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문명의 뿌리, 도시의 뿌리 <인프라의 걸작들>

*지은이 : 박 원 호(기술사 / 건축시공, 건축품질시험)

*발행처 : 도서출판 한솜미디어

*쪽   수 : 320쪽 / 반양장본

*판   형 : 신A5(신국판)

*정   가 : 값 15,000원

*출판일 : 2011년 11월 10일        <홈으로 가기>

*ISBN   : 978-89-5959-284-5 13540

*분 류  : 자연과학/공학 > 토목/건설

 이 책은?
 
시인의 감성과 눈으로 본 건설 인프라 이야기
 
21세기 인류 문명을 찬란하게 꽃피울 수 있게 한 튼실한 뿌리는 대체 무엇일까?
나무의 뿌리처럼, 건물의 기초처럼 인류 문명에도 뿌리가 있다. 문명의 뿌리는 바로 건설 유산,
그 중에서도 절대공공을 위한 시설, 즉 도시기반시설이다.
 
지름길이란 에둘러 가기보다 곧장 질러 가는 길이다. 건설엔지니어들은 대개 지름길을 좋아한다.
아니 "애써 찾는다"는 말이 맞겠다. 옛날에는 이쪽 마을에서 산 너머 저쪽 마을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은 고갯길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그 고갯길 아래로 터널이 뚫려 있다. 터널은 이쪽과 저쪽을 잇는 "빛의 통로"인데도 불구하고 "어둠의 터널"로 오해받기 일쑤이다. 이런 오해는 아마도 천연 동굴과 인공의 터널을 똑같은 것으로 착각한 데서 비롯된 것이리라.
 
이 책은 동서고금 인류 문명에서 갖가지 빼어난 지름길들과 삶을 풍요롭게 해 준 도시기반시설들을 다루었다. 알고 보면, 인문학의 뿌리도 유사 이래 건설엔지니어들이 "묵묵한 삽질"로 만든 "위대한 지름길"에서 연유한다.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 건설엔지니어의 교양도 글로벌 지평으로 넓혀 가야만 한다. 본서를 통해서 이를 알아볼 수 있다.
 이 책의 차례
 
1부 문명의 뿌리, 건설 인프라의 걸작들
1. 두장옌(都江堰), 청두(省都)평원을 "하늘의 곳간"으로 011
2. 로마제국의 수로교, 도시마다 물이 넘치게 하라 018
3. 시베리아 횡단철도, 유형의 땅 위에 열리는 유라시안 실크로드 028
4. RMD 운하, 거대 유럽의 번영을 향한 활주로 038
5. 랑스 조력발전소, 해양에너지의 신기원을 열다 047
6. 아스완 하이댐(Aswan High Dam), 나일 강을 길들이다 055
7. 주베일(Jubail), 사막에 뿌리내린 사우디의 산업수도 064
TIP> 신참들이여! 해외 플랜트 공사에 도전하라! 072
8. 네덜란드 북해방조제, 20세기 해양개발의 신화 075
9. 해저터널의 신기원 세이칸 터널, 새로운 비상을 꿈꾸다 084
10. 선진과 강국을 향한 질주, 미국의 연방고속도로 094
11. 외레순 대교,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럽 본토를 잇다 103
12. 탄소 제로도시, 마스다르(Masdar)를 보는 눈 110
TIP> 징검다리에서 사장교(斜張橋)까지 120
역사 속의 교량 변천사
 
2부 건설기행
1. 진시황과 건설 인프라, 천하통일의 비밀 133
2. 길들인 야성, 윈난성(云南省)의 시솽반나를 가다 144
3. 산하이관(山海關)에서 옛 선비를 그리다 158
4. 지구촌의 잔치마당, 2010 상하이 엑스포를 가다 170
5. 타이완 기행, 아리산(阿里山)의 원시 주거지를 찾아서 181
6. 진먼다오(金門島), 냉전시대의 요새가 관광명소로 바뀌다 193
7. 문명 융합의 시대, 터키가 뜨고 있다 205
8. 조력발전, 서해안 시대의 청정 에너지 218
9. 심해에서 퍼즐을 맞추는 사람들­거가대교 침매터널 현장 답사기 226
 
3부 동남아를 다시 본다
1. 페낭 섬에서 싱가포르까지, 말레이 반도 종주기 237
2. 부활하는 왕도, 베트남의 후에를 가다 259
3. 라오스, 고립을 넘어 개방으로 276
4. 가장 작지만 가장 부유한 왕국, 브루나이 284
5. 남태평양의 진주, 필리핀 294
 
에필로그 301 I 부록(기획 좌담) 306 I 참고자료 319 I 찾아보기 320
 출판사 서평
 
<초고층빌딩, 홀로도시를 꿈꾸다>, <건설 엔지니어의 도전>에 이어 세번째로 출간한 도서이다.
첫번째 저서에서 초고층빌딩의 내용을, 두 번째 저서에서는  소통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는
도로, 다리, 성채, 시장, 집회시설 등과 같은 공동의 기반시설을 다룬 내용이다.
이 책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인류 문명의 꽃을 피우게 한 도시기반시설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름하여 문명의 뿌리, 도시의 뿌리에 대한 탐색이다. 인류 문명을 대표하는 기반시설들을 고르기 위해 시대별, 대륙별, 공종별로 안배하여 12개를 골랐다. 또한 만리장성이나 피라미드처럼 익히 알려져 있는 것보다는 기능 측면에서 인류 문명에 깊이 공헌한 것들을 고르려고 애썼다. 즉 관개시설, 상수도, 고속도로, 터널, 철도, 항만, 발전소, 신도시 등에 관한 건설 과정과 그 이면에 얽힌 이야기들이다. 건설엔지니어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판(圖版)과 흥미진진한 에피소드 중심으로 꾸몄다.
 책속으로...
 
