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녹지 않는 눈길

*지은이 : 심 평 식

*발행처 : 도서출판 띠앗

*쪽   수 : 392쪽 

*판   형 : 신A5(신국판)

*정   가 : 10,000원

*출판일 : 2006년 5월 25일

*ISBN   : 89-5854-039-7 03810

 이 책은?

오래도록 모든 이들의 가슴에 새겨질 진솔한 고백과 회화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자전 소설이다.
 
 책속으로...

“곧 얼마 안 있으면 난리가 끝나고 세상이 바뀐데요. 그러면 중국 사람들 난리에 조선족들은 모두 떼죽음을 당한데요. 그것도 총이 아닌 낫과 쇠스랑으로 찍어 죽인답니다.”
 
신경에 있는 공안서에 다니는 친척에게 들은 얘기고, 중국 사람들에게도 들은 소문이므로 믿을 만하니까 서둘러야 한다는 요지였다. 떠도는 소문으로도 미국 비행기 수십 대가 만주 철공장(기계제작)을 모조리 폭격해서 불바다가 되었고 인명피해도 컸다고 했다. 청천벽력이었다. 등골이 빠진 고생 끝에 일군 농토를 하루아침에 버리고 떠나야 할 신세가 된 것이다. 고작 괴나리봇짐 몇 개를 마차에 실었을 뿐, 지고의 곡식과 집, 가구, 농지개간비 등은 그분이 쳐준 대로 돈을 받고 이웃들 몰래 야반도주를 했었다.
 
훗날 목단강 농촌을 빠져나온 한인들의 전언은 실제로 많은 한인들이 핍박을 받았고 희생자도 있었단다. 이러한 민족 간 갈등은 중국인과 한인 간의 뿌리 깊은 민족감정이 꿈틀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간도는 8할 이상이 한인이었고 나머지는 중국인과 소수의 일본인이 살고 있었다. 농촌마을에서는 단연코 한인이 우세하였고, 중국인보다 부지런한 한인들은 경제적으로도 우위에 서게 됐다. 나라 잃고 뿔뿔이 흩어진 유대인이 그 지역의 상권을 쥐듯이, 우리 한인도 간도에서는 그랬다.
 
마을의 촌장은 모두 한인들이 차지했고, 그 촌장의 권한은 일제강점기의 순사만큼 권한이 막강했다. 이러한 막강한 촌장의 횡포에 제 나라에서 시달림을 당하고 있는 중국인들은 한인에 대한 적개심을 품게 됐으리라. 아버지도 목단강에 농토를 마련할 때도 한인 촌장으로부터 매입했었다. 또한 목단강 농촌에는 마적떼가 간혹 출몰했는데, 이들의 대부분은 중국인이었지만, 한인 마적떼는 주로 중국인을 침탈했기에 당한 중국인들의 원한도 그 요인이 됐을 것이다. 이러한 가슴의 응어리는 졸지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갈등의 요인이 뭉쳤던 것이다. 그 갈등의 뿌리의 하나인 만보산사건(萬寶山事件)이 있다.
 
1931년 7월 길림성 장춘현 만보산 지역에서 한․중 농민사이에 충돌사건이 일어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사건은 일본이 한국농민을 이용하여 중국과 이간질로 대륙침략의 구실을 마련하기 위해 일으킨 계략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한 해 전인 일제강점기에 항구도시 여수에서 태어났다. 그 후 북간도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귀향 후 고향에서 해방을 보았고, 미군정(美軍政)을 거쳐서 정부수립 후 이승만 정부, 한국동란, 4·19 혁명, 5·16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29 시민선언을 이끌어낸 6월 항쟁을 겪었다. 이 시간 속에 사회적 가치의 외변에서 의식 없이 보낸 세월의 마디도 있겠지만, 직접 몸으로 막고 부딪치며, 애달파 했던 고뇌의 마디도 있으리라.
찬양받던 업적이든 지탄받던 과오든 기록이 없으면 당대를 뛰어 넘어 버린 후에는 후손에게 마저도 아무런 의미를 미칠 수 없다. 그런 뜻에서, 개인의 기록이면서 크게 보면 작은 역사의 부분인 자전적소설인 이 작품은 큰 의미가 있다.
 
오늘은 사는 현대인이 미처 경험하지 못한 과거, 하지만 꼭 알아야할 그 살아 있는 생생한 역사를 자전소설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이 책의 차례
 
프롤로그 _ 8
 
귀 향 …15
간도(間島) …26
두고 온 목단강 …36
물레방아 도는 내력 …43
오염된 신천지 …53
일국양제(一國兩制) …59
양날톱에 떨어진 민초 …68
살꽃놀이와 빗나간 애국가 …79
원등리 전투 …88
꽃망울의 아우성 …96
하얀 쪽배 …106
아버지 …115
등대 찾은 쪽배 …122
가시부시질 …131
솜사탕 데이트 …140
집념 …146
거짓말 바이올린 …151
어머니의 손 …157
녹원의 천사 …165
낙조 …172
신주머니에 들어간 특허권 …179
「ㄱㄱㅇㄱㄱㄷ」 …186
고백 …194
청운사의 밤 …201
아! 무등산 …208
오발탄 …212
동심초 …219
무면허 카레이서의 쾌주 …225
굴레 쓴 망아지 …231
우연과 필연 사이 …237
산까치 연가 …245
노래의 날개 위에 …253
젖어버린 편지 …263
폭풍의 분노 …270
이틀 만에 떨어진 간판 …276
실패 그리고 만회 …282
아찔했던 턱걸이 …290
무전 여행길 …300
후배 누나 …306
그 한 마디 …313
킨제이 보고서 … 321
민주의 연둣빛은 피어나고 … 326
허물 벗는 파티 … 338
경우 없는 짓 … 343
옥단춘 … 354
긴급명령 위반 … 361
머물지 않는 사랑 … 368
혹성 탈출 … 386
 

 지은이 소개

 심 평 식 (沈 評 植)
 
·1938년 전남 여수 출생
·광주고, 전남대 상대 경제학과 졸
·건설교통부 서기관
·직원 수필집 삶의 언저리 1∼2집 등 7권 편집 주간
·건설교통부 부가 작사 부내 및 산하기관 공모전 당선
·공무원 서화전 서양화부문 연 5회 입선
·작품 개인전 제1회 광주 남봉갤러리
·러시아 페테르브르그 레핀미술대학 연수 및 교류전
·상록미전 및 서울아그모전 등 30여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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