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격변기의 신과 다섯 번째 태양

*지은이 : 휴 폭스

*옮긴이 : 김 원

*발행처 : 한솜미디어

*쪽   수 : 328쪽 / 양장본

*판   형 : A5(국판)

*정   가 : 값 15,000원

*출판일 : 2017년 6월 30일        <홈으로 가기>

*ISBN   : 978-89-5959-469-6 03900

 

 이 책은?
 
1990년대 나의 고고학 관련 책 중 하나가 출판되었을 때에 나는 미시간 주 립대 미국인의 사고와 언어학부에서 신입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폭스 교수, 저는 교수님이 교과과정에 이 책을 사용하기를 원합니다. 오늘부터요!”
“어떻게 제가 신입생 수업에 선–콜롬비아 고고학에 관한 책을 사용할 수 있습니까?”
“교수님은 종신 재직권을 갖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상관입니다. 그렇게 하십시오!”
그렇게 해서 나는 교과과정에 그 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첫째 날 나는 다음과 같이 시작했다.
 

“페루의 고대 잉카인은 그들의 왕을 아푸 잉카Apu Inca라고 불렀다. 아푸는 케추아어로 ‘아버지’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는 아버지 잉카Father Inca였다. 이 교실에 아버지를 뜻하는 아푸라는 단어를 알고 있는 학생 있나?”
내 학급에는 항상 아랍어를 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그들은 모두 놀라워하며 “아푸, 아부Abu, 아푸, 아부” 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스라엘에서 온 학생은 “아바Abba”라고 고함을 쳤다.
나는 칠판에 25개의 케추아 단어들을 적었고 학생들은 그 단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의 요점은 아랍어 사용자들이 안데스로 간다면 케추아어 사용자들을 만나 그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가 비슷한 것처럼 거의 같다. 고대 안데스는 중동과 언어학적 그리고 문화적으로 형제자매였다.
 

최근에 유대교 회당의 성가대 선창자가 우리집에 왔었다. 그녀는 벽에 온통 걸려 있는 고대 가면들에 흥미를 느꼈는데 특히 고대 지하 세계의 신 야마Yama에게 관심을 보였다.
“누구인가요?”
“악마의 근원인 야마입니다. 원래의 야마는 안데스에서 왔습니다 … 마치 신들의 고향인 힌두 신화에서처럼 … 안데스로 되돌아갑니다.”
내가 유대교는 안데스인의 종교로부터 왔다고 말하자 그녀는 혼란스러워했다. ‘그렇다!’ 모든 것의 시작인 고대의 장소는 지구의 천문학적 중심지인 티아우아나코에 있었다. 신들은 안데스에서 시작되었다. 구세계가 아닌 신대륙에서. 나의 다른 책 중의 하나인『신들의 고향Home of The GODS』에서 나는 힌두의 중요한 신들을 다루며 그들의 조상을 아메리카에서 발견했다.
이것은 고대 미주인들이 단순히 신대륙이라기보다 창조의 대륙에 속했던 것으로 보게 하며 우리들 사고방식의 전반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지은이 - 휴 폭스, 2011

 

 이 책의 차례
 
머리말·4
 
서론·9
 
1. 차빈·29
2. 인더스 계곡에서의 기원·48
3. 비라코차 사람들·80
4. 신세계의 페니키아인들·131
5. 어머니 신·181
6. 물고기 사람들·231
 
그 후 몇 가지·278
 
부록 : 여전히 발견되어야 할 세계·289
 
역자 후기·300ㅣ
 
참고문헌·303
찾아보기·320

 

 출판사 서평
 
본서는 한국에서 출판이 될 수 없었다.
 
본서를 처음 접하고 원저자 휴 폭스 교수에게 에이전시를 통해 한솜미디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하여 국내에서 출판하고싶다고 통보를 했었다. 하지만 그는 단번에 거절 의사를 밝혀왔다.
 
