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愛say <애세이>

*지은이 : 윤만근 글 / 윤애근 그림

*발행처 : 한솜미디어

*쪽   수 : 256쪽 / 본문 부분 컬러 옵셋인쇄

*판   형 : 변형신국판(A5) / 반양장

*정   가 : 12,000원

*출판일 : 2013년 5월 5일

*ISBN   : ISBN 978-89-5959-355-2 (03810)

 이 책은?

마음을 열며…
 
어느 날 쌍둥이 아들로부터 편지와 노트 한 권을 받았다. 아들은 “아버지의 세상을 보는 눈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줄 수 있다면 세상 사람들을 위하여 가치 있고 또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살아오신 한국 현대(1945년부터)의 정치적 격변기를 아버지의 세상을 보는 눈으로 기술하신다면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동안 용산고등학교 13회 동문 카페에 신변잡화를 소재로 친구들과 소통하는 의미에서 올린 어쭙잖은 글들을 아들의 권유에 답하는 뜻에서 묶기로 하였다.
‘참으로 의미 있는 글’은 못되지만 아들을 사랑하고 또한 아들과의 소통과 이해를 위하여 모은 이 글들은 사랑하는 아들을 향한 내 마음을 여는 창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내 부족한 글을 직접 다듬어주고 자신의 작품을 책에 실을 수 있도록 특별히 양해해 주고 골라주었던 누님인 故 윤애근 교수가 새삼 그립고 보고 싶다. 윤 교수의 그림으로 인하여 나에게도 ‘참으로 의미 있는 그림과 글’이 되었다. 
 
- <머릿말> 중에서
 책속으로... 
 
트로이메라이(꿈) 그리고 희망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마지막 악장의 그 어렵기로 유명한 화음을 쏟아내며 피아니스트는 혼신의 힘을 다해 건반을 두드리고 있었다.
피아니스트의 크리스털 귀고리 한 쌍이 무대 바닥으로 떨어져 굴렀지만, 피아니스트는 아는지 모르는지 클라이맥스를 향해 폭풍이 몰아치는 듯 그의 손은 건반 위를 뛰어다니고 있었다.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를 만난 것은 무자년(2008) 1월 22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서혜경과 KBS 교향악단의 2008 신년음악회’에서였다.
라흐마니노프의 전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명곡으로 꼽히는 피아노 협주곡 제2번에 이어 제3번을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부드러우면서도 때로는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호쾌한 타건과 온몸을 던지는 듯한 격정적이면서도 명징한 터치로 연주해 나갔다. 전율이 심장을 타고 내 온몸에 퍼져 나갔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서혜경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에 대해 ‘이 곡에 대한 깊이 있는 천작으로 그녀는 이 작품을 그녀의 명성에 걸맞은 섬광과 같은 충격과 신선함으로 가득 채웠다’고 표현했는데 적확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평이라고 생각한다.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강인하면서도 열정적이며 불굴의 투사와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녀가 만 스무 살 젊은 나이에 이탈리아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하자 광화문에는 ‘서혜경 부조니 제패’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정부로부터 정경화, 정명훈에 이어 보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다.
바로 그즈음, 서혜경은 팔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피아니스트에게는 치명적인 근육 마비가 왔지만 좌절과 절망을 딛고 일어나 1983년 ARD 뮌헨 콩쿠르에 도전하여 입상함으로써 의지의 음악인이라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녀는 지금 유방암 말기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큰 수술과 33번에 걸친 항암치료를 이겨내고 불과 3개월여 만에 피아노 앞에 앉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 있음을 고백하는 열정과 도전의 무대를 장엄하게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한 연주는 참으로 가슴 저린 감동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앙코르곡으로 쇼팽의 야상곡을 오직 피아노 위의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 들려줌으로써 그녀가 겪어야 했던 삶과 죽음에 대한 불안, 공포, 좌절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섬을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이어 두 번째 앙코르곡인 슈만의 트로이메라이(꿈)를 부드러운 터치로 연주할 때 조용하면서도 절제된 흐느낌이 청중석에서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연주가 끝나고 그녀가 몸을 굽혀 떨어진 귀고리 한 쌍을 집어들며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순간, 청중은 기립하여 그녀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뜨거운 격려의 화답을 하였다. 무대와 객석의 일체감이 온 콘서트홀을 가슴 벅찬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잠시 후, 압박붕대를 감은 그녀가 팬들 앞에 나타났을 때 뜨거운 박수가 콘서트홀 로비를 가득 메웠다. 난생처음 연주자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긴 대열에 합류했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희망이라고 써주십시오.”
그녀가 사인하다 말고 흠칫하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미소 띤 나의 얼굴을 본 그녀도 밝은 미소와 함께 포스터에 ‘희망’이라고 쓰면서 하트(♡) 표시를 해주었다. 그녀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를 받으면서 나도 마음속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치열한 투병생활 끝에 이처럼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에서 나는 당신의 희망을 읽었고, 모든 청중들과 함께 나 또한 당신으로부터 삶에 대한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피아니스트 서혜경과 나눈 트로이메라이(꿈)는 바로 나의 ‘희망’이 되었다.
<이하 생략>
 -  <본문> 중에서 발췌
 
