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아메리칸 드림 50년

*지은이 : 최용완

*발행처 : 한솜미디어

*쪽   수 : 286쪽 / 본문 칼라회보15쪽+흑백 고급 옵셋인쇄

*판   형 : 국판(A5) / 반양장

*정   가 : 12,000원

*출판일 : 2021920

*ISBN   : 978-89-5959-549-5 (03810)

 이 책은?
 
1966년 5월 28일, 나는 미국으로 가는 판 아메리카 에어라인 제트엔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때 김포공항은 작은 시골학교 2층 건물 같았고 운동장에 활주로를 깔아놓은 듯 조촐한 모습이었다. 비행기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자동차 엔진을 사람이 꼬챙이를 꽂아 돌려 시작하듯 비행기 프로펠러를 손으로 돌려서 비행기 시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 시절이었다.
 
공항의 이별, 평생 처음 층계를 밟고 오르며 설레는 가슴을 누르고 신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마치 촌놈 서울 가는 기분이었다. 정해진 의자에 앉아 벨트를 여미며 과거를 털고 달리는 활주로 폭음에 그동안 발붙여 살던 땅과 뒤에서 손 흔드는 가족, 친구들의 이별에 눈물을 글썽였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리라 약속하고 떠나는 발길에 지난날과 다가올 날들에 대한 생각들이 물밀듯 밀려들었다.
 
- <이하 생략>
 
- 본문 <시작하면서> 중에서 발췌
 
 책속으로... 
 
 
점술가의 예언
 
아버님의 뇌졸중 병세로 앞이 막막해진 어머니 옆에서 유학을 한 해 미루었다가 가족의 권유로 드디어 출발하기에 이르렀다. 전날 어머니는 나를 데리고 유명한 백운학 점술가를 찾아갔다. 문을 열고 온돌방 방석 위에 앉은 후 어머니가 내 이름과 생년월일을 말하자, 그는 대뜸 “미국에 잘 가는 거여. 여기 있으면 동생 죽여”라고 말을 했다. 어머니와 함께 내심 매우 놀랐으나 그 순간부터 예언자(?)의 말을 믿지도 듣지도 않고 출발 준비에만 몰두하였다.
숭례문 중수공사 현장 뙤약볕에서 2년 동안 실측과 제도를 마치고 25세 새파란 나이에 문교부 문화재 전문 위원으로 여수 진남관 보수공사를 하는 동안 신문 기자와 승강이도 많이 했다. 미국에 있는 형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한국 골동품 건축만 연구하지 말고 미국에 와서 넓은 세상에 눈을 뜨라는 편지를 보내와 선배와 친구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미국 가서 공부하고 오겠다며 짐을 꾸렸다.
비행기는 일본 동경에 멈추고 하와이, 샌프란시스코를 거쳐서 목적지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하는 여정이었다. 표 값은 $550.00로 엄청난 비용이었지만, 다행히 2년 전 미네소타대학교에 유학 간 형이 보내주어 천만다행 호강하게 되었다. 박정희 군사정부의 규칙에 따라 여비는 $50.00가 전부였고, 짐은 어깨에 멘 항공사 표에 딸려 온 하얀 가방 하나뿐이었다.
 
 
 
동경의 키다리 낸시
 
동경에 도착하니 교토에서 일본 역사 공부하는 키다리 낸시가 마중 나왔다. 낸시는 내가 숭례문 중수공사 현장에 일하고 있을 때 카메라를 메고 현지답사 와서 우연히 만나게 된 미국 유학생이다. 집은 미니애폴리스에 있고 한국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 서울 근교의 경복궁을 비롯한 여러 곳을 안내했었다. 영어에 익숙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옳다구나 하고 낸시와 함께 고향 광주에 내려가 부모님을 만났다. 여행 경비는 내가 모두 감당했다. 낸시는 나보다 2살 더 많은 30세이고 키가 훨씬 컸기에 우리 집에서 잠잘 때, 두 다리가 이불 밖으로 튀어나와 그때부터 어머니와 동생들은 키다리 낸시라고 불렀다.
 
