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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아메리카 대륙의 고대문명
*지은이 : 피에르 아노르
*옮긴이 : 김 원
*발행처 : 한솜미디어
*쪽
수
: 320쪽 / 양장본
*판
형
: A5(국판)
*정
가
: 값 16,000원
*출판일 : 2020년 11월 20일 <홈으로 가기>
*ISBN : 978-89-5959-532-7 0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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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 케찰코아틀, 신비한 유산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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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르테스의 작은 군대가 아즈텍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으로 행군하며 들어간다. 이들을 맞이하는 사람은 거대 제국의 왕 몬테수마 2세이다. 그리고 이후에 일어난 장면들은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드라마틱한 역사의 전개를 만들어냈다. 문명의 거대한 충돌이었다. 상위 문명이 하위 문명과 조우했을 때 있을 수 있는 모든 나쁜 점들이 생겨난 것이 불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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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의 충돌에는 여러 가지 모형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스페인인들의 신대륙 상륙은 차원이 낮은 단계의 충돌이었다. 그래서 필히 하위 문명의 전반적인 파괴가 일어났던 것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저 외딴 오지의 섬에서 작은 문명을 발견하면 그것을 파괴하기보다는 보호할 것이며 나아가서는 오히려 외면하며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더 현명할지 모른다. 이것은 높은 차원의 문명 충돌 예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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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세기 대항해 시대를 이끈 당시의 문화가 종교를 앞세워 어처구니없는 파괴를 실행한 것이 인류 문명의 커다란 손해를 가져온 것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들의 모든 빛나는 황금 장신구들은 예외 없이 용광로에서 녹아 사라졌다. 화염 속으로 빨려 들어간 인디언들의 수많은 고문서들은 인류 역사의 진귀한 보물이었다. 오늘날 끝없는 미스터리의 근원인 아틀란티스 대륙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근거도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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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대륙 문명이 구대륙에서 기원했다는 가설은 생소한 것이 아니다. 신대륙 문명이 자생적이기보다 대양을 횡단한 구세계 문명을 그 기원으로 한다는 것이다. 현재 고립주의와 전파주의의 문명론은 사실 첨예한 상태는 아니다. 오히려 전파주의는 대안 역사의 한 사고로 제기되고 있을 뿐이다. 그런 가운데 이 주제를 다룬 매우 잘 쓰인 책 중에 휴 폭스의 『격변기의 신과 다섯 번째 태양』이라는 책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구대륙의 신이 신대륙의 신으로부터 기원했다는 보다 파격적인 가설까지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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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야와 잉카문명의 고대 신들을 연구하며 그들의 신과 구세계의 신들을 비교한다. 마야와 잉카의 신들의 기원을 추적하고 있으며 그들 신이 유럽의 신들의 원형이 되었음을 이야기한다. 그들은 그 유사성에서 그 기원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메리카의 이 신들이 구대륙의 중국, 동남아시아 그리고 인도에서 기원했음을 증거를 들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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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사로의 작은 군대(코르테스의 군대보다 적었다.) 또한 페루의 카하마르카에서 잉카의 황제 아타우알파와 만난다. 세계전쟁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일방적인 살육 전쟁이 일어났고 잉카의 왕은 사로잡힌다. 또 다른 역사의 장면이지만 코르테스의 아즈텍 멸망사와 유사한 상황 같아 신기하다. 그리고 금을 쫓는 도적떼 같은 그들에게 예술적 감흥은 없었다. 모든 예술적 걸작들이 용광로로 들어가 녹여졌다. 이렇게 잉카의 역사도 같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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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역사적 유물들은 사라졌지만 우리에겐 그들의 또 다른 정신적 전승이 남았다. 그리고 그것들 중에는 구세계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이 유구하고 찬란한 문화는 어떻게 기원한 것인가. 인디언 문명들에서 백인 신의 언급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과학과 건축의 지식, 그리고 법을 전수한 이들 백인 신은 인디언들의 단순한 상상일까 아니면 그러한 실제 사건의 기록일까. 수염이 있는 백인들, 삼중 관을 쓴 왕, 예복 이것들은 인디언의 것이 아니다. 인디언들이 머리에 쓰는 전형적인 깃털 장식은 왕관의 먼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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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메리카는 콜럼버스 이전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방문되었다는 가정은 ‘인종주의’ 입장에서 허용이 안 되는 것인가? 남아메리카가 크레타로부터의 직접적인 연결이고 이 문명들이 지중해 미노아 문명의 차용이라는 가정은 지나친 것인가? 우리는 조각상의 수염 있는 남자 묘사와 다른 예술 작품의 증거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동남아시아로부터 또 중국으로부터 아메리카로 대양을 건너는 항해가 있었다고 추론하는 것이 비상식적인 발상일까. 남태평양의 화물 숭배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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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은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 사실을 찾아 떠나는 수많은 탐험가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서 세세히 다뤄지고 있다. 누군가의 큰 희생 없이 그 탐험들이 과연 성공할 수 있었을까. 전반적으로 흐르는 인디언들과의 처참한 전투는 황금에 대한 저급한 욕망으로 시작된 탐욕가들의
