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신 호 등

*지은이 : 김 홍 선

*발행처 : 한솜미디어

*쪽   수 : 304쪽 

*판   형 : A5(신국판) /반양장

*정   가 : 9,000원

*출판일 : 2007년 3월 15일

*ISBN   : 978-89-5959-093-6 03810

 이 책은?

평소 낙서를 즐기던 저자, 그는 매월 말일마다 이방 저방 지천으로 걸려 있는 달력들을 넘기다보면 십여 장이나 되는 고급스런 용지 뒷면의 깨끗한 공백을 그냥 버리기가 너무 아까웠단다. 그래서 매월 십여 장의 크고 작은 것들을 알맞은 크기로 잘라서 낙서를 즐기는 습관이 되어버렸고. 거기에 쓰이는 대부분이 고사성어가 아니면 삶의 길잡이였다.
 
흔히들 일반 생활 속에서나 자주 오가는 대화 속에서 무의식중에 사용하는 고사성어(古事成語),
그러나 그 의미나 뜻을 정확히 알고 사용하는가. 내가 한 말도 상대가 물으면 대답하기 어려우며 정확히 알지 못하고 사용하는 우리말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가운데 참뜻을 모르고 사용하면서도 외래어는 잘들 모방하고 억지로라도 사용하려 애를 쓰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면을 반영한 도서이다.
 
낙서(落書), 떨어져 흩어져 있는 글자이다. 하지만 그 흩어지게 적어 가는 낙서의 순간이 무료한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다면 행복하리라 본다. 또한 잠시라도 학자(學者)인 양 착각에라도 빠질 수 있다면, 그것이 자기도취(自己倒置)라 한들 마음만은 풍요로울 것이다.
저자는 어느 궂은비 오는 날 문득 책상을 정리하려다 보니 그동안 달력 뒤면에 낙서한 것이 백여 매가 쌓여 있었다. 이것이 본서의 모체인 삶의 신호등인 낙서인 것이다.
 
 이 책의 차례
 
머리말  5
인생人生의 목표目標     19
남가일몽南柯一夢 / 성공成功 / 각주구검刻舟求劍 / 혼란기混亂期 / 새옹지마塞翁之馬 / 길흉화복吉凶禍福 / 사필귀정事必歸正 / 자상모순自相矛盾 / 우이독경牛耳讀經 / 천도遷都 / 각하却下 / 득루거제得樓去梯 / 대도무문大道無門  
 
인생人生의 신호등信號燈  27
궤도수정軌道修正 / 경전법구경經典法句經 / 견연송堅軟鬆 / 오감五感 / 지인자지 자지자명知人者智 自知者明 / 안고수비眼高手卑 / 고학력자高學歷者 / 신사紳士 / 대지大地 / 유유상종類類相從 / 지록위마指鹿爲馬
 
이기주의利己主義        39
진실과 진리眞實과 眞理 / 희로애락 생로병사喜怒哀樂 生老炳死 / 녹음방초錄陰芳草 / 동감의견일치動感意見一致 / 현모양처賢母良妻 / 수신제가 치국천평화 가화만사성修身齊家 治國天平和 家和萬事成 / 진퇴양난進退兩難 / 자의타의自意他意  
 
생존경쟁生存競爭        53
표리부동 양두구육表裏不同 羊頭狗肉 / 락자위동 예자위이 동칙상친 이칙상경樂者爲同 禮者爲異 同則相親 異則相敬 / 와신상담臥薪嘗膽 / 자격증資格證 / 연목구어綠木求魚 / 마부위침磨斧爲針 / 등고자비登高自卑 / 내조지공內助之功 / 청운지지靑雲之志 / 북문지탄北門之歎 / 귀곡천계貴鵠賤鷄 / 명철보신明哲保身 / 선즉제인先則制人 / 운니지차雲泥之差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60
일몰도원日暮途遠 / 격물치지格物致知 / 훈민정음訓民正音 / 득어망전得魚忘筌 / 천려일실千慮一失 /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 / 순천자흥 역천자거順天者興 逆天者去 /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夫母
 