 
"한국에서는 당신의 저서를 출판하고 싶지 않겠다"고 에이전시를 통해서 전해왔다. 이유를 물어도 이렇다할 납득이 갈만한 답변이 없었다. 답답함에 그 차선책으로 <올멕문명의 미스테리>를 출판했다. 그렇게 5년이 지나 이 책의 저자가 세상을 떠났고 1쇄 때 원서의 출판사도 바꾸어 재출판이 되었다. 그래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다시 오파를 넣어서 이번에는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아직도 원저자가 한국에서 출판을 거절한 이유를 모르고 있다. 그는 왜 한국에서 자신의 저서를 출판하지 않겠다고 했을까?
 
새로운 시각으로 마야·잉카 문명의 기원을 추적하는 훌륭한 책이다.
일반인들에게 남미 역사는 구대륙·근동의 역사보다 흥미가 덜한 편인데 고대 역사라 하면 구세계가 먼저 떠오르는 고정관념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같은 피라미드라 해도 막상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멕시코의 피라미드를 접한 후 느끼는 체감의 차이는 매우 크다. 시대가 다르고 지리적으로도 많이 떨어져 있는 이유도 한몫하는데 그중에서도 중남미 여러 나라에 대한 우리들의 생소한 감각도 간과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옮긴이는 이 책을 통하여 중남미 문명이 독자적으로 발생했다기보다 인류의 의지가 내포된 능동적인 문화 교류의 산물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고무되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고대 중남미 역사를 접할 때면 언제나 이 책이 내 지식의 근저에 자리 잡고 있음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이로 인해 이 책을 세상에 소개한다면 수많은 독자들 또한 거시적 세계 문명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가져 보았다.
 
이 책은 1970년대에 씌어졌지만 문명 현상에 관한 엄청난 가설을 다룬 책으로 미주 문명의 성장에 관한 진지한 논의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미주 대륙 사람들의 신비에 관한 연구로써 주류 인류학의 고정관념과 반대되는 매우 뛰어난 통찰에 의한 이론을 보여준다. 그것은 선–콜롬비아 시대에 신세계와 구세계 사이에 적어도 일상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대격변기(대홍수) 이전의 초기 문명이 드넓은 대양과 아득히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문명과 교류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흥미 있는 이론들인 것이다.
 

예를 들면, 그는 인도로부터 드리비다인들이 남미로 이주했고 아리안족이 나중에 올멕문명이 되는 멕시코를 식민화했고 또한 나중에 차빈 문명이 되는 남미의 서쪽을 식민화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는 어떻게 이 대재앙이 여신 숭배를 몰락시켰고 가부장적 사회 구조가 지배적이 되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그는 아즈텍인이 동부 인도의 드라비다인의 문화적 자손들이라고 믿는다. 또한 그는 마야와 중국 사이의 유사성, 드라비다의 용신과 깃털 달린 뱀 등은 원형적인 우연이 아닌 역사적인 접촉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그의 이론은 흥미로운 증거 자료들을 이용하여 수많은 비교인류학, 종교, 신화적 관점을 제공한다. 더욱이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여러 삽화들 등 그가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 자료들과 도해들은 그의 방대한 이론을 지지하고 있다.
 
저자는 또한 우리에게 지중해의 카르타고로부터 인도, 중국을 포함한 문명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보면『격변기의 신과 다섯 번째 태양』이라는 제목의 번역본이 본래의 제목인 『GODS OF THE CATACLYSM』보다 광범위한 것 같지만 이는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임을 밝혀둔다.
 
유카탄 밀림을 깊숙이 뚫고 들어가야만 드러나는 유적들을 발견할 수만 있다면, 또는 저 바다같이 드넓은 티티카카 호수의 물을 양수기로 모두 퍼 올려 바닥을 드러내야만 속 시원한 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온갖 무시무시한 벌레와 곤충이 몰려 있는 아마존 깊은 정글을 들어가 울창한 원시림을 파헤쳐 또 다른 거석 유적지를 발견해 내지 않고서는 확실한 이론을 정립하기 어려울 것이다. 태평양에 펼쳐 있는 수많은 섬들의 해변 밑으로 잠수하여 오랫동안 쌓여진 퇴적물을 걷어내 수장된 유적지를 드러내 저자의 이론을 지지하는 또 다른 증거가 발견되어야 할 터이다.
 

