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지은이 : 장 호 연

*발행처 : 한솜미디어

*쪽   수 : 328쪽 / 본문 컬러화보 8쪽 포함

*판   형 : 신A5(신국판) /반양장

*정   가 : 10,000원

*출판일 : 2006년 8월 15일

*ISBN   : 89-5959-057-6 03980

 이 책은?

과연, 우리에게 일본은 무엇일까? 불가근불가원의 관계, 순치의 관계, 선연과 악연….
단기간이나마 조선시대 때 ‘주일대사’를 역임한 신숙주 선생이 임종 직전 임금님께 충언했다지요.
“일본을 멀리하지 말고 예로서 친교하소서”라고.
그리고 3학년 고등학생인 지은이 나름대로 다가가서 만난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였다.
 
"이 책은 총 <29장>으로 나누어 정리되어 있다. ‘단재 선생을 기리며’에서 ‘세상은 넓고 도울 일은 많다’까지, 그 모두를 골고루 정성들여 썼다. 지은이는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많은 고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구석도 애착이 가지 않는 부분은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단순한 여행담이나 설익은 지식을 나열한 도서가 아니란 점이 특징이다.
이미 그런 류의 일본 소개서는 많이 나와 있다.
본서는 그러한 면에서 일본에 대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일본의 역사와
그에 얽힌 사고의 편린을 담고 있다.
 
 책속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생각하니 징비록에서 읽은 구절이 생각난다. 히데요시에 대한 조선의 인물평이다. 태평세월에 취해 유비무환을 게을리 해 임진왜란을 당한 경험을 증언하면서, 서애  유성룡은 히데요시가 외국 사람이라는 첩보를 실었다.
 
히데요시는 일설에 의하면 본래 중국인이라고 한다. 일본까지 흘러 들어간 그는 나무장수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길에서 그를 본 국왕이 범상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는 그를 불러들였다. 국왕의 부름을 받고 조정에 들어간 그는 곧 장수가 되었는데, 그때부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용맹이 뛰어났던 그는 여러 번 출전해서 큰 공을 세워 대관의 자리에까지 올랐고, 권력을 잡은 그는 결국 겐지 왕을 몰아내고 왕위를 빼앗았다는 것이다.6)
 
서애는 왜 히데요시를 중국 사람일 수 있다고 추론했을까? 그 해답은 히데요시가 왜 그토록 중국으로 들어가려고 했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그 길목에 있는 조선에 정명가도를 요구하고 전쟁을 벌이면서까지. 그 해답으로 히데요시가 중국인이니까.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함이 아닐까라고 추론해 본 게 아닐까? 일본에서 출세한 것을 중국에 돌아가서 자랑하려고. ‘금의환향’하려고.
물론, 히데요시는 일본인이다. 오와리 지방 출신이고. 그가 집권했을 때 엄마도, 친척도, 동네 친구들도 생존해 있었다. 그럼 왜 조선으로 나왔을까? 큰물에서 놀고 싶어서? 또한 당시 일왕은 겐지가 아니었다. 겐지는 어느 특정 인물의 이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미나모토 씨 일문을 말한다. 이들은 카마쿠라에서 바쿠후를 열었다. 참고로 일왕들은 성이 없다고 한다.
 
❙오사카 성에서 도요토미를 책하다
도요토미의 어린 아들이 자결한 터가 있다길래 찾아가 보았다. 아들 히데요리는 아빠가 죽고 난 후 오사카 성으로 밀려오는 도쿠가와 군의 위협 속에서 자결할 수밖에 없었다. 각인석 광장 옆으로 자결 장소를 표시한 석비가 초라하게 서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권력자의 그늘에 남은 영욕의 흔적이구나. 그렇지만 자업자득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불교식으로 표현하자면, 업보지, 뭐. 도요토미 씨가 임진왜란만 일으키지 않았더라도 몇 대는 거뜬히 내려갈 수 있었을 텐데….     
오사카 사람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유별나게 좋아한다고 한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오사카 성을 거닐면서 그 까닭을 추리해 보았다. 세 가지가 생각났다.
첫째, 현재의 오사카의 토대를 만든 인물이니까. 한촌에 불과했던 오사카라는 동네를 일본의 머리도시로 만들어준 인물이니 그럴 것이다. 당연히 보은의 감정이 생기겠지.
둘째, 일본 역사상 농민 출신으로서 ‘아메리칸드림’과 비슷한 ‘재팬드림’을 실현한 인물이니까. 당연히 선망의 대상이리라. 아무런 문벌적 배경 - 우리 식으로 말하면 지연과 학연, 빽! - 없이 개인의 노력만으로 문벌이 쟁쟁한 영주들을 물리치고 일본의 최고 통치자로 우뚝 섰기 때문이다. 봉건시대에도 노력만으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모범을 보여준 인물.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히데요시를 사랑하는 모양이다.
셋째, 이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도요토미 씨가 너무나 허망하게 무너져서 ‘측은지심’이 발동했기 때문이리라. 다시 말하면, 도요토미 집안의 비극적인 말로가 오사카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히데요시는 평생 자식 복이 없어 환갑을 훌쩍 넘겨 늦둥이 아들 히데요리를 얻었다. 그 뒤 임종에 가까워서는 자기 뒤를 이을 어린 아들이 걱정되어 눈조차 편히 감지 못할 정도로 초라한 죽음을 맞았다나. 그가 죽은 뒤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정권 탈환전이 이어졌고, 히데요시의 기대는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일본인들은 비극적인 인물에 동정하는 습관이 있고, 그래서 이 집안은 아직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다.
오사카 성을 빠져 나오면서 생각에 잠겼다. 만약에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키지 않았더라면? 그 무고한 사람들을 원통하게 보내지 않았다면, 도요토미 씨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을까? 히데요시도 좀 더 장수하고, 그랬더라면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영영 집권할 기회를 얻지 못했으리라. 일본의 근대사도 다르게 흘렀을 테고. 대한해협 넘어 한국과 일본 사이에 앙금도 적었을 테고….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성경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너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계시를 주셨는데. 도요토미 씨에게는 어떤 표현이 적합할까? 네 처음은 미약했으며, 네 끝도 미약하리라! 그렇게 기록될 것 같다. 너무나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들을 죽였기에.
 