낸시는 공항에서 나를 보자마자 땀 냄새 난다고 목욕탕에 먼저 데리고 갔는데 조금 창피했지만 고마웠다. 목욕탕에 주는 돈이 아까워 대학 다닐 때부터 하숙집 세숫대야에만 신세를 져 그 후부터는 목욕을 주저하였다. 그 통에 아버지는 ‘중국 꾸리’라고 놀리기도 했다.
옷을 벗고 목욕탕에 들었는데 남녀가 섞여 있어 당황스러웠다. 일본은 7살 되면 남녀를 가린다는 유교 도덕이 미치지 못한 곳임을 알았고, 모르는 여자 알몸을 쳐다보는 내 얼굴이 뜨거웠다. 그들이 나를 유심히 보는 것 같아 안절부절못하고 뛰어나왔다.
 
 
 
교토와 나라의 역사탐방
 
낸시가 교토와 나라의 백제 역사 건물들을 보여주는 동안 같은 방에서 지냈는데 여행에 몰두해서인지 서로 이성이라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내가 갖고 싶어 하는 사진을 계속 찍어주었다. 나라의 이세 신궁은 일본의 성지로 촬영금지 지역인데 치마 속에 카메라를 숨겨서 주위 사람들 눈을 피해 정성스럽게 찍어주었다.
 
일본은 서기 676년, 신라와 당나라군에 쫓긴 백제인들이 세운 나라로 지금까지 백제 문화와 건축물들을 잘 보존하고 있다. 한반도는 고려 때 원나라의 영향으로 문화 변질이 왔지만 일본은 세 번 불어온 가미가제(신의 폭풍) 덕택으로 몽골의 침략을 면했기에 한반도의 삼국시대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다. 공무원 교육원에서 가르치는 동안 공부한 덕이 있었다.
 
 이 책의 차례
 
시작하면서_ 16
 
제1부 아메리칸 드림
점술가의 예언_ 24
동경의 키다리 낸시_ 25
교토와 나라의 역사탐방_ 26
하와이의 에버트_ 27
종착지 미니애폴리스 도착_ 28
미네소타대학은 모교 서울대학과 자매결연_ 30
박정희 대통령에게 도움 요청_ 32
아르바이트와 학교 공부의 톱니바퀴_ 33
미국 북방의 유일한 성장도시 지역_ 35
창밖에 매달아둔 김치 병_ 36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_ 39
한인 학생회장으로 선출_ 40
골프에 입문_ 41
유도 평생교사 자격증_ 42
대학원 건축설계 과목_ 43
숙부님의 권총_ 44
일본 유학생의 비극_ 45
미국은 매일 33명씩 총기로 사망_ 46
총으로 시작된 정복의 역사_ 47
중동건설 붐 시절_ 48
중동건설 일화_ 49
한국에서 중고등학교 함께 다닌 친구_ 50
친구의 행운과 불행_ 52
간절한 기도에도 세상 떠나_ 54
양키와 힐리빌리_ 55
고국의 개고기 문화_ 56
Hotdog 이야기_ 58
만주에서 필사의 탈출_ 60
압록강을 건너서_ 61
피난민 기차_ 62
38선을 넘어 남한의 품 안으로_ 63
유학 중 부친 임종도 못 해_ 64
여학생 버나딘_ 65
태릉 공대 재학 시절_ 67
빼어난 미인이었던 숙자_ 68
지금의 짝을 만나다_ 69
1남 3녀를 두다_ 70
GOOD SAMARITAN HOSPITAL 설계_ 71
내 사무실을 열고 내 사업을 해야지_ 73
마침내 창업_ 75
문화의 차이는 만만치 않아_ 77
 