페루의 원주민 여인과 결혼하여 남미에 푹 빠진 한 학자의 놀라운 상상력과 부단한 학술적 노력은 매우 감동적이다. 폭스는 최근의 증거들이 그의 이론을 지지하기 오래전에 선사시대와 대홍수 이후 시대에 지구상을 아우르는 고대 문명 사이의 접촉에 관한 사실들을 연결했다. 그는 독자들로 하여금 대륙을 건너뛰며 시대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항해를 이끈다. 남아시아 정글과 중동의 원형적 경관으로부터 안데스의 고봉까지 그리고 아마존과 메소아메리카의 우림 속까지 저자는 미주의 초기 문명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했다는 그의 관점을 보여준다.
 
이 책이 출간된 지 이미 오래된 오늘날, 이런 맥락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많은 책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것은 남미 고대사에 있어 저자 폭스의 역할이 매우 선구적이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세계 고대사 연구에서 오지로 남겨져 있는 남미 역사를 보는 시각이 구세계를 기반으로 하여 보다 세계화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 보인다. 이 책은 모든 문화 역사가들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라고 강조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속으로...
 
차 빈(Chavin)
 

선사시대의 태평양 횡단
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인디언 문명인 차빈에서 출토된 돌로 만든 고양이와 함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차빈은 아마도 BC 3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페루 해안 문화로 1919년 훌리오 테요Julio Tello(1880~1947. 페루 고고학자로 페루의 유적지에 대해 최초로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하였다)에 의해 신전과 유물들이 발견될 때까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1)* 여전히 아메리카 고고학에서 최대의 불가사의한 문명으로 남아 있으며 누구도 어디서 유래했는지 누가 그곳에 살았으며 언제,
왜 사라졌는지 모른다.
 
차빈의 돌 고양이는 기이하다. 표면에는 어지럽지는 않지만 십자가들과 소용돌이 문양으로 가득 차 있다. 문양이 없는 곳은 없다. 문양은 고양이 몸의 자연스런 곡선과 선들을 보충하거나 강조한 것이 아니라 대위법적으로 조각되어 있다. 고양이 자체는 평이한데 장식은 특별하다. 그 양식을 묘사하는 가장 좋은 표현은 대위법적 과장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양식이 매우 비범하고 특별해서 비슷한 다른 유물들을 발견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돌 고양이의 기원, 상응물, 영향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는데 무엇인가 기원을 찾을 때 서양인들의 마음이 향하는 우르, 수메르, 이집트, 크레타 그리고 중동과 지중해의 고대 문명들에 자연스럽게 관
심이 옮겨졌다.
 
이집트인이나 히타이트인Hittites(BC 2000년경, 시리아 북부의 국가) 또는 다른 고대의 ‘서양’ 문명인 중 누군가가 동물을 그릴 때 단순하게 그렸고 전혀 무늬가 없는 동물들일 경우에는 엉덩이, 옆구리, 다리 모습을 보충할 수 있는 단순한 선들이 있었다. 그러나 차빈 고양이처럼 생긴 무언가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2주 동안 기억을 더듬다 마침내 생각해냈다. 워싱턴의 프리어 갤러리Freer Gallery에 엉덩이와 옆면에 온통 십자 모양과 곡선이 있는 아름답고 작은 중국 상商왕조의 청동 코끼리가 있었다. 연대를 조사했다. BC 2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사실 페루에서 태평양을 가로질러 중국을 연결하는 것이 논리적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레비 스트로스Levi–Strauss(1908~2009. 프랑스 인류학자) 같은 몇몇 이론가들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레비 스트로스는『슬픈 열대Tristes Tropiques』(아마존 원시 부족들을 탐사·연구한 인류학 저서)에 다음과 같이 썼다.
 

