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1만 리 한반도 들레길

*지은이 :  정우

*발행처 : 한솜미디어

*쪽   수 : 344쪽 / 본문 옵셋 인쇄

*판   형 : 국판(A5) / 본문 올칼러 / 반양장

*정   가 : 16,000원

*출판일 : 2020216

*ISBN   : 978-89-5959-523-5 (03980)

 이 책은?

내가 얼마나 높고 험한 산에 오른 것을 가지고 허세를 지기며 자랑할 것이 아니라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동네 뒷산을 가더라도 앞사람 길을 따라 기존 길을 택하기보다 새로운 길을 찾아 새로운 방법으로 동네 산봉우리라도 한번 올라보라는 것이다.
 
쉬운 길을 두고 왜 험로를 가느냐고 묻는다면 답이 쉽지 않다. 산 하나를 삼등분으로 나누어보자. 맨 아랫부분이 활엽수 지대다. 중간 허리 부분은 침엽수, 맨 위쪽이 고사목 지대 즉 정상이다.
맨 아랫부분은 계곡물이 넘쳐 나고 그늘이 울창한 활엽수 지대로 캠핑족이나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이 용이하여 가족 단위로 찾아들어 계곡물에 발 담그고 온 가족이 함께 행복을 노래한다.
 
침엽수 지대에는 이들의 시선을 피해 연인들의 천국이다. 둘만의 행복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은 고사목 지대 즉 정상이다. 이곳을 찾는 부류들은 혼자다. 스스로 고독을 즐기며 고난과 위험을 찾아 산 아래에서 접할 수 없는 험로의 새로운 길을 접하며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는 세찬 비바람이 치고 물도 나무도 소소한 행복도 없다. 산 아래 집단을 보면서 소리친다.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며.
 
답이 되는지 모르나 저마다 차이는 있을 것이다.
나는 중학교 당시 산을 좋아하는 동아리에서 산과 자연을 많이 접하고 지금껏 반세기 넘게 오지의 산과 들과 강과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며 레저와 여행을 즐기며 새로운 풍경을 많이 접했다.
20095, 평화로운 남쪽 작은 산자락에서 불의의 집단들이 저지르는 역사의 패륜을 지켜보면서 나도 한번 소리 질러보자. 이것도 내게 또다른 미지의 새로운 길이 될 것이다.
 
처음 써본 졸필이 몇몇 사이트에 올라가고 뜻밖의 괜찮은 반응에 힘을 얻는다.
2014년 끝날 초강풍 속에 영하 35도가 오르내리는 백두산 천문봉 정상 천지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광복 70주년 첫날이 밝아온다. 새로운 한반도를 축복이나 하듯 해는 장엄히 떠오른다.
 
새해맞이를 시작으로 북간도 연해주 새로운 길, 나의 길 첫걸음을 딛는다. 바람 같은 세월이 그새 10, 당시 내 작은 요들이 이제 한 권의 책이 되어 돌아온다. 대륙 고구려 국내성과 북간도와 연해주와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나의 길, 같이한 한반도 둘레길 동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본문 <머리말> 중에서 발췌
 
 책속으로... 
 
황해 뱃길
인천항황해중국 동강항
 
한국·중국·러시아 3국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둘레길 북간도와 연해주에는 일제 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사로부터 고조선·부여·고구려·발해 등 한반도 역사가 있고 고유한 문화들이 살아 있다.
몇 해 전에 구상했던 한반도 둘레길 새로운 길, 이제 첫걸음을 딛는다.
 
뜻밖에 온라인상에서 반응이 좋았고 전국 각지에서 여행 고수들이 함께 뜻을 모았다. 멀리 미국과 베트남 교민, 조선족 동포도 힘을 보탠다. 인천 1부두 국제여객선 대합실에서 참가자 전원이 첫 미팅을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바로 2층 출국장으로 이동, 많이 기다리던 1만 리(4,000km) 새로운 길을 찾아 한반도 둘레길 대장정의 역사가 시작된다.
 
선박 3층 로비에 접어드니 우측 통로 양 사이드가 객실이다. 사전에 예약한 4인실 침대 객실을 배정받고, 객실 하나를 우리 팀 베이스로 꾸려 참가자 전원이 모여 앉아 각자 소개를 나눈다.
회사원, 은행원, 공무원, 시인, 선생님, 드라마 작가 등 다양한 직업에 미국, 베트남, 중국, 서울,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팔도 여행 고수들이 다 모였다.
 
정원을 가득 채운 국제여객선은 수많은 갈매기들의 환송을 받으며 출항하고, 선상 곳곳에 잔을 기울이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사람 냄새가 물씬 묻어난다. 대부분 중국 유커들로 내국인은 거의 없다. 해가 갈수록 조선족 승객들이 줄고 그 빈자리를 중국 유커들이 대신하고 있다.
 