- 이야기로 이 책은 그 서막을 연다. 이후 새로운 땅에서 발견되는 유적들의 이야기로 발전하며 저자는 그것들의 기원을 살핀다. 아메리카에서의 수많은 고고학적 탐험과 발견을 세세히 묘사하며 아메리카 대륙의 문명을 들추어낸다. 그리고 그것은 열린 마음의 사고의 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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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그 기원으로 지중해 그리스의 크레타를 우선 지목한다. 마야의 문자가 크레타의 선형문자에서 기원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크레타인들이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에 들어간 것이다. 사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그 시기에 있어 서로 맞지 않는 시간문제가 있음을 빼놓지 않는다. 크레타인들이 언제 아메리카에 도착했는가의 문제인데 중앙아메리카의 가장 오래된 문명인 올멕의 시대와 아직까지는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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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 시각을 올멕이 남아메리카에서 북쪽으로 올라온 세력이라는 가정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솔로몬왕이 선단을 이끌고 남아메리카의 ‘솔로몬의 강’을 항해했다는 대목에서 이 책의 충격은 고조된다. 그리고 이 땅의 존재는 구세계의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비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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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시아와 중국에 있는 조각상의 돋을새김 또한 아메리카 대륙의 그것과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콜럼버스가 발견한 신대륙이 그 이전에 여러 번 방문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베링해협을 건넌 사람들에 의해, 바이킹에 의해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사람들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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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에 대해 저자는 유럽, 카스피안 스텝 지역에서부터의 ‘폰틱 이주’ 같은 인류의 대이동도 빠짐없이 고려하고 있다. 또한 인도나 중국으로부터 바다를 항해하는 고대인이 태평양을 건너는 항해(문명 이동)는 대안 역사가들에 의해 이미 가설로 추정된 지 오래되었다. 이와 관련한 주제의 수많은 책들 중 이 책은 1961년에 쓰였다. 그리고 여기서 이야기하는 신세계는 이미 새로운 것이 아니었고 원시적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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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카는 콜럼버스 이전까지 완전히 고립되어 있지 않았다. 저자는 여러 전승과 사례를 들어가며 바다 항해자인 백인 신을 추적한다. 남아메리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16세기 스페인 선교사들에 의해 목격된 백인 인디언의 언급에서 그 흥미는 절정에 이른다. 크레타인들의 탐사대가 정착했던 것인가. 현재 주류 역사학계에서 이 문제는 고려할 부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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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증거들의 문제로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보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제 문명은 고립주의 사고를 전파주의 사고로 전환하여 생각해야 한다. 발견된 많은 증거들을 토대로 대서양을 건넌 그들이 중앙아메리카에 도착하고 이어서 남아메리카에 도착한 것을 고려할 때 지금도 남아메리카의 아마존 정글 속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고대의 도시들이 남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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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탐사가가 이 ‘녹색 지옥’을 뚫고 들어가 강가에서 기어코 발견한 많은 돌에는 여러 동물과 글자들이 조각되어 있었다. 이곳 깊은 정글 중심에 누군가가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조심스럽게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정글 속으로의 마지막 탐사에서 결코 돌아오지 않은 포싯 대령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 <본문, 역자 후기>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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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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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 미스터리
- 1. 백인 신의 전설 _ 8
- 2. 콜럼버스 이전 백인들 _ 13
- 3. 백인 신은 크레타 문자를 썼다 _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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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 역사를 추적하다
- 4. 멕시코 정복 _ 46
- 5. 피사로와 잉카 _ 56
- 6. 살아남은 신화 _ 70
- 7. 발굴의 첫 번째 결실 _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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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부 : 백인 신의 문명
- 8. 마야 제국 _ 98
- 9. 툴라와 치첸이차 _ 129
- 10. 멕시코의 다른 고대인들 _ 151
- 11. 올멕과 그들의 발명품 _ 166
- 12. 페루 평원의 고대인들 _ 181
- 13. 티아우아나코의 거대한 도시 _ 201
- 14. 차빈 문명과 고대 신들 _ 237
- 15. 금세공인 _ 248
- 16. 아메리카의 첫 번째 사람들 _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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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부 : 결론을 향하여
- 17. 신세계로의 문명 전파 _ 270
- 18. 백인 신, 크레타인과 페니키아인 _ 277
- 19. 백인 신의 흔적을 발견하다 _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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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 후기 301
- 찾아보기 306
- 참고문헌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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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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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 신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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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령들은 20km 전진하여 약 1,000명의 원주민이 사는 마을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원주민들은 성대한 환영식을 베풀었으며 마을에서 가장 멋진 집에 머물게 한 후 전령들의 팔을 두르고 이리저리 다니며 손과 발에 입을 맞추었다. 한마디로 그들이 아는 모든 방법으로 전령들이 신으로부터 온 백인이라는 것을 확인하려고 했다. 50여 명의 남녀들은 전령들에게 영원한 신들의 하늘나라로 돌아갈 때 동행할 수 있는지 물었다.
