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베트남 전쟁소사 <듸안의 전설>)

*지은이 : 김 수 환

*발행처 : 한솜미디어

*쪽   수 : 352쪽 

*판   형 : 신A5(신국판) /반양장

*정   가 : 12,000원

*출판일 : 2009년 12월 10일    <홈으로 가기>

*ISBN   : 978-89-5959-216-6 03810

 이 책은?

서기 1972년 12월 26일, 미군 B52기 120대와 펜텀기 등 전투기 100여 대가 하노이 일대 상공을 15분간 대공습으로 대공망을 초토화시켜서 다음해 1973년 1월 8일 월맹을 회담장에 나오게 했다.
여기에 앞서 미군은 하노이를 비롯한 월맹 전 상공의 폭격을 지시했다. 이에 지상 미사일 방어망에 전투기의 손실이 많았고 또 구 소련제 미그기와 전투에서 성능이 우세한 펜텀기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소위 탑건(Top gun)까지 훈련시켜서 투입했지만 전황을 호전시키지 못하고 총 900여 대의 전투기 손실을 입고 800여 명의 조종사가 생포되었다.
 
결국 미군은 극비리에 크리스마스 작전으로 하노이 대공습을 강행하여 7년여 끌었던 베트남 전쟁을 종결지어야 했다. 물러나야 할 곳에서 꼭 이렇게 하고 물러나야 했는지 지금도 의심스럽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양자의 상처는 아물지 않고 보수와 진보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데 다행스러운 것은 상호간의 활발한 교류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진보와 보수가 과거의 이데올로기처럼 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참전 당시의 양민학살 사건에 대해서는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물론 여기에는 당시 상황의 복잡한 관계가 얽혀 있으므로 매우 어려운 문제들이 있을 것이다.
하부조직에서 일어난 일들을 지휘부에서 대개는 알지만 모르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정사실화된 과정에서 덮으려 해서도, 확대 해석되어서도 안 된다. 가능한 조속히 마무리 짓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
 
베트남 전쟁이라는 거창한 사건을 다루다 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리고 필자 자신의 역량이 미약함을 절실히 느꼈으며 모든 충고는 채찍으로 감수하겠다.
소설 구성상 내용과 대상 국가에서 동명 되시는 분의 의사와는 상관이 없음을 밝히며 누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 그리고 베트남 전쟁으로 숨진 모든 분들의 명복과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입은 분들의 건강을 함께 빌어 본다.
<작가의 말> 중에서
  책속으로... 
 
한바탕 소란을 피운 역사의 현장은 조용해져서 학교 운동장에는 아이들이 공차기를 하면서 언제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식으로 천진난만하게 놀았다. 그렇지만 보이지 않는 전선은 휴일도 휴식도 없이 계속 지켜야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라 김인서의 분대원들은 행사로 어지럽혀진 주위를 땀을 흘리며 청소를 했다. 자신들의 뜻이 아니고 임무적으로 손님을 맞기 위해서였다. 손님이 많고 적음에 따라 수입에 차이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에게 주어진 공간에 인간적인 의무를 다하려는 것이었다.
 
이미 관계기관에 통보가 되어 있어서 다음 날 아침부터 태권도를 배우려는 신청을 받고 보니 예상외로 많이 모여들었다. 라이티우와 인근 지역의 여러 계층 남녀와 쩡 사장이 보낸 10여 명과 사이공호텔 직원도 10여 명이 왔으며, 붕시의 초급대학생도 10여 명이 접수되었다. 김인서는 접수를 마치고 일반 수련생과 먼 곳에서 온 사람들을 분리하여 별도의 지도자 속성반을 편성하고 지도계획과 시간표를 만들었다.
본교 학생들은 체육시간에만 교대로 지도하게 되어 있어서 문제가 없지만 학생들 외에 모두 100여 명이 넘었다. 분대원들 경계 근무를 시켜 가면서 교대로 조교를 시켜도 인원과 시간이 남지 않았다.
 
태권도를 배우려는 사람들 중에 사이공의 쩐 양과 빈 선생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두 여성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았으나 신청자의 40%가 여성이라 그녀들만 못 배우게 할 수가 없어서 그대로 두었다.
입소한 수련생들을 모아 놓고 교관으로서 한마디 하려니까 이상하게 쑥스러워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망설여졌다. 바쁘다 보니 미리 준비를 해야 할 것을 잊었던 것이다. 그러나 태권도에 대해서는 경험이 있는 것이라 교본식으로 설명을 시작했다.
 
“태권도는 마술이나 신비한 초능력 기술이 아닙니다. 굳이 목적을 정의한다면 불의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 약자를 돕고, 육신의 건강과 건강한 정신위생을 위한 수련입니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에 의하므로 이에 준하여 지도할 것입니다. 개인의 사정에 따라 배우려는 목적이 다르더라도 이 범주에 벗어나서는 배우는 가치가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남을 폭력으로 제압하려 하거나 불의에 사용할 목적이 있다면 사양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인간사회의 목적이므로 건전한 운동정신에 위배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는 아울러 상식적인 주의사항을 몇 가지 일러주고 본격적으로 지도를 시작하고 보니 상당한 어려움에 부딪쳤다. 외국인이고 민간인들이며 여성들이 많으니까 질서가 잡히지 않았다. 질서의식이 둔한 주민들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군대식으로 강압적으로 지도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가 열성적으로 계속 지도를 해나가니 반응이 좋고 서서히 익혀져서 속성 지도자반은 차차 강도 높은 수련에 들어갔다. 그리고 여성 수련자들은 따라오기 어려우리라 짐작했었는데 오히려 남성들보다 더 적극적이고 성실한 태도를 보여서 신체적 조건의 차이는 고려했지만 성별적 차이는 두지 않았다.
일반 수련자들도 기본자세가 갖추어지고 분대원들도 외국인에게 태권도를 가르친다는 자부심이 생겨서 조교 역할을 잘하며 지도기술이 늘어났다. 김인서는 지도 시간을 일부분씩 분대원들에게 위임하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오전에 분대장님 애인 기합 한번 줬지요. 히히….”
“너는 애인하고 잘되고 있나?”
“아직 한 번도 만나지는 못했어요.”
“야, 매일 만나면서 못 만난다고 하냐?”
“여기서 일과시간에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합니까?”
“야, 꼭 호텔이라도 같이 가야 하냐? 대화가 통하고 마음이 통하면 되는 것이지?”
“박 상병 애인은 자꾸 PX 물건 사달라고 하나 봐요!”
“선물로 한번쯤 사주는 것은 이해하지만 장사를 해서는 안 된다. 나도 그 장사를 했었다만 그때는 걸리거나 들통이 날 염려도 없었다. 교육대에서 구체적으로 시키지는 않았지만 특수교육대에서는 베트남 사람들을 사귀고 연애하는 것도 교육이라고 승낙하고 어떤 사고도 해결된다고 했었지. 그런데 그놈의 도깨비 같은 부대는 지금도 뭐하는 곳인지 모른다.”
“그곳에서 달러벌이로 재미 좀 보셨겠군요.”
“그렇게 되었으니까 이해하길 바란다.”
분대원들이 베트남 사람들과 접촉이 많으니 자연히 베트남 말을 많이 배우게 되고 태권도 조교 역할을 계속하여서 태권도 실력도 늘고 지도기술도 늘었다. 김인서도 태권도 지도를 부분대장과 분대원들에 위임시간을 더 많이 주어서 점차 시간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가 있었다.
 <이하 생략> 
-<본문> 중에서 발췌.
 이 책의 차례
 
1부        7
2부      129
3부      233
작가의 말        351

 지은이 소개

고남 김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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