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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아름다운 것들
*지은이 : 정 재 영
*발행처 : 도서출판 한솜미디어
*쪽
수
: 각권 224쪽
*판
형
: 신A5(신국판)
*정
가
: 8,000원
*출판일 : 2006년 7월 10일
*ISBN : 89-5959-047-9 03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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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
- 아름다운
것들....
- 누구나
겪어온 어린 시절, 기억하고 싶은 그러나 아픈
추억이 있고 기억하고 싶지 않는 추억도 있으리라.
그 시절 그 순애보적인 사랑과 풋풋한 삶이 살아숨쉬는
소설이다.
-
- 정재영
소설은 우선 재미가 있다. 그의 소설은 인간의
따뜻한 사랑으로 가득하다. 그의 작품 곳곳에 숨에
있는 낭만과 사랑 그리고 사소한 사건의 편린들을
휴머니즘으로 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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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으로...
- “정 부장님 시외전화예요.”
- “시외전화? 나한테?”
- “강원도 횡성군청이래요.
당발이 박 계장이라면 안대나요. 그 사람 되게 웃겨요.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상황 설명을 다 하는
거 있죠. 하도 빨빨거리고 다녀서 마당발이라나요.
나 원 참. 아침부터 썰렁해지네 이거.”
- 요즘 들어 부쩍
썰렁이라는 어휘를 말끝에 늘 달고 다니는 행정실 김
양이 은근히 빕더서며 능갈쳐댔다.
- “전화 바꿨습니다.”
- “나 당발이 박문호다.
니 개똥쇠 진영이 맞제. 야! 인간아, 니 고향과 무슨
철천지원수라도 졌냐 응? 어떻게 생겨먹은 화상이 그리
무심하냐. 도대체 니 고향에 댕겨간 지 언제고 응?”
- “문호 니 여전하구만.
삼십 년도 훨씬 넘었는데 내 별명은 여전히 꿰구 있구먼.
그거 이제 잊어버릴 때도 된 거 같구만. 야, 이거 얼마
만이냐 문호야. 한 삼십 년 됐냐. 우리 서로 못 본
지가. 하도 오래돼서 가물가물하구나.”
- ‘개똥쇠!’
- 참으로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내 어릴 적 별명이다. 남들은 어릴 적 별명을
떠올리면 고향 생각이 나고 동심이 떠올려지고 어쩌구
한다지만, 나는 삼십 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개똥쇠의
개똥자만 나와도 열이 뻗치며 치욕스러움에 똥 먹은
얼굴이 됐다.
- “이 인간아, 삼십
년이 뭐냐 삼십 년이. 우리 초등학교 졸업한 지 삼십오
년째야. 삼십- 오-년.”
- “벌써 그리됐냐?
삼십오 년이나 됐어? 초등학교 졸업한 지. 참 빠르다
그치, 세월이 말야. 그건 그렇고 니는 요즘 어떻게
지내냐. 옛날부터 원체 빨빨거려대던 스타일이었으니
오죽 잘 할까마는.”
- “야, 말두 마라.
내 옛날 성질 지금은 다 죽었다. 구조조정인지 지랄인지
때문에 요즘 정말 죽을 맛이다. 애새끼들 공부만 아니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사표 내고 내뛰고 싶은데 먹고사는
게 뭔지 그러지도 못하고 빌붙어 있자니 오죽 하겠냐.
군청 200명 직원 중에 내가 열 번째 왕 고참이야. 나이가
말야. 큰 아들 대학이나 졸업하고 짤려야 할 텐데 말야.”
- “짜식 죽는 소리
그만 해. 그래도 느들은 철밥통 아냐.”
- “객쩍은 노가린
그만 까라 이 화상아. 그러나 저러나 진영이 니는 교감
다 돼 가제. 신문 보니 노털들 다 나가고 나면 가만히
앉아 있어도 교감 하십쇼 하겠던데 안 그러냐?”
- “그런 소리 하덜
말어. 교감 승진이 누구 말마따나 고스톱 쳐서 되는
줄 아냐? 야 승진 얘기만 해도 나 밥맛없다. 나 교포
되기로 했다. 마음 비웠어, 길고 오래 살기로. 니 교포가
뭔 줄이나 아냐? 교감 승진포기 선생이란 뜻이야. 그래도
교직사회에선 교포가 가장 끗발이 쎄단다. 일단 교포로
맘 굳히면 세상 겁나는 게 없어.”
- “어쭈 군량골 꽁생원이
인천 가 짠물 좀 먹었다고 이거 막가파 다 됐네. 야,
그래도 니는 우리 수하 초등학교 25회 호프인데 막가면
되겠냐. 니 신춘문옌지 뭔지 당선돼서 소설가 됐다고
했을 때, 우리 초등학교 동기들이 얼매나 모가지에
힘주고 으시댔는 줄 아니 임마. 그때 우리 초등학교
교문에 우리 동창들이 니 당선 된 거 축하한다고 현수막까지
걸고 니를 기다렸는데 니는 코빼기도 안 비치고. 그때
우리가 얼매나 실망 한 줄 아냐? 좁쌀 동창 몇 놈은
니 욕을 얼마나 한 줄 아니? 시건방진 녀석이라고.
- <생략>
- -<어떤 해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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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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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Ⅰ. 어떤 해후(邂逅)
_ 11
- Ⅱ. 살(煞) 가르기
_ 25
- Ⅲ. 그 황홀한 신(神)바람
_ 89
- Ⅳ. 어떤 해후(Ⅱ)
_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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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
- 52년 강원 횡성
産
-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엎어까기』가 당선되고
- 문예사조 誌에 중편소설
『물속에 뜬 달』이 신인상 받으며 등단.
- 소설 동인 『예맥문학』회원
- 횡성문화원 부원장
- 현재 횡성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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