제2부 잘하려면 미쳐라
막내딸과 함께 고향 무등산에 올라_ 80
6.25 동족상잔의 비극_ 82
미국 이민 생활의 비결_ 83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 따겠다_ 87
학생운동 기념탑의 노래_ 89
형, 문리대 수석 입학하다_ 91
4.19 혁명_ 93
김일성에게 보내는 편지_ 94
첫 모국 방문 때_ 96
전혀 홍보 없던 대한민국_ 97
가슴 뿌듯한 우리 조국_ 99
뿌리내린 나의 고향_ 101
스포츠는 내 인생의 동반_ 103
잘하려면 미쳐라_ 105
로마의 집시들_ 106
권총 강도_ 107
애국심과 우리의 국력_ 109
건축양식·1_ 111
올바른 경쟁은 성장의 원동력_ 112
동성애자 스티브_ 114
유도 덕분에 위기 모면_ 115
온 인류의 숙제_ 117
논산 훈련소_ 118
대학 재학생의 혜택_ 120
뜻밖의 위기_ 121
평생 처음 당한 엄청난 구타_ 122
처절한 삶의 목격_ 124
훈련소의 변화_ 125
갑자기 찾아온 질환_ 126
구세주 닥터 존슨_ 128
나를 찾아온 천사_ 129
고숙의 인생_ 130
전설 같은 이야기_ 131
전쟁의 이산가족_ 133
과테말라의 새로운 계약_ 134
평생 처음 경험한 지진_ 135
 
제3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힘
마야 문화 유적 탐방_ 138
유카탄반도의 마야 문화_ 139
우리 문화의 연장_ 141
동아시아의 고대 문명_ 143
마야는 동아시아 문화의 가지_ 144
한국 방문_ 147
서울대 관악 캠퍼스_ 148
내가 살던 오하이오주_ 150
오하이오 데이턴_ 151
인류 최초의 비행_ 152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자선봉사_ 154
국회위원 토니 홀_ 156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장_ 159
금강산 관광_ 160
우리 어머니_ 163
조건 없이 주시는 어머니의 사랑_ 165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힘_ 167
대통령도 줄 서서 기다리는 나라_ 168
첫 중국 방문_ 170
중국은 잠에서 깨는 사자_ 174
불의의 사고_ 176
50대 중반의 혈전_ 179
중국 역사 탐방 서안에서 북경까지_ 182
서울대 동문 여행_ 184
용문석굴_ 186
소림사 무술원_ 188
세계 문화재 진사_ 189
처음 알게 된 동서양사_ 190
운강석굴_ 192
은퇴하고 남가주에 이사_ 194
은퇴 후 다시 바빠진 생활_ 198
아내의 한미 가정상담소_ 200
 
제4부 비단 날개
건강 문제_ 204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와트 유적_ 206
반테이 스레이 사원_ 208
건축양식·2_ 210
크메르 제국의 황금기_ 212
동아시아의 종교_ 215
인도 여행_ 217
네팔 여행_ 225
청춘을 바친 숭례문_ 228
최근 중국의 변화_ 240
고립되어 가는 북한_ 244
남한의 반정부주의자들_ 246
나이 70 어르신_ 249
아내와 함께 걷는다_ 254
서울대 졸업반 50년 만의 모임_ 257
천리안 청룡(千里眼 靑龍)_ 261
우리 선조의 지혜_ 263
인류 문화와 문명의 시작_ 267
비단 날개_ 272
현대 인류의 문화와 문명_ 280
동아시아의 문화와 문명_ 282
 
책을 마치며… /인류의 미래_ 284
 

 지은이 소개

지은이 _ 최용완
 
Y.W.Bryan Choi
24563 cretley Dr. Corona CA 92883 USA
ywbyanc@gmail.comi
www.YongWanChoi.com
Youtube : yongwanchoi the korean
 
전남 순천 출생
광주 서중일고 졸업(1957년)
서울공대 건축과 졸업(1961년)
국보 제1호 서울 숭례문 중수공사 설계사(1961년)
윤태일 서울특별시장 표창장 수상(1963년)
문교부 문화재전문위원(1963년)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 강사(1964년)
미네소타 대학원 졸업(1972년)
오하이오주 건축회사 대표(다수 설계상 수상 1985~2006년)
데이턴 한인회 회장, 이사장
미연방 인권위원회 오하이오 위원
데이턴 신크레어대학 강사(1999년)
오하이오주 민주평통 지회장(2003년)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장 및 공로상 수상(2003년)
사랑방 글샘터 문학 동우회 창립(2009년)
에세이포레 수필가 신인상(2011년)
자유문학 시인 신인상(2011년)
 
저서
『한국 건축 문화사』(1963)
『새로운 세계를 보는 눈』(2008)
시집『무등산, 가을 호랑이』(2013)
『동아시어는 인류 문명·문화의 어머니』(2020)
『한반도에서 시작한 인류문명』(2020)
『Civilization Begins in East Asia』(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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