한 세기 전 작은 목선이나 동력선을 타고 긴 시간 생명을 담보로 거친 파도와 싸우며 대륙을 넘나든 조선의 선구자들. 시국이 하 수상하여 한반도를 등지고 이제 가면 올똥말똥하네. 망국의 한을 삭이며 떠난 서해 뱃길. 한 세기를 뛰어넘어 이제 그 후손들이 노동의 대가를 갖고 고향 북간도를 찾아가는 귀향길이 되고 있다.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다는 대중가요가 스친다. 역사의 아이러니다. 당시 선구자들은 망국의 슬픔이었고 지금은 빈부의 서러움이다. 한 세기 넘게 끝나지 않는 이들의 긴 유랑생활을 다음 역사는 또 어떻게 평가할까.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의 많은 유커들이 한류를 따라 한국 관광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소수다. 조선족 동포들과 어울려 잔을 기울이며, 중국 유커들에게도 잔이 돌아간다. 국적이 별 의미가 없다. 여행객으로 함께 잔을 나누며 같이 즐긴다. 특별히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해외를 여행하는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민간 외교관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어느새 해가 넘어간다. 망망대해에서 바라본 노을이 온통 바다를 물들이고, 한반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싣고 서해 밤이 깊어간다. 다음 날 여명이 밝아온다. 우측으로 북녘 비단섬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원시적인 방법으로 고기 잡는 쪽배는 북녘의 실체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아름답다.
 
비단섬은 신도, 마안도, 말도, 장도, 무명평 5개 작은 섬을 제방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큰 인공섬을 만들었다. 행정구역상 평안도 용천군에 속하던 5개 섬이 제방 공사를 끝내고 하나의 큰 섬이 되자, 김일성은 비단섬으로 개칭하고 신설된 신도군으로 독립시킨다.
 
비단섬은 한반도 서쪽 끝 섬으로 백두산에서 발원한 압록강 물길이 2,000(803km)를 흘러 서해 바다와 합류하면서 비단섬 주변 바닷물을 온통 누렇게 물들이고 있다.
오전 10, 중국 동강항에 도착하고 서해 뱃길은 끝이 난다.
 
- <이하 생략> -
 
<본문> 중에서 발췌
 
 이 책의 차례
 
머리말 _ 4
 
황해 뱃길 _ 8
인천항황해중국 동강항
 
비단길 _ 12
비단섬황금평압록강 신대교압록강 철교조선의 거리
 
고구려길 _ 23
단동시환인졸본성퉁화국내성광개토태왕비장군총환도산성
 
호태왕길 _ 47
단동시위화도박작성어적도수풍댐관전현국내성
 
압록강 600리 길 _ 71
국내성퉁화시백산시임강시(중강진)압록강 600리 길김형직군
김정숙군 삼수갑산후치령장백현
 
전설의 백두령길 _ 88
장백현남백두압록강 대협곡남백두 4호 경계비백두령송강하
 
한반도 5호 경계비길 _ 105
서백두 산문1,402계단5호 경계비 천지 전망대제자하금강 대협곡
이도백하백두폭포천문봉 천지 전망대
 
백두산 해맞이길 _ 135
백두산 해맞이내두촌북간도 열차 길화룡시용정시연길시
 
북간도 중심길 _ 169
연길시연변대학교과학기술대학교진달래 광장연길공원서시장
 
선구자길 _ 188
용정시대성중학교용두레 우물터해란강일송정
 
두만강 300리 길 _ 209
도문두만강훈춘권하교방천 전망대압록강 철교동해
 
700리 연해주길 _ 237
·러 국경 넘기크라스키노자루비노슬로비안카블라디보스토크
 
동해 뱃길 _ 244
블라디보스토크역아르바트 거리루스키 대교루스키섬극동연방대학교
동해 뱃길 따라
 
1만 리 한반도 둘레길 전 구간 거리 안내 _ 255
7,000리 북간도 열차 길 _ 259
기해년 백두산 천지 황금돼지 새해맞이 _ 284
북간도 손님맞이 _ 299
 
<부록> 한국의 산 문화 _ 307
천왕봉의 비밀 팔공산 사람들 노태우와 팔공산 나무꾼 화산 사룡산 구룡산
관룡산 아미산 기백산 금오산 명금폭포 암장 팔공산 바윗골 슬랩 바위
연경 하늘바위(듬바위) 대구/경북 산악 운동사 소백산 한국의 산 문화
 

 지은이 소개

지은이 _ 이정우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아카시아 꽃향기 날리는 시골길 과수원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청소년기를 대구에서 보냈다. 노고지리 울어대는 금호 강가에서 사발통 하며 개헤엄 배웠고 갱빈에 늘린 수박 참외 따 먹고 밀싸리 해먹었다. 손님 온다는 까치 소리가 정겨운 외가 산골에서 감 삭여 먹고 감자 굽고 송진 벗겨 먹으며 소꼴을 먹였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지만 공부와 별 인연이 없다. 대학 산악부에서 고집스런 알피니즘을 배웠다.
 
88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스키와 글라이더 OL과 독도법, 극기훈련 등 레저 스쿨을 열었다.
아들딸과 산과 들과 강과 오지를 찾아 가족 여행을 많이 했다.
백두산과 북간도와 연해주 나의 길 긴 방랑길에서 한권의 책을 얻었다.
다 감사하다.

* 본 도서는 교보, 영풍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전국 유명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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