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맛과 향에서 으뜸인 茶의 王, 오룡차(烏龍茶)의 세계

 

공부차는 차 우리는 법으로 육우(陸羽)가 <다경(茶經)>에서 설명한 것보다 더 높고 섬세한 수준의 다구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공부차는 중국 차 문화의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이며 차 문화의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도서는 차의 왕이라고까지 표현하는 오룡차에 있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구 고르기, 차 우리기, 오룡차를 구별하는 방법 등을 잘 표현했다.

 책속으로...

옮긴이의 말

 

차를 마실 때 처음에는 녹차의 신선하고 상쾌함에 심취하고, 다음에 홍차의 부드러운 향과 풍요로운 맛과 여유 있는 분위기에 빠지고, 그리고 나서야 마지막으로 오룡차의 화려하다고까지 말하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향과 깊은 맛 그리고 마시고 난 뒤에 길게 남는 여운(韻)에 미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그래서 차치(茶痴), 차미(茶迷)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가 오룡차라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도 반 발효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많은 차인들이 반 발효차인 황차를  만들어 마신다. 이 시점에서 중국의 반 발효차인 오룡차는 무조건적인 배척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차 문화를 살찌게 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

 

차의 분류상 청차(靑茶)로 분류되는 오룡차는 대홍포, 철라한, 백계관, 수금귀, 수선 육계, 등으로 유명한 무이 암차, 철관음으로 널리 알려진 안계차, 봉황단총으로 대표되는 광둥 오룡 그리고 동정오룡, 동방미인 등으로 익숙한 타이완 오룡과 문산 포종 같은 포종차는 그 종류와 가지 수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고, 또 중국의 차 산업의 문제점인 유통의 혼란으로 인해 다양하고 개성 있는 명차들을 제대로 접하기는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역자는 운남(云南)농업대학의 주홍걸(周紅杰) 교수가 쓴 《운남 보이차》를 소개하면서 ‘한솜미디어’의 김태봉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김태봉 대표는 본인이 사무실에 다구를 갖추고 일과 생활 속에서 차와 함께 하는 차인으로 직원들과 어울려 오룡차를 즐긴다. 이런 배경으로 오룡차를 소개하는 책을 준비하기로 상의하고 중국에서 출판된 적합한 책을 고르는데 쉽지는 않았다.

 

우선 오룡차를 잘 정리한 책이 많지 않았고 더구나 우리 실정에 잘 맞는 책은 흔하지 않았다. 지은이 예위칭촨(叶羽晴川)은 10여 년 전부터 차 문화를 연구하고 관련서적을 집필하는 30대 중반의 젊은 작가로, 역자는 그가 쓴《보이차(普洱茶) 심원(尋源)》을 읽고나서 그와 교류하게 되었다.

 

공부차는 전문가를 위한 전문서적은 아니지만 오룡차 전반을 비교적 잘 정리한 책으로 이해하고 접근하기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사실 차의 맛과 향 그리고 기(氣), 운(韻)을 말과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더구나 그것을 옮기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등산을 하기 전에 지도를 보면 지도 속에서 능선 위의 하늘을 떠가는 구름을 볼 수 없고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의 시원함, 숲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는 들을 수 없지만 등산하는데 시행착오는 줄일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이 차를 즐기고 오룡차에 관심 갖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비갠 하늘이 맑고 바람이 청량하다. 바로 오룡차가 입에 당기는 계절이다.

 

초가을에 無等山下 靑牛尋處에서

옮긴이 朴鎔模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출판사 서평

 

공부차

 

중국은 지역이 넓고 각 지방마다 풍속이 다르며 좋아하는 차도 서로 같지 않다. 푸지엔(福建) 및 광둥(廣東)의 산토우(汕頭), 차오조우(潮州) 일대의 사람들은 오룡차(烏龍茶)를 좋아하는데, 민남(閩南)과 차오조우와 산토우 사람들이 특히 좋아한다.

 

오룡차를 즐기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 소양이 요구되어 사람들은 이를 “공부차(工夫茶)”라 한다. “공부차”는 다구가 정교하며 우리는 방법도 정미(精美)하다. 먼저 향을 맡고 한 모금 마시면 처음에는 쓴 듯하지만 뒷맛이 달다. 여기서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의미를 깨닫고, 산길을 힘들게 돌아오르고 나서 탁 트인 세계를 바라보는 기분을 맛본다. 마시기 시작하면 쉽게 습관이 된다. 푸지엔과 광둥의 사람들이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공부차를 좋아하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공부차”에는 다른 차는 적합하지 않고 반드시 반 발효차인 오룡차를 써야 한다. 오룡차는 청차라고도 하며 녹차와 홍차의 장점을 다 갖고 있는데, 만드는 기술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만드는 지역이 그리 많지 않다. 청차인 오룡차 중에서는 무이산 암차와 민남 안시(安溪)의 차를 제일로 친다.

 

대홍포는 무이암차 4대 명총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데, 예로부터 차(茶)의 왕(王)이라 칭송받고 있다. 대홍포의 모수는 무이산 천심암 구룡과의 절벽 위에 여섯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푸지엔성(福建省) 안시현(安溪縣)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룡차 산지이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오룡차의 자연스런 화향(花香)과 마신 후에 남는 맛과 향의 여운은 다른 차가 따라오지 못한다.

