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포토에세이 <마음이 전하는 말>

*지은이 : 조현화 글 / 김태은 사진

*발행처 : 한솜미디어

*쪽   수 : 223쪽 / 본문 올 컬러 옵셋인쇄

*판   형 : 변형신국판(A5) / 양장

*정   가 : 12,000원

*출판일 : 2013년 5월 5일

*ISBN   : ISBN 978-89-5959-354-5 (03660)

 이 책은?

I Prologue I
한낮에는 조금씩 목덜미에 땀이 배어나기 시작하던 어느 늦봄, 촘촘한 보도블록 사이로 피어난 꽃 한 송이를 보았다.
대체 이 ‘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동차 매연으로 가득한 이곳에 홀로 피어 고달픈 생을 시작한 자신에 대해 신세 한탄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흙 한 줌 보이지 않는 삭막한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비가 내릴 날을 희망하며 오늘도 사람들에게 밟히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있는 것일까? 그렇게 한참 동안 그 ‘녀석’을 바라보았다.
아이들은 사물에도 생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엇이든 생명체로 대해 주고 그 가치를 조건 없이 인정해 준다. 사물이란 그저 ‘거기에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나 같은 어른에 비하면 오히려 순수한 철학자들이다.
 
그리고 그렇게 어느 봄날 문득, 아이들처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며 사는 것에 대해 얼마나 경시하고 살았으며, 대자연의 일원에 지나지 않는 하찮은 인간으로서 얼마나 자만하고 살았으며, 특히 내 주위에서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의 고마움을 미처 깊이 새기지 못하고 살아왔음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낮은 곳에 있으면서 비로소 깨달은 마음속 메시지였다.
 
그러한 마음속 메시지를 반성문처럼 적어 나갔다. 부끄럽지만 그래도 뿌듯할 수 있는 이유는 이러한 기회를 계기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공개적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 부임하면서 힘들고 고단했던 모든 순간들을 함께 나누어 주시고 위기를 함께 겪으며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또한 지난 3월 30일, 아버님 공적비를 제막하는 데 함께 힘써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가족 모두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통해 나의 마음속 메시지를 함께 공유해 주신 김태은 사진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책속으로... 
 
추억
 
누구나 자신의 과거에서 잊지 못할 장면을 갖고 삽니다.
정말 행복해서 잊지 못할 수도 있고
반대로 너무 슬퍼서 잊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행복해서 잊지 못하는 장면이야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마는
너무 슬퍼서 잊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 대부분은 잊으려고 노력합니다. 떠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다른 생각을 하려고도 해봅니다. 그나마 시간이 흐르면 퇴색되기도 하지만
흐려질 뿐이지요.
 
슬픔의 원인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계속해서 곱씹어 보는 방법은 어떨까요?
계속 떠올리고 울 만큼 울고 자책할 만큼 자책하면
흐려지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슬퍼할 만큼 슬퍼하고,
자기 자신을 미워할 만큼 미워해야 지워지는 것이 부정적인 감정이라면
빨리빨리 슬퍼하고, 빨리빨리 자기 자신을 자책해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빨리빨리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워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슬픈 추억도 엄연히 추억이라는 이름을 얻은 것 같습니다.
 
 
 
외로움
 
긴 터널 중간에 서 있습니다.
 
 
앞에 저 멀리 희미한 빛이 보입니다.
뒤로도 저 멀리 희미한 빛이 보입니다.
 
앞으로 더 가기에도
뒤로 되돌아 가기에도
 
덜컥 겁이 납니다.
 
이 길을 같이 가 줄 누군가가 있으면 좋으련만…
오늘 당신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가난
 
아이에게 현실은 지독할 만큼 냉혹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때는 몰랐답니다.
 
 
누구나 다 배고픈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때는 몰랐답니다.
 
신발이 하나뿐이라
동생과 번갈아 가며 나가 놀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때는 몰랐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리어카를 끌고 가다
친구들이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난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제 아홉 살,
소년은 오늘도 폐품을 모으러 다닙니다.
끽해야 3~4자루 모으면 하루가 가는데
오늘은 5자루를 모았다며
누런 이를 보이며 웃습니다.
 
그런데 눈이 왜 이리 슬퍼 보일까요?
 
 
 
행복
 
이 자리에서만
30년은 있었을 것 같은 할머니.
주름진 곱은 손.
푸성귀 물에 찌든 손톱.
할머니는 푸성귀만 파셨소?
아니면 시간도 파셨소?
그거 팔아 먹고사니 그리 행복하셨소?
웃긴 왜 그렇게 웃으시오?
사람 찔리게.
 
 
 
편리한 미래
 
“주인님, 일어나실 시간입니다.”
“오늘의 세계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의 날씨와 이에 맞는 의상을 준비하겠습니다.”
“오늘 주인님의 건강 상태와 이에 맞는 식사를 준비하겠습니다.”
“오늘 주인님의 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주인님의 충실한 컴퓨터입니다. 무엇이든 명령만 하세요.”
눈을 뜨고 잠들 때까지 침대며 냉장고며 TV며 옷장들이
하루 종일 최적의 생활 패턴을 안내해 줍니다.
 