로마제국과 건설 인프라
로마제국은 AD 1세기 말에 이미 로마를 중심으로 한 태평성세를 이룩했다. 이름하여 팍스로마나(Pax Romana)이다. 당시 제국의 판도는 북쪽으로는 브리타니아(영국)에서 라인 강 서안까지, 서쪽으로는 이베리아 반도, 동쪽으로는 소아시아(터키), 남으로는 북부 아프리카 전역에까지 이르렀다. 그런 위대한 성취의 주요 요인으로 건설 인프라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로마는 제국의 수도와 속주(식민지)의 도시들까지 거미줄 같은 도로를 건설했고, 그 도로의 총연장은 무려 8만km에 이르렀다. 이로써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혁명적으로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속주의 반란에도 신속히 진압 병력을 파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잘 닦인 도로와 막강한 군사력만으로 거대한 제국을 유지할 수는 없는 법이다. 로마제국은 특별한 통치 정책으로 속주마다 도시를 건설했다. 이는 전공을 세운 장군들에 대한 포상이자 속주민 간의 융화책이었다. 이 신흥 도시들은 그저 평범한 도시가 아니었다. 하나같이 로마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게 하였다. 이들 인프라에는 바실리카식 회당, 전차경기장, 대수로(상수도), 대욕장(大浴場), 분수대, 하수도 등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실용적인 시설을 꼽으라면 단연 대수로(大水路, Aqueduct)이다.
 
대수로의 규모와 용도
위대한 로마제국의 수도, 로마의 시민이라고 하여 처음부터 수돗물을 마셨던 것은 아니다. 그들 역시 처음에는 우물물을 마시다가 차츰 인구가 불어나게 되고, 인구 증가와 더불어 물도 부족하게 되었고 지하수 또한 오염되었다. 이에 따라 로마는 식수 부족의 근원적인 해결책으로써 대수로를 건설하여 먼 곳에 있는 수원으로부터 도시로 물을 끌어왔던 것이다. 로마에 상수도 역할의 대수로가 최초로 등장한 시기가 기원전 312년, 실로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로마가 인류 역사에서 최초로 상주 인구 1백만 명을 돌파할 수 있었고, 복잡하지만 정교한 메가시티로 가동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잘 닦인 도로망일까? 아니다. 도로망은 물자의 편리한 수송과 속주와의 긴밀한 소통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인구 1백만 명의 도시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깨끗한 물의 공급이 우선되어야 한다. 전성기의 수도 로마에서 특히 물의 수요가 많았던 것은 도심에 자리한 카라칼라 욕장(AD 217), 디오클레티아누스 욕장(AD 306)과 같은 대형욕장 때문이기도 했다.
 
일례로 디오클레티아누스 욕장의 경우, 수용인원이 3천 명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였다. 당시 로마 인구는 1백만 명으로, 수로가 11개 노선에다 이들로부터 공급되는 수량이 일일 최대 3억5천만 갤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를 환산하면 로마 시민 1인당 1일 물소비량은 250리터로서 현재의 뉴욕시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한다(당시의 수도는 잠금장치가 없이 24시간 자연 방류하는 형식으로써 관경에 의한 추정 방출량에 의거한 단순 비교는 다소 무리가 있다) .
한편 대수로망에 의해 공급된 물은 어떤 용도이었을까? ]
 
첫째는 식수로서, 집안까지 직접 수도가 연결된 궁궐이나 일부 귀족층 가정을 제외한 일반 시민들은 분수대에서 물을 길어왔다. 둘째는 목욕물로서 도심 곳곳에 건설된 대욕장에 공급되었다. 당시 욕장은 몸을 씻는 것은 기본이고 휴식, 오락, 친교, 쇼핑 등이 가능한 종합 휴양지였다. 셋째는 하수처리용으로서 공중화장실의 하부에 흘려보내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그 외의 용도로는 모의 해전(海戰)을 위해 콜로세움이나 원형경기장 내부에 채우는 물, 높은 건축 밀도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재에 대비한 소방수, 농업용 관개용수, 곡물을 분쇄하는 물방앗간, 도로 세척용 등을 들 수 있다.
이처럼 수돗물은 기본적인 식수를 넘어 도시문명을 키우는 젖줄이었다. 따라서 고대 로마는 "영원의 도시 eternal city"라는 애칭과 함께 "물의 도시"라는 별칭도 얻었다. 그러나 현재의 로마에는 분수대는 많으나 수로교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 이들 수로망은 건설 이후 500년 동안 잘 가동되었으나 AD 6세기, 외적의 침략 당시에 철저히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속주들에는 무려 2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유적들이 남아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생략> 
-본문 <로마제국의 수로교, 도시마다 물이 넘치게 하라! > 중에서 

 지은이 소개

박원호(朴原浩), 기술사
 
- 시인, 기술사(토목시공, 건축시공, 품질시험)
- 부산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 동 대학원 석사과정(토목공학, 도시공학) 수료
- 동 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건축공학) 수료
- 현 (주)우인엔지니어링 대표 겸 (주)하우엔지니어링 부사장
 
저서
-『건설 엔지니어의 도전』, 2008
-『초고층 빌딩, 홀로 도시를 꿈꾸다』, 2007
- 시집 『찔레꽃 편지』, 『하늘나무』, 『연장벼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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