서책書冊        66
명심보감明心寶鑑 / 향청산거 수이하래向靑山去 水爾河來 / 간경看鏡 / 민화박물관民畵博物館 / 작호도鵲虎圖
 
가훈家訓과 가문家門     70
역진필기力進必起 / 욕관천세 즉심금일慾觀千歲 則審今日 / 묵상득도黙床得道 / 병풍屛風이야기
 
천자문千字文에서 논어論語까지   75
군맹평상群盲評象 / 자기만족自己滿足 / 격세지감隔世之感 / 만사형통萬事亨通 / 책임責任 / 오해불신誤解不信 / 은거방언隱居放言 / 은인자중隱忍自重 / 밀운불우密雲不雨  
 
신언서판身言書判        81
주식형제천개유 급난지붕일개무酒食兄弟千個有 急難之朋一個無 / 고행고행苦行孤行 / 즉심시불卽心是佛
 
사상계思想界    89
열하일기熱河日記 / 기인우천杞人憂天 / 유비무환有備無患 / 자아비판自我批判 / 공간空間 / 인간人間 / 박사博士 / 자가도취自家徒取 / 교편敎鞭 /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최상最上과 최고最高     97
진자眞字 / 두전월말락 주행야기심 유촌지불원 풍편수성침斗轉月末落 舟行夜己深 有村知不遠 風便數聲砧 / 불야성不夜城 / 야행성夜行性
 
원형原型과 변형變形     103  
교왕과정矯枉過正 / 어차피於此彼 / 세답족백洗踏足白 / 목욕沐浴 / 백팔번뇌百八煩惱 / 근장보졸勤將補拙 / 다기망양多岐亡羊 / 권토중래捲土重來 / 경화수월鏡花水月 / 설니홍조雪泥鴻爪 / 비홍답설니飛鴻踏雪泥
 
욕탕망상浴湯妄想        109
망년지교忘年之交 / 광천수鑛泉水 Mineral Water / 호의호식好衣好食 / 웰빙Well Being / 차재두량車載斗量 / 펜션Pension / 인생일기人生日記
 
숫자數字이야기  114
항하사恒河沙 / 불가사의 무량대수不可思議 無量大數 / 견소이즉대사불성見小利則大事不成 / 유수불부流水不腐 / 조강지처糟糠之妻 / 병입고황病入膏肓 / 빈계지신牝鷄之晨
해로동혈偕老同穴        121   
생로병사生老病死 / 자각自覺 / 인사유명 호사유피人死有名 虎死留皮 / 실비식당實費食堂
 
친구親舊와 친구親口     126
오우가五友歌 / 조삼모사朝三暮四 / 동문서답東問西答 / 흉금胸襟 / 이심전심以心傳心 / 우이독경牛耳讀經 / 백년하청百年河淸 / 오월동주吳越同舟 / 자존심과 정의自尊心 正義 / 자승자박自繩自縛 / 자포자기自暴自棄 /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 / 사면초가四面楚歌 / 여도지죄餘桃之罪 / 지독지애舐犢之愛 / 동몽이상同夢異想 / 공감共感
 
구화지문口禍之門        138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 권선징악勸善懲惡 / 자가약롱중물自家藥籠中物 / 언서지망偃鼠之望 / 사필귀정事必歸正 / 삼인성호三仁成虎 / 서시빈목西施嬪目 /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 세월불대인歲月不待人 / 청출어람靑出於藍 / 성중형외誠中形外 / 일언불중 천어무용一言不中 千語無用
 
주酒    146
주봉지기천종소 화불투기일구다酒逢知己千種少 話不投機一句多 / 주사거배酒肆擧盃 / 완물상지玩物喪志 / 왜자간희矯子看戱 / 처성자옥妻城子獄 / 안빈낙도安貧樂道 / 이인동심기이단금二人同心其利斷金 / 인과응보因果應報 / 망자존대妄自尊大 / 가빈사양처家貧思良妻 / 망운지정望雲之情 / 임농탈경臨農奪耕 / 화서지몽華胥之夢 / 이해득실利害得失  
 
화조월석花朝月夕        156
광일지구曠日待久 / 수도지위교修道之謂敎 / 수지청즉무어水至淸則無魚 / 각득기소各得其所 / 소유권所有權 / 행복幸福 / 온정溫情 / 강자약자强者弱者 / 감탄고토甘呑苦吐 /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 노당익장老當益壯 / 노래지희老萊之戱 / 롱조연운籠鳥戀雲 / 낙이사촉樂而思蜀
 