태평양의 아시아와 아메리카 해안 양쪽에서 왕성한 활동이 있었다는 가설 없이는 아메리카 문명의 기원을 이해하기 어렵다.
 

서양적 편견들을 버리고 중국 상왕조를 보다 더 가까이 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모든 종류의 고리와 관계, 유사성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나의 책상 벽에는 잉카 이전의 또 다른 페루 해안 문화인 치무Chimu(페루 트루히요의 모체 계곡에 있는 찬찬의 수도)에서 나온 황금 가면이 걸려 있다. 마치 상왕조의 청동 도끼 얼굴처럼 동양인의 눈, 웅크린 자세, 낮은 코, 세심하게 묘사한 귀(그리고 귀걸이!)를 가지고 있다.3) 처음에는 벽에 걸린 얼굴이 역사시대 초기의 중국에서 기원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얼굴이 아니라 형식이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예술에는 상호 대칭의 과장이 있다. 양면은 매우 정교한 부분까지 똑같으며 처음 주목을 끌었던 차빈의 돌 고양이와 같은 과장된 장식이 있다. 상왕조의뼈로 된 손잡이와 북서 태평양 해변의 ‘토템 폴Totem pole(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의 토템상을 세우기 위한 기둥)’에서도 꼭대기에 얹혀진 연속적으로 정형화되고 과장된 인물 장식들 때문에 유사성을 찾는 데 실패할 수 없었다. 상왕조의 손잡이들은 확실히 토템 폴의 축소판이었다.4)
 
1940년에 발굴된 차빈의 주 신전 서쪽 벽에는 낮은 코와 과장된 콧구멍에 곤충의 눈을 한 수많은 머리들이 있다. 타이페이의 아카데미카 시니카Academica Sinica 박물관에 있는 도기 파편은 정확히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테요Tello가 차빈에서 발견한 것에 대하여 쓴 책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 기다란 몸통을 가진 용 … 신인동형의 고양이과 괴물, 인간 형상의 괴조 … 괴어 … 인간 형상의 고양이 … 5) 이것들은 상왕조의 물건들과 같아 보인다. 호랑이나 새, 인간도 동물도 아닌 서로 이상하게 맞추어 섞인 잡종 형태, 다양한 동물들의 조합과 혼합. 상왕조와 차빈 예술에서는 아무것도 일정하고 순수한 범주에 해당하지 않는다. 괴물 같고 공상적인(아름다울 정도로 대칭적임!) 것이 예외라기보다는 규칙이다.
내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이렇다.
-이하 생략
 - <본문> 중에서
 지은이 소개
 
지은이 _휴 폭스
 
(Hugh Bernard Fox Jr)
1932~ 2011. 시인이며 작가, 인류학자. 시카고에서 태어나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자랐으나 훗날
유대교로 개종하였다.
일리노이주립대학(어바나–샴페인)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68년부터 1999년 은퇴할 때까지 미시간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푸시카트 프라이즈(Pushcart Prize, 문학상) 창립자 중 한 사람으로 다수의 문학 관련 잡지를 창간하였으며, 시·소설·비평· 고고학·역사·전기 등 수십 권의 책을 출간하였다.
 

페루·볼리비아·브라질·멕시코·칠레·스페인 등을 탐사하면서 사실상 라틴인으로서의 삶을 살았으며,
선–콜롬비아 아메리카 문명, 대재앙과 관련한 여러 편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다수의 논문도 발표하였다.
 

옮긴이 _ 김 원

고대문명을 연구하며 인류의 문명이 외계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한 『오안네스(Oannes)』를 1998년 출간하였고, 1999년에는 전 내용의 확장본인 『아틀란테스』를 출간하였다. 2011년에는 중남미의 마야와 잉카 문명의 유적지를 돌아보는 역사탐구 답사기인 『마야·잉카 여행–20일간의 기록』을 출간하였다.
 

옮긴 책으로는 2009년의 고대 멕시코에 존재했던 문명의 신비를 다룬 『올멕문명의 미스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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