그 중에서도 철관음이 가장 빼어나고 황금계(黃金桂), 본산(本山), 모해(毛蟹) 등도 공부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깊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의 차례

공부차 ― 맛과 향에서 으뜸인 차(茶)의 왕(王) 오룡차의 세계/ 3

옮긴이의 말/ 6

 

제1장. 공부차(工夫茶)란 무엇인가?/ 16

1. 공부차의 유래/ 19

(1) 공부차는 품차과정 및 차구의 정교함에서 유래/ 21

(2) 공부차는 차 끓이는 기법/ 22

(3) 공부차의 정의/ 24

2. 공부차의 뿌리/ 25

(1) 중국 차 문화사/ 25

(2) 일반적으로 공부차는 차 우려마시는 방법/ 48

(3) 오룡차의 탄생/ 50

(4) 공부차의 유행 시기 및 지역/ 54

 

제2장. 공부차의 매력/ 59

1. 공부차는 인정이다/ 61

2. 공부차의 경계(境界)/ 63

3. 공부차의 아름다움/ 66

4. 공부차의 즐거움/ 71

 

제3장. 공부차의 명차/ 75

1. 무이산(武夷山) 암차(岩茶)/ 76

(1) 무이암차의 특징/ 79

(2) 무이암차의 역사/ 80

(3) 무이암차의 제조법/ 83

(4) 무이암차의 분류/ 90

(5) 무이암차의 정품/ 94

  모본 대홍포(大紅袍)의 차 따기 및 제다 전 과정/ 99

  대홍포와 진덕화/ 104

․철라한(鐵羅漢)/ 108 ․백계관(白鷄冠)/ 109

․수금귀(水金龜)/ 111 ․무이육계(武夷肉桂)/ 112

․무이수선(武夷水仙)/ 114 ․매점(梅占)/ 117

․모해(毛蟹)/ 118 ․무이채차(武夷菜茶)/ 118

․오룡(烏龍)/ 119

   암차 품차(品茶)의 요점/ 121

2. 안계차(安溪茶)/ 126

(1) 안계차의 특징/ 127

(2) 안계차의 역사/ 129

(3) 안계차의 제다/ 132

․철관음의 제다공정/ 133

(4) 안계차의 명품/ 145

․철관음/ 146 ․황금계/ 151

․본산/ 154 ․모해/ 156 ․매점/ 158

․기란/ 159 ․대엽오룡/ 159

3. 푸지엔(福建) 오룡차/ 166

․민북수선/ 166

․백모후/ 168

․영춘불수/ 169

4. 광둥 오룡차 - 봉황수선/ 171

5. 타이완 오룡차/ 174

(1) 타이완 오룡차/ 175

(2) 타이완 오룡명품/ 176

․백호오룡, 팽풍차/ 176 ․목책 철관음/ 181

․타이완 포종차/ 182

(3) 타이완 포종차 명품/ 184

․문산 포종/ 184 ․동정 오룡/ 187 ․송백 장청차/ 192

․고산차/193 ․명덕차/194 ․고산 금훤차/ 195

 

제4장. 공부차의 다구/ 197

1. 차호/ 198

(1) 이싱 자사/ 198

(2) 자사호의 조형/ 204

(3) 자사호의 선택 표준/ 207

(4) 자사호 길들이기/ 210

2. 찻잔/ 213

3. 차세(茶洗: 차 씻음 그릇)/ 216

4. 기타 다구/ 218

 

제5장. 공부차 우리기/ 221

1. 공부차 일반 포법(泡法)/ 223

(1) 다구 준비/ 223

(2) 차를 넣기/ 224

(3) 물 끓이기/ 224

(4) 물 붓기/ 226

(5) 거품 걷어내기/ 226

(6) 호에 뜨거운 물 붓기/ 227

(7) 잔 덥히기/ 228

(8) 차 따르기/ 229

(9) 품명(品茗: 敬茶)/ 230

2. 공부차 표현 다도(茶道)/ 231

 이 책의 지은이, 옮긴이 소개

지은이 예위칭촨는 후베이(湖北)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차를 접하고 초등학교 다닐 때는 차밭에 나가

차를 따고 차를 만들었다.

1995년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저쟝(浙江)대학에서 차 문화 특강을 하는 등

일반 독자들과 청소년을 상대로 강연 및 저술활동을 통해

차 문화 소개 및 보급에 정열을 쏟고 있는 젊은 차인이다.

 

저서로는<차연(茶緣)>, <다예(茶藝)>, <다경(茶經)>, <다서집성(茶書集成)>

<다예사전(茶藝辭典)>, < 보이차 심원(普理茶 尋源)>, <중화다서 선집(中華茶書選集 4권)>
등이 있다.

 

옮긴이 박용모(朴溶模)는 차의 고장인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학송초당(鶴松草當)에서

유학자이셨던 선친 송오(松塢) 선생으로부터 다섯 살 때부터 한문을 배우고 차를 접하기 시작했고,

젊은 시절 조계산 송광사 입산 구산 대선사(九山 大禪師) 시자로 차를 우렸으며,

전남 대학교 중어중문과 수학, 농과대학을 졸업했다.

2000년까지 중견 제조업체에서 경영혁신, 영업, 관리담당 임원으로 일했으며,

현재 윈남 소수민족의 원시 차 문화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합리적인 차 생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살아 숨 쉬는 <운남 보이차(雲南 普이茶>가 있다.

* 본 도서는 교보, 영풍문고 등 전국 유명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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