- – 콜럼버스, 149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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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실제로 별 어려움 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들은 녹옥을 자르고 금을 녹였는데 이 모든 기술과 지식은 케찰코아틀에게서 왔다.
- – 프레이 베르나르디노 데 사아군(1499~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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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인디언들의 전설은 우리에게 선사시대 언제인가 수염 있는 백인신이 신세계 해안에 상륙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인디언들에게 과학과 건축술, 규율 그리고 높은 수준의 문명을 전달했다. 이들은 인디언들의 나라에서 백인 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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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반짝이는 선체에 백조의 날개를 가진 거대한 이국적인 배를 타고 마치 거대한 바다뱀이 물 위를 미끄러지듯 해변에 닿았다. 배가 해변에 도착하자 흰 피부에 파란 눈, 짧지만 넓은 소매에 목 주위가 둥글게 열려 있는 거친 소재의 검고 긴 옷을 입은 낯선 사람들이 나타났다. 낯선 이들은 이마에 뱀 모양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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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백인 신에 관한 전설은 모든 중남미 고대문명으로부터 오늘날까지 살아남았다. 멕시코의 톨텍Toltec과 아즈텍Aztec인들은 그를 케찰코아틀Quetzalcoatl이라 불렀으며 잉카인들은 비라코차Viracocha라고 불렀다. 마야인들에게는 규율과 문자를 주었으며 신처럼 숭배되는 쿠쿨칸Kukulcan이었다. 칩차족Chibchas에게 그는 ‘빛나는 하얀 망토’를 입은 보치카Bochica이며, 페루의 아이마라Aymara족에게는 휴스터스Hyustus였는데 오늘날도 사람들 은 그가 흰 피부에 파란 눈을 가졌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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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찰코아틀(깃털 달린 뱀)은 사실 톨텍의 다섯 번째 왕(977~999)이었다. 그는 태양이 떠오르는 땅에서 왔으며 긴 옷을 입고 있었다. 그는 톨란Tolan에서 통치했으며 그의 집은 금, 보석, 깃털들로 가득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과학과 도덕을 가르쳤으며 현명한 규율을 주었고 농사짓는 법을 가르치며 희생제의를 금하고 평화를 설파했다. 사람들은 먹기 위해 더 이상 동물을 죽이지 않게 되었으며 곡식과 채소를 먹으며 삶을 영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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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시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설에 의하면 악마가 케찰코아틀을 사치와 술독에 빠뜨려 자신의 의무를 태만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악행이 너무 부끄럽고 슬퍼 보물들을 땅에 묻고 추종자들과 함께 떠나기로 했다. 떠나기 전 새들을 멀리 날려 보냈고 나무들을 가시가 돋은 아카시아로 바꿔버렸다. 그는 백성을 떠나 멕시코만 남부 해안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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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전설에 의하면 그는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거대한 피라미드를 건설한 촐룰라Cholula에서 20년 동안 머물렀다. 20년이 지난 후 해변으로 가서 백성에게 한 번 더 연설한 후 바다로 가서 스스로를 불태웠다. 그의 심장은 아즈텍인들이 세–아카틀Ce–acatl이라 부르는 샛별이 되었다. 다른 전설은 해변에서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배를 탔으며 출발하기 전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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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에는 이런 이야기가 정말 많다. 남미에 관한 스페인 연대기 저자 중 한 명인 시에자 데 레온Cieza de Leon(1520~1554)은 잉카시대 훨씬 이전에 티티카카호수에 수염 있는 백인이 나타났다고 기록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규율과 문명을 가르친 전능한 사람이었다. 그는 모든 사물의 창조자였으며 백성에게 폭력 없이 살 수 있는 선한 사람이 되라고 명령했다. 그의 이름은 티키-비라코차Tiki–Viracocha였으며 투아파카 혹은 아루나우Arunau라고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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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염 있는 백인 신은 신전이 있는 큰 도시들을 건설했는데 신전에는 자신의 모습을 한 수많은 조각상이 있었으며 다른 모든 신전들도 마찬가지였다. 나중에 그가 떠나게 되었을 때 자신의 가르침을 따르라고 강력하게 한 번 더 권고하였다. 전설은 그를 태양과 별을 창조한 신으로 만들었는데
