 두 손 모아 기도하는 힌두인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귀중한 여행지로 기억할 것이다.
 
바라나시는 사르나트와 불과 10km 거리에 있지만 불교와 힌두교를 구분 짓는 경계로 보였다. 부처님 최초의 설법지 사르나트와 힌두교의 성지 중 제일의 성지 바라나시, 시공을 뛰어넘어 가장 인도적이고 인도인다운 삶의 현장이었다.
지긋한 나이와 여행 여건이 만만치 않음에도 일행 모두 생기가 가득하고 의욕적이다. 여행이 주는 선물의 하나가 육체적 정신적 회복력일 것이다. 비행기로 카주라호에 간다니 더욱 신이 났다. 어제저녁 숙박한 곳은 바라나시가 아니라 서남쪽에 위치한 알라하바드였다. 사실 바라나시에서 자야 했는데 여행사가 호텔을 확보하지 못해 바라나시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이곳 호텔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갠지스 강에서의 힌두인들 종교의식을 볼 수 없어 유감이었다. 바라나시 공항은 카주라호와 반대쪽에 있다.
 
그러나 알라하바드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상당한 의미가 있는 도시였다. 알라하바드는 이슬람식으로 ‘신의 도시’라는 의미다. 또한 네루의 고향이자 그가 이끈 국민회의의 근거지였다는 정치적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다 의미 있는 것은 도시 남쪽의 야무나 강과 동남쪽의 갠지스 강이 합류해 상감이 되는 곳이라 해서 갠지스 강에 접한 여러 도시 가운데서도 가장 신성시되는 곳이다. 더욱이 전설상의 사라스와티 강까지 합류되는 곳이어서 힌두교에서는 최고의 성소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12년마다 ‘쿰부멜라’라는 ‘물동이 축제’를 열고 있는데 그 근원은 신화에서 비롯되었다. 인도 신화에서 신비의 영약 암리타가 든 항아리를 놓고 신과 악마가 서로 가져가려 다투다가 4방울의 암리타를 지상에 떨어뜨리게 되었는데 그중 한 방울이 이곳 알라하바드에 떨어졌다. 신성한 영약이 떨어진 곳이니 당연히 이곳은 신성한 곳이라 믿고 신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축제를 하게 되었다.
 
인도 전역으로 보면 쿰부멜라 축제는 3년마다 한 번, 한 지역으로 보면 12년 만에 열리는 셈인데, 힌두인들은 암리타가 떨어진 성지 네 곳을 3년마다 순회하며 목욕하는 종교행사를 하기 때문이다. 축제 시 사두, 요기, 아슈람의 구루를 비롯하여 힌두교 각 종파의 지도자와 수많은 신도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힌두교 최대의 축제이자 인도 최대의 종교행사이다.
 
신성한 강물에 뛰어들어 정성으로 몸을 씻고 강물을 마시며 몸을 담그는 순례행사를 통하여 육체적 정신적으로 커다란 치유효과를 받고 있다고 그들은 굳게 믿는다. 나는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낸 인연으로 내 영혼이 조금이라도 정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
<생략>
 
 -  <본문> 중에서 발췌
 출판사 서평 
 
본서는 저자가 인도와 발칸을 여행하면서 그날그날을 일어났던 일을 일기 형식으로 썼다. 여행지에서 느꼈던 점과 그 나라의 특색과 종교와 문화 등 다양한 삶을 체험하면서 컬러 사진과 역사적인 사건도 기록했다. 본서는 그곳을 여행하기 전에 일독을 한다면 미처 몰랐던 여행의 참 맛을 보리라 확신한다.
<인도> 편의 후기에서 저자는 "인도는 가봐야 아는 나라"라고 했다. 또한 인도는 지금 현재도 새로운 지도를 그려나가고 있다는 표현으로 후기를 마쳤다.
 
그리고 발칸 여행은 이 지역이 지니고 있는 특성으로 여행 내내 옳고 그름과 좋고 싫음의 이분법적 판단에 짓눌려 지냈단다. 아드리아 해, 플리트비체, 블레드 호수와 같은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닮은 순박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인종, 종교, 국가와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참혹한 전쟁과 야만적인 살상이 자행되는 모순을 보았기 때문이다.
 
지상의 천국이 발칸에 있다면 비록 한때의 부끄러운 일이지만 지상의 지옥도 이곳에 있었다.  
이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깊이 알지 못하는 여행객으로서 그러한 모순을 단순히 국제적인 역학관계나 종교적, 인종적인 시각에서 정치적 갈등만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역사학자 마크 마조워가 지적한 것처럼 이곳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척박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인종, 종교, 문화적 갈등을 이해하는 일이 먼저일 것이다.
 
 이 책의 차례 
 
머리말 _ 5
 
Part 1   네팔·인도
1 Day   서울-카트만두  _ 13
2 Day   카트만두-포카라        _ 25
3 Day   포카라-사랑코트-룸비니        _ 37
4 Day   룸비니-고락푸르        _ 51
5 Day   고락푸르-사르나트-바라나시    _ 63
6 Day   바라나시-카주라호      _ 82
7 Day   카주라호-잔시-아그라   _ 96
8 Day   타지마할, 아그라 성-자이푸르   _ 105
9 Day   자이푸르 암베르 성, 잔다르 만다르       _ 122
10 Day  자이푸르-델리-뭄바이  _ 136
 
후 기 _ 149
 
Part 2   발칸 반도
1 Day   출발하기 전 생각한 것들 _ 153
1 Day   인천국제공항-비엔나-그라츠      _ 157
2 Day   그라츠-자그레브        _ 162
3 Day   자그레브-사라예보      _ 179
4 Day   사라예보-모스타르-두브로브니크        _ 200
5 Day   두브로브니크-스플리트  _ 225
6 Day   스플리트-트로기르-플리트비체  _ 245
7 Day   플리트비체-포스토이나 동굴-블레드-류블랴나   _ 270
8 Day   류블랴나-비엔나-취리히        _ 283
 
후 기 _ 295
 

 지은이 소개

지은이 _ 전춘옥
 
광주서중·일고, 고려대학교 상과대학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경영학부에서 회계학을 강의했다.
현재는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 경영대학원장과 한국세무학회장을 역임하고
일리노이 대학교 Visiting Scholar로 연구활동한 바 있다.
 
정년퇴임 후 의미 있는 인생 대차대조표를 완성하기 위하여
잊혀진 오래된 책을 읽고 국내는 물론 외국여행을 즐기고 있다.
여행이 이제까지 공부한 이론과 실험실습을 동시에
점검할 수 있는 최고의 학교로 생각하면서
오늘도 어딘가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이다.

* 본 도서는 교보, 영풍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전국 유명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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