주색잡기酒色雜技        165
남선북마南船北馬 / 내성불구內省不疚 / 낙이불음樂而不淫 / 자애부모애子愛夫母愛 / 담소자약談笑自若 / 노승발검怒蠅拔劍 / 소설다주小說多做 / 극구광음隙駒光陰 / 인생여로人生旅路 / 관심觀心
 
상가지구喪家之狗        173
심청몽매안心淸夢寐安 / 의식주衣食住 / 난의포식暖衣飽食
 
삶의 의식주衣食住       178
순망치한脣亡齒寒 / 전거복후거계前車覆後車誡 / 복차지계覆車之戒 / 획죄어천獲罪於天 무소도야無所禱也 / 결자해지結者解之 / 교언영색 선의인巧言令色 鮮矣仁 / 양포지구楊布之狗 / 전전반측輾轉反側 / 불안초조不安焦燥 / 당구풍월堂狗風月 / 신경성神經性 / 불신분노不信憤怒 / 경제권經濟權 / 신뢰신용信賴信用 / 갈등葛藤 / 이해존중理解尊重 / 노마지지老馬之智 / 가장家長
 
태백太白 고원도시       190
주목朱木 / 태백정상太白頂上 / 민속주民俗酒 / 인무원여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 / 요산요수樂山樂水 / 지자요수 인자요산智者樂水 仁者樂山 / 과로과욕過勞過慾 / 문화원文化院 / 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 / 지족지부知足知富 / 백설白雪 / 옥녀봉玉女峰 / 복재적선 화재적악福在積善 禍在積惡 / 호연지기浩然之氣  
 
우리라는 단어單語       200
비례물동非禮勿動 / 화중지병畵中之餠 / 하로동선夏爐冬扇 / 회자정리會者定離 / 고민번뇌苦悶煩惱 / 강구연월康衢煙月 / 산촌노부부山村老夫婦 / 주지육림酒池肉林 / 낭중취물囊中取物 / 타상하설他尙何說 / 자유인自由人 / 자연인自然人 / 평지풍파平地風波 / 패군지장불어병敗軍之將不語兵
 
고질병痼疾病과 고집固執 211
함구무언緘口無言
 
도道, 길이다 바른길     214
정중지와 부지대해井中之蛙 不之大海 / 창해일속滄海一粟 / 식자우환識字憂患 / 대화 신뢰對話 信賴 / 만사휴의萬事休矣 / 당랑재후螳螂在後 / 황당무계荒唐無稽 / 촌철살인寸鐵殺人 / 어불성설語不成說 / 전화위복轉禍爲福 / 자아발견自我發見 / 단장斷腸
 
엄이도령掩耳盜鈴        225
하면목견지何面目見之 / 호구지책糊口之策 / 금의환향錦衣還鄕 / 선행기언이후종지先行基言而後從之 / 인이무신人而無信 / 허심탄회虛心坦懷 / 청운지지靑雲之志 / 사가망처徙家忘妻 / 오리무중五里霧中 / 과이불개過而不改 / 고성낙일孤城落日 / 공곡족음空谷足音 /  
 
우공이산愚公移山        234
산행山行 / 울울창창鬱鬱蒼蒼 / 무릉도원武陵桃源 / 도원경桃源境 / 동생동사同生同死 / 가야산伽倻山 / 청천백일靑天白日 / 암중모색暗中摸索 /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 수서양단首鼠兩端
 
식지동食指動    240
불도장佛跳牆 / 건곤일척乾坤一擲 / 양약고구良藥苦口 / 가급인족家給人足 / 불공대천不共戴天 / 부화뇌동附和雷同 / 구절양장九折羊腸 / 가출家出 / 유야무야有耶無耶 / 과대망상誇大妄想 / 아전인수我田引水 / 이실직고以實直告 / 견선종지見善從之 / 목식이시目食耳視 / 가동가서可東可西 /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 / 일장춘몽一場春夢 / 사면춘풍四面春風 / 수신수심修身修心 /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 향우지탄向隅之歎 / 사고무친四顧無親
 