“그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진짜 사람을 구해 줘.”
 
“명령 오류! 명령 오류!”
<생략>
 
 -  <본문> 중에서 발췌

 출판사 서평

포토에세이 <마음이 전하는말>
본서는 사진과 함께 수록된 포토에세이로 풍부한 작가의 감성이 담겨있는 글이다.
우리는 살면서 이런 순수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다행스럽니다.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감성 포토에세이라 할 수 있다.
삶과 그리움, 용기 등 작가의 내면에 잔잔하게 흐르는 글이
샘처럼 솟구치는 듯한 새로움이 새록새록 묻어난다.
그래서 사는 행복은 바로 이런 것이라 느끼게 한다.
 
또한 사진은 김태은 작가의 작품을 함께 수록하였다.
 
 이 책의 차례
 
Part 1 _ 마음이 전하는 말
사랑 010 / 그리움 012 / 추억 014 / 애틋함 016 / 이별 018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020 / 눈이랑 귀 말고 코로 022
이런 젠장 024 / 이기심 026 / 외로움 028 / 홀가분하게 030
허전 032 / 가난 034 / 욕심 036 / 꿈 038
마음을 들여다보는 기계가 있다면 040 / 노란 신호등 042
미지의 세계 044 / 공평 046 / 그냥 웃어라 048 / 넌 050
아파트 052 / 마천루 054 / 해돋이 056 / 오해 058
세상이 흑백 되는 날 060 / 잠이 오지 않는 날 062 / 생각 멈추기 064
가장 간편하게 기분 전환하는 방법 066 / 나 사랑하기 068
초월 070 /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072 / 그런 게 어디 있어 074
패배감 076 / 새것 078 / 소풍 080 / 어디일까요? 082 / 희망 084
커피 086 / 한심하다 정말! 088 / 생각만 해도 눈물이 090 / 여행 092
경계심 094 / 두통 096 / 등산 098 / 회의 중 100 / 겨울비 102
호접몽 104 / 한 번 가 볼까106 / 주인공 108 / 소장 불능 그림 110
노을 112 / 하늘에 있는 밭 114 / 봄비 116
 
Part 2 _ 시간
무제 1 120 / 무제 2 122 / 옛사랑 124 / 죽음 126 / 어른 되기 1 128
어른 되기 2 130 / 타임머신 132 / 추억 134 / 시간 136 / 가치 138
사진 140 / 언제가 좋을지 142 / 밤과 낮 144
그런 날 다시 오지 않겠죠 146 / 나무야 148 / 옛 노래 150 / 꿈 사기 152
편리한 미래 154 / 언젠가 네가 떠날 텐데 156 / 단풍 158 / 행복 160
드라마 162 / 달력 164 / 일기장 166
 
Part 3 _ 내 곁에 있어 줘
가족 170 / 친구 1 172 / 밥 174 / 아버지의 눈물 176 / 친구 2 178
목숨줄 180 / 우린 가족인 걸 182 / 미안 184 / 인연 1 186 / 인연 2 188
독거 190 / 타협 192 / 화해 194 / 너 196 / 네가 웃으면 198 / 거짓말 200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분들께 202 / 함께 갈 수 있어 다행이지 뭡니까? 204
한국 사람 206 / 유전자 208 / 자식 210 / 양다리 212 / 코스모스 214
군침 216 / 장터 인심 218 / 범법 행위 220 / 전화 222
 

 지은이 소개

지은이 _ 조현화
 
재 왕십리 민자역사인 주식회사 비트플렉스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삶의 철학이라고까지 하면 다소 거창하지만 ‘한 회사의 경영자로,
부모의 자식으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 그리고 대자연의 일원으로
항상 낮은 곳에 있으면서 자연과 사물을 존중하며 순리에 덤비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아껴 쓰자’고 다짐하며 살고 있다.
 
 
사진 _ 김태은
 
저서 『한·꿈·그리움』

* 본 도서는 교보, 영풍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전국 유명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back


도서출판 띠앗, 도서출판 한솜미디어

(우:143-200) 서울특별시 광진구 구의동 243-22
대표전화 : 02-454-0492 | 팩스 : 02-454-0493
 
copyright (C) 1997-2013 ddiat, Hansom Inc. All rights reserved. 

관련 도서 보기

포토에세이 <한 꿈 그리움>
도전,지구둘레길 395일<아프리카 편>
도전,지구둘레길 395일<유라시아 편>
설렘과 함께한 발칸! 발칸!
산티아고, 그 유혹의 길
하늘, 땅 그리고 바다
영혼의 안식처 뉴질랜드
백두대간 대장정
백두대간의 사계
마야 잉카 여행
참나를 만나는 길
노을녘 산길 바람소리
150만원으로 가는 여행 캐나다
일본, 일본을 안다
흥미로운 나라 독일
내가 본 세계
라이프 인 어메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