- 그가 오기 전에는 어둠이 지구를 덮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커다란 돌들을 인간과 동물로 변화시켰으며 인간이 왕이 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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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명의 또 다른 연대기 저자들에 따르면 수염 있는 백인들이 티티카카호수에 나타나 큰 도시를 세웠으며 원주민들에게 보다 문명화된 생활 방식을 가르쳐주었다. 인디언들은 백인 신이 잉카시대 2,000년 전에 도시를 건설했다고 말한다. 나중에 백인 신은 코킴바Coquimba의 카리Cari 추장과 전쟁을 벌였으나 패하여 도시는 파괴되었고 여자와 아이들만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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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라코차는 소수의 추종자와 함께 달아나 바닷가에 도착했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뒤 파도를 따라 움직이는 마술 양탄자를 타고 떠났다. 문자 그대로 옮기면 비라코차는 바다의 거품이고 볼리비아 코야Colla족에게는 여전히 바람의 신이다. 티티카카호수에 폭풍이 몰아쳐 하얀 파도가 일 때 노인들은 ‘비라코차가 온다’라고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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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 신 전설은 중남미 모든 곳에 있고 이야기는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끝난다. 백인 신이 언젠가 돌아오겠다는 신성한 약속을 하고 떠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설은 인디언들이 급속히 몰락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사람들은 정형화된 백인 신의 이미지를 갖게 되어 스페인 침략자들
- 을 돌아온 백인 신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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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의 아즈텍 사제들은 세–아카틀 해에 떠난 백인 신이 다시 세–아카틀 해(1주기)가 되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즈텍 달력에서 세–아카틀 해는 52년마다 돌아온다. 사제들은 이때가 오기 바로 전 별들과 징후들을 주의 깊게 관측하고 새로운 주기의 첫째 날 백인 신이 돌아올 것인지 아닌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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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의 일치였지만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기 전 아즈텍인들 사이에 ‘해안을 떠도는 백조의 날개를 가진 물의 집’이란 소문이 퍼졌다. 곧이어 새로운 ‘1주기’가 시작되었고 코르테스Cortes(1485~1547)가 멕시코 해안에 상륙했다. 심지어 백인 신이 돌아온 날은 사제 중 한 명이 고대 기록에서 ‘1주기’ 해의 ‘9 바람’의 날 돌아온다는 계산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우리가 계산한 날짜로는 1519년 4월 22일, 세족식을 거행하는 목요일(부활절 직전 목요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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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 인디언들에게 온 백인 신은 검은색 베레모와 가운을 입고 있었다. 코르테스는 이 둘을 모두 입었고 백인 신이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며 떠났던 거의 같은 곳에 상륙했다. 어떻게 인디언들이 그가 예전에 다스렸던 지역으로 돌아온 것을 의심했겠는가?
-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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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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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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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_ 피에르 아노르(Pierre Honor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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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 및 남아메리카 원주민 사이에 내려오는 ‘백인 신’에 관한 전설을 추적하는 책이다. 백인 신은 마야에서 ‘쿠쿨칸’, 톨텍과 아즈텍에서는 ‘케찰코아틀’이었으며 잉카인들은 ‘비라코차’라고 불렀다. 전설은 백인 신이 인디언에게 문자와 규율을 가르쳤으며 중남미 문명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저자 아노르는 ‘백인 신’이 기원전 2000년경 번성한 유럽의 크레타 문명에서 왔으며 당시 유럽의 문물을 아메리카로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하여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를 넘나들며 다양한 실증적 사례를 통해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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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 _ 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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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문명을 연구하며 인류 문명이 외계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1998년 『오안네스(Oannes)』를 출간하였으며, 1999년에는 전 내용의 확장본인 『아틀란테스(Atlantes)』를 출간하였다. 2009년에는 중남미의 마야와 잉카 문명 유적지를 돌아보는 역사탐구 답사기인 『마야 · 잉카 여행-20일간의 기록』을 출간하였다.
- 옮긴 책으로는 2011년 출간한 고대 멕시코에 존재했던 문명의 신비를 다룬 『올멕 문명의 미스터리』와 2017년 출간한 신세계의 고대문명이 구세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을 정리한 『격변기의 신과 다섯 번째 태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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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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