산자수명山紫水明        254
수욕정이풍불지樹慾靜而風不止 / 수심가지 인심난측水深可知 人心難測 / 청담淸談 / 시세時勢 / 내우외환內憂外患 / 효빈效顰 / 격화소양隔靴搔癢 / 반근착절盤根錯節 / 교각살우矯角殺牛 / 도방고리道傍苦李 / 도증주인盜憎主人 / 쟁어자유爭魚者濡 / 장맥분흥長脈憤興 / 개성個性 / 일수불퇴一手不退 / 흥진비래興盡悲來 / 거안재미擧案齋眉 / 견마지양犬馬之養 / 각득기소各得其所 / 필부지용匹夫之勇 / 천인공노天人共怒
 
호접지몽蝴蝶之夢        270
물아일체物我一體 / 고장난명孤掌難鳴 / 두문불출杜門不出 / 성하지맹城下之盟 / 속수무책束手無策 / 수주대토守株待兎 / 궁년누세窮年累世 / 욕관천세 즉심금일慾觀千世 則審今日
 
식도락食道樂과 포식飽食 포만飽滿        274
중화요리中和料理 / 중화보정中華寶鼎 / 산해진미山海珍味 / 주마등走馬燈 / 수구초심首邱初心 / 자각自覺 / 고행苦行 / 패가망신敗家亡身 / 부중지어釜中之魚 / 극기복례克己復禮 / 수부중불원雖不中不遠 / 도탄지고塗炭之苦 / 불가항력不可抗力 / 몽매지간夢寐之間 / 청천벽력靑天霹靂 / 자업자득自業自得 / 유안불식태산有限不識泰山 / 택교擇交 / 자경自警 / 경박輕薄 / 지지止止 / 어묵語嚜 / 법고法古        
 
과거의 집착을 버려라    287
상왕산 개심사象王山 開心寺 / 동명이인 동명이명同名異人 同名異名 /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 / 병구사장病救死葬 /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 生不還
 
부록  
잡시 12수        294
산 / 기다림 / 공허 / 추억 / 송년 / 결말 / 벼랑 끝 / 숨바꼭질
 책속으로...
 
牛耳讀經
우이독경 ―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주어도 알아듣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정치판에 몸담은 자나 기득권을 가진 자, 그들이 변하지 않는 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해결책이 없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해결하다 안 되면 국고지원이라는 카드가 나오기 마련이고, 그것을 끌어내기 위하여 죽기 살기로 투쟁하는 지역 이기주의자들이 머리에 붉은 띠, 검은 띠를 두르고 투쟁, 사수, 관철될 때까지 하며 쇠파이프, 죽창, 화염병, 각종 기구와 기계까지 동원시켜 거리를 차단하여, 많은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 않는다.
국민들도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한 관심 밖이다. 나에게 득이 되면 죽기 살기지만 소득이 없으면 아예 못 본 체한다. 지금 새만금 방조제, 신 행정수도 이전으로 전국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대통령 공약사업이고 국회를 통과한 사안이나, 이해와 명분만을 앞세운 계층의 반대에 몸살을 앓고 있다.
 
遷都
천도 ―     수도를 이전하는 것을 천도라 한다. 지금의 수도 서울을 옮김은 관습법상 위헌이다. 그런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다시 행정 도시건설로 행정기관 다수만 옮긴다는 안도 위헌이라 한 안이 헌재에서 각하시켰다.
 
却下
각하 ―     됐으나 앞으로는 순탄할지 두고 볼 일이다. 우리 인구의 절반 이상은 서울과 경기도에 살고 있다. 그들은 공해와 교통의 지옥에서 불편을 느끼면서도 기득권을 포기치 않는다. 재산적 손실을 감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행정수도 이전 지역 국민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누가 수도를 옮겨 달라 했는가. 대통령이 공약하고 법을 만들어 통과시켜 놓고 왜들 이렇게 시끄럽게들 하는가.
 