 이 책의 차례
 
머릿말/마음을 열며… _ 04
 
<1부 / 愛say>
 
1장 : 사랑
별이 빛나는 밤에 _ 012
트로이메라이(꿈) 그리고 희망 _ 016
그립다 말할까 _019
나는 행복합니다. 당신도 행복하십시오 _ 022
엄마, 사랑해요 _ 025
HOPE _ 029
네 엄마를 부탁해 _ 032
효도십일조 _ 038
나무가 아프겠다. 나무를 살려야겠다 _ 042
세상에서 아름다운 말 _ 045
 
2장 : 삶
삶의 무게 _ 047
우정(牛亭) _ 049
심우행우(心牛行牛) _ 052
역지사지 _ 055
내 삶의 여백에 대하여 _ 057
진에(瞋恚) _ 060
깨달음[覺] _ 063
마라톤 그리고 인생 _ 065
주례사Ⅰ _ 068
주례사Ⅱ _ 071
 
3장 : 미(美)
반 고흐(Van Gogh)의 월계관 _ 074
봉래의(鳳來儀) _ 079
칸딘스키(Kandinsky)의 블루 크레스트 _ 081
 
4장 : 팡세
마에스트로 박태준 _ 084
Freedom is not Free _ 089
하느님, Thank you so much _ 092
금연 _ 096
3Girls 시대 _ 099
송파 브라더스 _ 102
새해 인사 _ 105
명품 포도주(50주년 기념문집) _ 108
 
5장 : 자연
설악산(그 부르는 소리, 정겨운 소리…) _ 111
히말라야Ⅰ(예쁜 아기 곰을 찾으러) _ 115
히말라야Ⅱ(열정과 함께 도전) _ 118
히말라야Ⅲ(인내는 쓰고 그 열매는?) _ 120
히말라야Ⅳ(신성한 山 마차푸차레 찬가) _ 124
히말라야Ⅴ(미운 새끼 곰 한마리) _ 129
킬리만자로의 표범Ⅰ(누가예 누가이)_ 133
킬리만자로의 표범Ⅱ(뽈레 뽈레)_ 135
킬리만자로의 표범Ⅲ(아! 고지가 바로 저긴데) _ 138
킬리만자로의 표범Ⅳ(우후루 피크의 일출) _ 142
킬리만자로의 표범Ⅴ(메아리가 된 나) _ 146
이구아수 폭포 _ 148
에게 해의 일출 _ 153
지중해의 석양 _ 156
 
6장 : 트위터(Twitter)
마음 외(外) _ 159
윤만근 동문편/이진영 _ 162
촉촉한 삶/청양 이용식 _ 169
 
 
<2부 / 아버지의 축구공>
 
아버지의 축구공 _ 172
아버지의 눈물과 술, 그리고 담배 _ 176
아버지와의 산행을 통해 배운 삶의 지혜 _ 181
아버지께 감사드리는 것들과 아버지께 배운 인생의 교훈 _ 184
어머니가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글 모음 _ 192
 
<3부 / 윤애근 교수의 글과 그림>
 
인도미술기행(Sketch travel to India) _ 218
가름하는 글 _ 225
留樂室 _ 227
白話 _ 228
愚問乾笑答 _ 229
時間之流 _ 230
생의 열락 : 윤애근의 작품세계/오광수(미술 평론가) _ 231
故 윤애근 교수님 추모 1주기를 맞이하면서/허진(교수) _ 235
정산 윤애근 교수를 추모하며/윤만근 _ 237
 
<작은 화랑 : 초월적 공간과 자연 이미지>
공(空)–화합(和合) Ⅲ _ 241
공(空)–군무(群舞) II _ 242
공(空)–향(香) _ 243
공(空)–안락(安樂) _ 244
공(空)–만개(滿開) _ 245
공(空)–만남 _ 246
공(空)–출발(出發) _ 247
공(空)–청(靑) _ 248
공(空)–윤회(輪回) _ 249
공(空)–기원(祈願) II _ 250
공(空)–확산(擴散) _ 251
공(空)–화심(花心) _ 252
공(空)–휴식(休息) II _ 253
공(空)–휴식(休息) Ⅲ _ 254
공(空)–희망(希望) _ 255
공(空)–휴(休) _ 256
 

 지은이 소개

글 _ 牛亭 尹晩根
心牛行牛를 화두 삼아 일상 속에서 참선하며 부족함을 메우려 한다. 소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그리고 천천히 이 세상을 걸어가고자 한다. ‘우공이산’이란 말처럼 어느 날인가는 내 자신이 비워질 것이며 다 비워지지 않더라도 비워가는 삶의 과정이 아름답지 않을까 하고 자신을 다잡아본다.
 
그림 _ 晶山 尹愛根
중앙대학교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학장 및 예술연구소 소장 역임. 미국 델라웨어대학 국비 파견교수.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명예교수.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 서울시립미술관 초대작가. 전라남도 학술문화예술상 수상. 광주시 문화예술상 수상. 광주시립미술관 올해의 작가전. 개인전 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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