 - 본문<오사카의 욕망> 중에서 발췌
 출판사 서평
 
지금까지 많은 지식인들과 여행자들이 제각기 아는 일본을 증언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저는 젊은 세대들과 같은 시각에서 일본을 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눈높이를 맞춘 것이지요.
 
이 땅의 여느 소년소녀와 마찬가지로 저에게도 일본은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다가왔습니다.
감성적인 일본이랄까.
그 선에서 끝날 수 있었던 일본과의 만남이 계속 발전하여 역사적인 일본도 만나고,
두 얼굴을 가진 일본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 본문 <만나는 글> 중에서
 이 책의 차례
 
만나는 글       5
 
Ⅰ. 들어가는 길
단재 선생을 기리며      15
고딩의 국토기행 25
일본 역사․지리, ‘한방!’에 끝낸다      34
 
Ⅱ. 혼슈 여행 속의 일본
오사카의 욕망   47
나라의 닮은꼴   59
옛 도읍 교토를 거닐다   68
이세의 신토     76
후지산과 하코네 84
닛코의 평화     91
 
Ⅲ. 규슈 여행 속의 일본
후쿠오카의 신풍 103
구마모토의 왜성 112
나가사키의 세 얼굴      120
온천 동네 오이타        130
라스트 사무라이의 가고시마      137
 
Ⅳ. 일본의 힘, 어디에서?
‘관국지광’ 하자       149
상인정신        160
메이지 리더스   169
『대망』의 캐릭터       179
사무라이 정신   189
 
Ⅴ. N세대 속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통해       201
문학과 노래 기행        209
미주알고주알    222
 
Ⅵ. 성숙한 일본을 기대하며
위험한 길 군국주의의 부활       235
일본, 명과 암   246
가깝고도 먼 나라        254
선연과 악연     264
 
Ⅶ. 나가는 길
종발성의 젊은 무사      279
독도야, 사랑해! 290
세계는 넓고 도울 일은 많다      299
 
헤어지는 글     305
참고문헌        309

 지은이 소개

학창시절 내신 성적을 올리기보다는 책 읽기와 상상력 키우기에
열심이었다. 문예부장으로 있으면서 밤마다 다방면으로 글을 읽고
원고지를 메우는 데 골몰하였다.
1년 남짓 나라사랑·금융·연금· 국제협력·통일·환경·원자력·
과학·양성평등·국제결혼 등 다양한 주제로 글짓기에 나섰다.
장관(3회)·도지사(2회)·도교육감·금융감독원장·공학한림원장 ·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전쟁기념관장·KOICA총재상
등을 수상하였다.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으로 만난 일본에 대해 두 차례 현지 여행을
통해서 지역 연구에 나섰다. 그 동안 사색과 자료 수집을 계속
해 오다가 독립기념관이 주최 한 제1회 나라사랑 백일장에서
대상을 수상하자 보은의 감정에서 이 책을 출간할 용기를 얻었다.
 
KOICA가 주선한 국제 봉사 현장 견학을 계기로  개발도상국들과의
협력문제를 고심하면서 오늘도 생각의 힘을 키우고 있다.
 
현재 분당 불곡고등학교 3학년 재학중.

* 본 도서는 교보, 영풍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전국 유명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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