得樓去梯
득루거제 ― 다락에 올라가라 하고 사다리를 치워버리면 어찌 하란 말인가. 대통령의 결정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다수가결로 선택된 법이라 타당한 것으로 생각해 온 다수의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우리나라도 정치적으로 많이 발전한 것인가.
1950년 한국전 당시 영국의 한 기자가 신문사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기대하기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보다 어렵다”라고 악평인 막말을 했는데 진정한 민주주의 (Democracy)는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이다. 그것을 진정으로 누리고 사는 국민은 대한민국뿐이라는 성공한 민족이며 쓰레기통에서도 아름다운 장미꽃을 피울 수 있는 자랑스러운 민족임을 보여줄 때가 지금이라 생각한다.
헌법재판소憲法裁判所가 있는 한 어느 위정자도 앞으로는 국민을 우롱하는 독재를 감행할 수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크게 외치던 대통령, 준비된 대통령도, 개혁을 주제로 한 대통령도, 토착적 민주주의를 주장하며 적당한 독재를 감행하여 국가재건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한 대통령과 어느 쪽이 더 진정한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를 실천한 대통령일까.
사랑은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민주주의란 피를 먹고 자란다더니, 얼마나 더 아파야 하고 얼마나 더 국민들이 피땀을 흘려야 한단 말인가. 정치인들은 정권을 잡기 위해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남발하여 공수표가 되기 다반사이며, 공직자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복지부동, 기업인은 각종 규제로 사업 확장을 기피하고, 국민들은 힘 안 들이고 얻는 길이 없나 혈안이니, 뜻있는 소수의 국민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국가 기간산업도 소수의 반대에 맥을 못 추니 다수가결의 민주주의 법도 대도를 걷지 못하고 만다. 이번 주민 투표에 부쳐진 방폐장(방사능폐기장) 설치 문제도 그렇다. 주민들을 설득하여 원만히 결론지어야 함에도 막대한 보상과 사회복지 지원을 내세워 해결하다보니 상호 갈등과 해당 지역주민들 간에 엄청난 불신과 마찰을 일으키고 말았다. 되도 문제이고 안 되도 문제이다. ‘되면 좋고 안 되도 할 수 없지’하는 그런 마음가짐 세상이 그립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외치시던 김 대통령께서 사용하시던,
 
大道無門
대도무문 ― 이라는 글귀가 생각난다.
큰길에는 문이 있을 수 없다. 대의를 위해서는 거리낌이 없이 행해야한다. 그런데 역대 대통령 측근 치고 구속 수감되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글자 음대로 해석해서 큰 도둑은 문이 있어도 아무 소용없다는 뜻인가. 참으로 정치인들이 정신을 좀 차렸으면 한다.
“인생人生의 신호등信號燈은 직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직한 삶이 곧 직진에 속한다. 그러나 정지신호도 있고 좌회전, 우회전도 있다. 그리고 정지신호가 길면 짜증스럽긴 마찬가지이다. 잠깐 한눈 한 번 안 팔고 신호등 지시대로만 따라갈 수가 있을까. 그러나 나는 목표가 직진이기에 직진만 하려 애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말이 있다. 편안한 사람의 말장난이다. 한 평생을 살면서 어찌 평탄한 길만 갈 수 있단 말인가. 흔히들 자기 과거를 말할 때 나도 한때는 잘 나갔다고 운운하며 옛일을 그리워한다. 평생을 살면서 그 많고 많은 사건 중에서 한두 번쯤 잘 안 나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만약에 직진 신호만 있었다면 그 사람은 행복과 불행이 뭔지 모르는 무의미한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예정된 코스로만 가기가 어렵다. 생각지 않은 사고로 어긋날 수도 있고 천재지변으로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직진 코스를 버리고 샛길로 빠지기 일쑤, 인생 역시 정도(正道)로만 살 수 없다. 그런데 다수의 사람들은 “자기가 하면 정의이고, 남이 하면 부정이다”라는 자기 위주의 생활을 하면서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살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지나간 달력 뒤에 쓴 낙서, 그리고 삶의 길라잡이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삶의 지침서로
인생을 보내며 느끼고 깨달은 삶의 지혜가 그대로 묻어나는  삶의 신호등이다.

 이 책의 지은이 소개

지은이 김홍선
 
1938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많은 국가기술자격증 덕택으로 건설회사를 전전하며
전국 곳곳을 떠돌다 정년이 되어 청주에 정착했다.
 
삶이 무엇인가, 앞뒤 돌아볼 겨를도 없이 살다가
이제 겨우 시간을 얻어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점쳐보며,
낙서한 것들을 모아 신호등 1, 2, 3권을 만들어 우선 1권을 펴낸다.
자연이 그립고 자연인이 되고픈 마음에서 자연인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자.
 
* 본 도서는 교보, 영풍문고 등 전국 유명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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